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또 길 이름에 “등굽잇길”, “굽돌이길”과 “에움길”도 있습니다. “등굽잇길”은 등처럼 굽은 길로 비교적 완만하게 활처럼 휘어진 길을 말하고, “굽돌이길”은 급히 돌아가는 커브길입니다. 그리고 “에움길”도 있습니다. “에움길”은 빙 둘러서 가는 길을 말합니다. 가까운 방향으로 질러가는 길이 “지름길”이라면 이와는 달리 빙 둘러서 가는 우회로를 일컬어 “에움길”이라고 하는데 “두름길”과 같은 말입니다. 여기서 하나 더 알아둘 것은 본디 길이 없던 곳인데 많은 사람이 지나가 한 갈래로 난 길을 “통길”이라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