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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문화편지

전통차, 입하 전후 딴 잎으로 가공한 것이 좋아

[얼레빗으로 빗는 하루 4713]

[우리문화신문=김영조 푸른솔겨레문화연구소장]  사흘 뒤면 24절기 가운데 일곱째인 입하(立夏)로 이때는 한창 찻잎을 따는 시기입니다. 일본에서 발달한 녹차는 곡우(穀雨, 4월 20일) 전에 딴 우전차(雨前茶)를 으뜸으로 치지만, 조선시대 차의 성인으로 불린 초의(艸衣)선사는 '우리의 차(茶)는 입하(立夏) 전후가 가장 좋다.'라고 하였습니다. 원래 쪄서 가공하는 우전차는 신선하고 향이 맑기는 하지만 우리의 전통 덖음차는 입하 때 딴 잎으로 덖었을 때 깊고, 구수하며, 담백한 맛을 내는 차지요. 그렇게 다른 까닭은 두 차가 사촌지간이기는 하지만 분명히 품종이 다른 것이기 때문입니다. 삼국시대에 우리나라에 들어온 이래 야생으로 맥이 이어져 온 전통차의 가공방법은 솥에 열을 가하면서 비비듯 하는 덖음방식이며, 그렇게 해서 만든 차를 우려내면 빛깔은 다갈색을 띱니다.

 

 

한편 일본 녹차는 우리 차나무가 일본으로 건너가 오랫동안 그곳의 토착화 과정을 거치며 녹차(야부기다종)가 되었는데 쪄서 만드는 증제차고 차를 우리면 연두빛을 띠기에 녹차(綠茶)라 부르는 것이지요. 특히 일제강점기 우리나라에 역으로 들어온 녹차는 주로 전라남도 보성지방에 심으면서 대량생산 체제로 재배하기 시작했습니다. 재배가 아닌 야생 찻잎을 가공하여 만드는 전통차가 우선 양이 적은 탓에 값이 조금 비싼 것이 흠이라면 녹차는 대량생산이 가능해 비교적 싼 값에 즐길 수 있음은 장점입니다.

 

따라서 녹차를 우리가 거부할 일은 아니지요. 다만, 일제강점기를 거치면서 왜곡된 것이 한둘이 아닌데 일제강점기 들어온 녹차를 마치 우리의 전통차로 잘못 알고 있는 것도 그 하나입니다. 녹차는 녹차고 전통차는 전통차임을 분명히 하자는 것이지요. 녹차를 전통차로 안다면 중국에서 들어와 많은 사람이 즐겨 마시는 보이차와 서양에서 들여와 일상 가장 많이 마시는 커피를 전통차라고 우기는 것과 무엇이 다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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