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린경제/ 얼레빗 = 전수희 기자] 강원도 용대리에서 황태잔치가 한창이다. 오늘 사흘째 일정으로는 황태국 만들기 체험, 황태강정 만들기, 황태양념구이 체험 등 다채로운 체험이 마련되어 있다.
- 황태의 유래는 정확한 연도는 기록되지 않고 있으나, 아주 오래전부터 지금은 북한 지역인 함경도에서 만들었다고 한다.
- 6.25 사변 이후 함경도 피난민들은 휴전선 부근인 속초 등지에서 실향민들과 함께 터전을 닦게 되었는데, 이때부터 함경도 지방과 날씨가 흡사한 진부령 일대와 대관령일대에서 함경도 사람들로부터 황태가 만들어지기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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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덕장에 걸린 황태는 밤에는 얼고 낮에는 녹으면서 겨우내 서서히 건조된다. 이런 과정을 거치면서 맛 좋은 황태가 되는데, 마른 후에도 외형은 물에 불린 것처럼 통통하고 노랗거나 붉은 색이나며, 속살은 희고 포슬포슬하여 향긋하고 구수한 맛을 낸다.
- 진부령에서 황태를 건조하기 시작한 것은 40년전부터로, 대관령의 덕장보다 10여년 빨리 시작되었다.
- 특히, 인제군 용대리 진부령에서 생산되는 황태는 국내 전체 생산량의 80%를 차지하며, 20%가 태백산, 대관령 등이라고 하니 진부령이 황태의 본고장이라 할만하다. 순수 민간주도 축제인 ‘황태축제'를 3년째 열면서 진부·미시령황태를 전국에 알려오고 있는 용대3리 주민들의 80% 이상이 황태와 관련되는 사업에 종사하고 있어 바람과 폭설의 악조건의 자연환경을 생활에 이용하는 지혜로움을 보여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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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을 인구의 30% 이상이 30∼40대의 청·장년들로 구성된 용대3리는 5∼6년전만 해도 가난을 벗어나지 못하는 두메마을로 알려졌으나 4∼5년 사이에 이들 청장년들의 솔선수범과 열정으로 이제는 인제군에서 소득이 가장 높은 마을로 평가를 받고 있다.
문의: 033-462-48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