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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와 민족

<아시아태평양 전쟁과 식민지 조선 사회> 토론회

역사문제연구소, 11월 19일 역사문제연구소 강당 관지헌서

[우리문화신문=김영조 기자]  역사문제연구소(이사장 서중석, 소장 정병욱)는 오는 11월 19일 아침 10시 30분부터 저녁 6시까지 역사문제연구소 강당 관지헌(서울시 동대문구 왕산로19라길 13)에서 2022년도 정기심포지엄 <아시아태평양 전쟁과 식민지 조선 사회>를 연다.

 

돌림병 유행, 경제적 상황 악화 등 여러 가지 이유로 나라는 개인을 통제해왔는데, 이러한 통제가 극대화되는 것이 전쟁이라고 할 수 있다. 따라서 역으로 전쟁 상황에서 국가의 통제를 통해 현재 국가의 통제 정도를 파악할 수 있기도 하다. 이 토론회(심포지엄)에서는 동아시아 전체에 걸쳐 물적, 인적 자원의 확보와 총동원을 위해 개인의 생활 전면에 대한 통제가 본격화된 전시체제기에 주목하고자 한다. 전쟁이라는 비상상황에서 식민권력이 조선인을 통제하는 사회를 구축해가면서, 이것이 조선인들의 삶에 미치는 영향을 인구, 법령, 각종 사회정책을 통해 살펴본다.

 

 

또한 중일전쟁과 아시아태평양전쟁을 거치며 한반도 전쟁터의 후방으로서 이전까지는 겪어보지 못한 인적ㆍ물적 자원이 징발되었다. 이러한 전쟁 때의 경험은 전쟁에 나간 군인들과 전쟁터 위주로 진행되었던 이전 시기의 전쟁 경험과 구별되는 것으로, 전쟁에 전방위적으로 동원되는 전쟁의 성격은 이후로도 지속되었다.

 

따라서 전시체제기의 체험이 이후 한국전쟁의 경험에는 어떠한 영향을 끼쳤는지, 어떠한 측면이 이어지고 어떠한 차이점이 생겼는지 살펴보는 것은 유의미한 시도가 될 것이다. 전시체제기와 한국전쟁은 시기적으로 매우 가깝지만 두 시기를 연속선상으로 보는 것이 본격적으로 시도되지 않은 가운데, 이 토론회가 두 시기를 하나로 조망하는 시도의 첫걸음이 되기를 기대한다.

 

역사문제연구소는 역사학계의 쟁점이 될 문제들로 연구소의 관심과 역량을 모아 그 성과를 발표하며 한국사회에 역사적 전망을 제시하기 위한 정기심포지엄을 해마다 연다. 창립 2주년을 맞았던 1988년 <한국 근현대 변혁운동과 민주주의>라는 주제로 첫 토론회를 열었고, 1996년 창립 10돌 토론회 이후에는 가을마다 정기토론회를 열고 있다. 정기토론회가 다루었던 주제들은 한국의 민족주의, 식민지 근대, 박정희 정권과 유신체제, 국정교과서, 가족사와 젠더사, 혁명과 자본으로 바라보는 1980년대 등 당시 역사학 연구의 핵심적 과제 내지는 새로운 쟁점들이었다.

 

 

긴 세월, 역사문제연구소의 정기토론회는 역사학자들이 새로운 문제를 제기하고 함께 고민하는 자리가 되고 있다. 2019년에는 독립운동 100돌을 맞이하여 <만세후의 시대-3.1운동 이후의 융화와 불화>, 2020년에는 5.18광주민주화운동 40주년을 맞아 <5.18 폭력의 기원과 통치>라는 주제로 심포지엄을 열었다. 2021년에는 <‘새로운 민중사’ 제안으로부터 10년:민중사로 다시 쓰는 전환기의 한국근현대사>라는 주제로 한국근현대사에서의 민중사 개념을 재성찰하는 자리를 마련하였다.

 

이 토론회는 오프라인으로 열리되, 줌 링크(https://us02web.zoom.us/j/87252451531?pwd=a28zc3kyWmRlRXRadG9Lc1B4clNYdz09, 아이디 872 5245 1531, 비밀번호 412114)를 통한 온라인토론회도 동시에 진행할 예정이다.

 

사단법인 역사문제연구소는 역사인식의 심화와 대중화를 통해 한국사회의 민주화와 통일에 이바지하는 것을 기본 목적으로 1986년 2월 21일에 설립된 순수 민간 연구단체다. 역사학과 여러 분야의 연구자와 시민들이 함께 참여하여 운영하고 있다. 연구소는 1987년 창간한 대중학술계간지 《역사비평》을 통해 역사학 연구의 대중화에 크게 이바지하고 있으며, 1996년부터는 한국근현대사 분야의 전문 학술지 《역사문제연구》를 펴내 새롭고 깊이 있는 연구를 하고 있다. 또한 역사대중화를 위해 《사진과 그림으로 보는 한국사 시리즈》(웅진지식하우스), 《미래를 여는 한국의 역사》(전5권, 웅진지식하우스), 《20세기 한국사 시리즈》(전10권, 역사비평사) 등의 역사교양서 출판활동을 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