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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역사편찬원, 은평구 동네이야기 책으로 펴내

《서울 洞의 역사》은평구편 (총 4책 1세트) 발간

[우리문화신문=윤지영 기자]  서울역사편찬원(원장 이상배)은 서울 역사의 가장 기초적인 단위인 洞의 역사를 재조명하고 있다. 현대의 개발 과정에서 급속하게 변화해 온 서울의 역사적 근간을 재정리하는 사업의 일환이다. 이번에는 은평구 지역의 역사문화와 주민 생활 모습을 정리한 《서울 洞의 역사(은평구편)》을 펴냈다.

 

서울역사편찬원에서는 2018년 성북구편을 시작으로 서울시 내의 동네별 역사와 문화를 정리한《서울 洞의 역사》시리즈를 발간하고 있다. 《서울 洞의 역사》시리즈는 서울을 도심권, 동북권, 동남권, 서남권, 서북권 등 5개 권역으로 나누어 2018년 동북권의 성북구, 2019년 동남권의 송파구, 2020년 구로구·금천구 등 권역별로 매년 자치구를 선정하여 발간하고 있다. 올해에는 전통과 뉴타운이 공존하는 은평구를 선정하였다.

 

 

은평구는 2000년대 이후 뉴타운이 조성되면서 대규모 아파트 단지가 들어선 서울 시민들의 보금자리이다. 《서울 洞의 역사》은평구편의 발간은 과거와 미래가 공존하는 은평구의 역사와 문화를 정리한다는 의미가 있다. 《서울 洞의 역사》은평구편은 11개의 법정동을 중심으로, 인접한 지역별로 묶어서 동의 연혁과 인구, 역사, 시설 등을 주요 내용으로 하여 모두 4권으로 구성되었다.

 

은평구는 조선시대 성저십리 지역으로 의주로의 첫 번째 역참인 연서역이 있는 곳으로서 개성과 평양을 비롯해 중국으로 연결되는 교통의 요지였다. 때문에 보부상과 파발 그리고 중국으로 내왕하는 사신들이 오가는 중요한 통로였다.

 

은평구에 걸쳐있는 북한산 자락에는 진관사를 비롯해 수국사와 삼천사 등 오래된 불교 사찰이 많다. 또한 그곳에는 고려시대와 조선시대 불경과 불화 등 각종 국가유형문화재들이 소장되어 있다. 아울러 진관사는 3·1운동 당시 사용되었던 태극기와 독립신문들이 발견된 곳이기도 하다. 한편 이 지역은 은평뉴타운 조성 당시 조선시대 만들어진 대규모의 무덤들이 발굴·조사되었다. 이는 은평구가 조선시대 성저십리 경계에 걸쳐 있어 무덤을 쓰지 못하는 금장지역 바깥이기 때문이었다. 또한 도성 사대문과도 가까워서 조선시대부터 양반과 평민을 비롯해 궁인과 내시들의 묘역으로 이용되었다.

 

은평구는 광복 이후 서울시에 편입되었지만 1950년대까지 한적한 농촌이었다. 이후 1960년대부터 진행된 불광지구와 역촌지구 토지구획정리사업을 통해 은평뉴타운과 같은 대규모 아파트 단지가 들어서 이전까지 단독주택이 밀집한 전통적 주거지역로서의 모습을 갖추게 되었다.

 

은평구는 2000년대 이후 뉴타운 사업이 진행되었고, 대규모 아파트 단지가 조성되면서 서울의 새로운 주거지역으로 자리매김하였다. 서울시는 2000년대 이후 강북의 낙후된 주거환경 개선과 도시기반 확충 등을 위하여 뉴타운 개발을 추진하였다. 은평구 지역은 이러한 은평뉴타운 사업을 통해 대규모 아파트 단지가 지어졌으며, 종합적인 신시가지로 탈바꿈하였다.

 

또한 옛 질병관리본부 부지를 서울혁신파크로 조성하여 서울의 다양한 사회문제를 시민들과 함께 해결하기 위한 기반을 마련하였다. 이러한 서울혁신파크 내에는 복합문화시설, 50+플라자센터, 서울힐링숲, 도시농업체험장, 서울기록원 등 다양한 시설이 들어서 있다

 

아울러 은평뉴타운 조성 이전 이곳에는 기자촌이 있었는데 1969년 입주를 시작하여 1974년 분양이 완료되기까지 420여 가구가 거주하였다. 이때 만들어진 기자촌주택조합은 대한민국 최초의 주택조합이기도 하다. 현재 기자촌은 뉴타운 조성으로 사라졌고 기자촌 공원으로 그 흔적이 남아있다.

 

《서울 洞의 역사》은평구편은 서울시 소재 공공도서관 등에 무상 배포되어, 시민들이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다. 또한 구입을 원하는 경우 서울시청 시민청 지하 1층에 있는 서울책방에서 구매할 수 있다.

 

《서울 洞의 역사》은평구편은 또한 서울역사편찬원 누리집(history.seoul.go.kr)에서 제공하는 전자책으로 열람이 가능하다. 《서울 洞의 역사》은평구편은 11월 중에 업로드 될 예정이다.

 

이상배 서울역사편찬원장은 “서울의 과거와 현재 그리고 새로운 미래를 어우르고 있는 은평구의 역사문화를 살펴보기 위한 필독서이다.”라며 “이 책의 발간을 계기로 현대 서울이 발전하는 동력이 된 이 지역에 대한 관심이 높아져 2천년 서울 역사에 대한 연구가 활성화되기를 바란다.”라고 말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