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 전 신문엔 국회의원들의 한복 차림 사진이 있었습니다.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우리문화의 세계화를 위한 국정감사 전통문화 행사’에 참석한 김원기 국회의장과 정동채 문화관광부 장관, 그리고 문화관광위 소속 의원 등이 한복 차림으로 나온 것입니다. 정치인들이 죄인으로 수갑을 차거나 몸이 아팠을 때만 한복을 입었던 것을 보았던 내겐 신선한 충격이었습니다. 아름다움과 함께 품위가 느껴지고, 그들에게서 민족정신이 읽혔다면 지나친 칭찬일까요?
그런데 대부분의 두루마기 차림 속에 일부의 생활한복차림은 별로 좋은 느낌이 아니었습니다. 섶, 섶코, 도련, 대님 등 전통한복의 특징이 사라져버린 생활한복이었기에 더욱 그런 느낌을 받았을 것입니다. 그저 전통 흉내를 낸다고 해서 모두가 좋은 일은 아니며, 올바른 계승과 함께 예절에 맞는 옷차림이 중요하다는 생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