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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치 그리고 행사

국립중앙도서관, 근대서지학회와 학술대회 열어

- 5월 31일(금), 한국 근대문헌 장정(裝幀)의 문화사에 대해 논의-

[우리문화신문=금나래 기자] 문화체육관광부 국립중앙도서관은 5월 31일(금) 오후 2시 디지털도서관 대회의실에서 근대서지학회, 한국디자인사학회, 강원대학교와 함께 ‘한국 근대문헌 장정(裝幀)의 문화사’를 주제로 공동학술대회를 개최한다.

 

이번 학술대회에서는 오영식 근대서지학회장, 조혜영 한국디자인사학회장, 국립중앙도서관 조혜린 고문헌과장, 학회 회원 등 100여 명이 참여하여 한국 근대문헌 장정의 역사와 그 문화적 가치에 대해 열띤 논의를 펼칠 예정이다.

 

 

기조 강연을 맡은 근대서지학회 오영식 회장은 우리나라에서 장정가나 표지 화가를 밝힌 최초의 잡지와 단행본이 무엇인지 실증적으로 밝히면서 근대 초기 장정의 역사를 되짚는다. 이에 의하면 신문관에서 발행된 잡지 아이들보이 (1913)는 화가 안중식(安中植)이 표지화를 그렸다. 김억의 번역시집 오뇌의 무도 (1921)는 화가 김찬영(金瓚永)이 장정했음을 밝히고 있는데, 이는 근대 잡지와 단행본 등 책 장정에 대한 최초의 기록들이다. 1부에서는 국립현대미술관 김예진 학예사가 근대 번안 소설 표지화의 미술사적 가치를 살펴보고, 덕성여대 조민주 교수는 근대 초기 딱지본 표지화에 나타나는 전통문화의 변용 양상을 보여준다. 한편, 김진하 나무아트 대표는 오장환의 시집 성벽 등에 판화를 수록한 판화가 이병현과 김정환의 활동과 작품을 소개한다.

 

2부에서는 이우용 WOOOA 대표가 우리나라 최초의 근대신문인 한성순보 등 신문에서 사용된 장식 그림들의 특징을 분석한다. 한편 근대 잡지 표지에 나타나는 구축주의적 특징에 대해서는 교육종합연구원 정선아 연구원이, 근대 장정가로서 정현웅 작품의 의미와 가치에 대해서는 홍익대 박소민 연구자가 발표한다.

 

국립중앙도서관 조혜린 고문헌과장은 “국립중앙도서관은 고문헌의 범위를 해방기 자료까지 확장하고, 우리나라의 중요한 문화유산으로서 근대문헌의 가치를 알리고자 노력하고 있다”면서, “이번 학술행사에서 그동안 주목받지 못했던 근대문헌의 ‘장정’이 가진 다양한 문화적 가치를 발굴하고 논의하는 만큼 근대문헌 연구의 지평이 확장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