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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와 민족

   
▲ 대한제국시절 궁궐로 활용한 덕수궁 중화전

   
▲ 황제가 타고 가는 가마

   
▲ 황제가 탄 어가

 

 

 

 

▲ 사직단으로 행하는 어가행렬

   
▲ 경호부대의 행렬

   
▲ 대취타대의 행렬

 

 

 

 

 

▲ 북을 울리면서

   
▲ 광화문을 돌아서

   
▲ 황태자의 가마

   
▲ 사직단에 도착한 황제

   
▲ 신위를 모시고 사직단으로

   
▲ 신위를 뒤따르는 제관행렬

   
▲ 사직단 위로 오르는 모습

   
▲ 제단 위로

   
▲ 신위를 제단에 안치

   
▲ 헌관들의 도열

 

 

 

 

 

 

▲ 헌관들의 인사
 

 

 

 
▲ 제례에 참여한 무용수들

   
▲ 제례악을 연주하는 악사들

   
▲ 제례의식 거행

 

 

 

▲ 황제의 입장 
 

   
▲ 황제의 제례의식

   

▲ 황제의 깃발
 

[그린경제=최우성 기자]  사람이 다스리는 세상에서 가장 높은 사람을 황제라 부르지만 아무리 황제라 할지라도 그가 인간인 이상 황제도 하늘에 미치지 못하는 존재이며,  그 또한 땅의 자손일 수밖에 없다는 철학이 우리에게는 고래로부터 있어왔다. 그리하여 하늘에도 제사를 지내고 땅에도 제사를 지냈다.

그런 의미에서 무형의 존재인 하늘에 제사지내는 것은 별도로 하고 사직대제는 유형의 존재인 땅과 그 땅에서 거두어 인간을 살수 있게 하는 곡식을 주관하는 신을 받드는 제사이다.

그것은 고래로부터 전해오던 왕조시대의 유산이었으나 조선이 국호를 바꾸어 황제국인 대한제국이 된 뒤에도 계속되었다. 더욱이 사직은 황제국에 걸밪게 태사와 태직으로 올렸다. 그러다 열국들의 틈에서 힘겹게 유지되어오던 사직대제는 대한제국의 말기 일제가 강제합병을 한 이후로 사라지게 되었다. 1907년 이후 우리는 하늘에도 땅에도 제사를 지내지 못하였다. 대신 황제국을 자처한 일본이 지내주었고 우리는 그저 바라만 볼 수밖에 없었다.

그렇게 세월이 흘러 광복이 되었지만, 이제는 사라져버린 지난날의 아련한 추억이었을 뿐 나라가 광복했어도 하늘과 땅에 제사지내는 일은 감히 하지못하고 그저 역사책 속의 한 장면이었다.

그러다 1988년 세계인이 모두 참여하는 올림픽을 열게 되었다. 이제 우리는 우리가 가꾸어온 온갖 문화유산을 세계인들에게 내 보이며 우리는 이만큼의 문화를 이어받은 문화민족임을 국내외에 알릴 필요가 있어 잊혀진 사직대제를 조선왕조실록과 사직대제를 거행했던 의궤에 의거하여 복원하게 되었다.

이제는 왕조시대는 아니지만, 인간이 살아가는 땅의 신성함과 인간이 먹고 살수 있는 곡식의 신성함을 조금이나마 느낄 수 있는 행사로나마 되살아남을 다행스럽게 생각한다. 이참에 사직을 원래대로  태사와 태직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 최우성 (건축사.문화재수리기술자. 한겨레건축사사무소 대표)

   
 
문화재수리기술사로 한국인의 삶을 담아온 전통건축의 소중한 가치를 찾아 기록하고 보존하는 일을 하고 있다. 파주 화석정,  파산서원 등과 영주 소수서원의 정밀실측설계, 불국사 일주문, 안동하회마을, 제주성읍마을, 영주 무섬마을 등 문화재보수설계 일을 맡아했다. 포천시민의 종 종각설계, 용마산 고구려정, 도피안사 대웅전, 봉선사 종각 등을 설계하였다. 현재 사진활동은 한국불교사진협회 회원, 해리티지채널사진기자, 포토클럽 회원으로 활동 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