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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유산

울주 신암리 유적 석영제 간돌도끼 출토

동아시아 최초의 신석기시대 간돌도끼일 가능성 높아

[그린경제/얼레빗=한성훈 기자]  매장문화재 조사기관인 부경문물연구원(원장 최종혁)발굴조사를 하는 신고리 3·4호기 전원개발사업 이주단지 조성부지(울산광역시 울주군 서생면 신암리 260번지 일원) 유적 발굴조사에서 동아시아 최초로 신석기시대 조기(기원 전 6,000년경)의 석영제 간돌도끼(마제석부)가 출토되었다. 조사대상지는 1935년 일본인 학자 사이토우(齊藤 忠)에 의해 처음 알려졌으며, 남해안의 대표적인 신석기시대 유적 중 하나인 신암리 유적의 일부 구간이다.
 

   
▲ 발굴지역 원경(남→북)

   
▲ 발굴지역 전경

또 신석기시대 조기의 덧띠무늬토기,찌른무늬토기, 가는선문토기 등 다양한 토기류와 작살이음낚시 축부돌도끼돌칼긁개 등 다량의 석기류가 출토되었다. 특히 토기류는 복원할 수 있는 것이 많아 당시 토기 문화를 이해하는데 좋은 자료이며, 석기류는 어로(어업)와 관련된 것이 많다. 갈돌갈판돌칼공이돌도끼 등 공구류도 다수 출토되었다. 

이번 조사에서 주목되는 유물은 석영제 간돌도끼이다. 석영을 소재로 하여 갈아서 만든 신석기시대 석기는 우리나라일본중국 등 동아시아에서 처음 출토되었으며, 다른 간돌도끼에 견주어 매우 작기 때문에 실용품이라기보다는 장식품 또는 의례품일 가능성이 높다. 

   
▲ 신석기시대 유물산포지(북→남)

   
▲ 신석기시대 초기 출토 양상

그밖에 흑요석 석기와 사누카이트(Sanukite) 석기 등 일본산 석재를 이용한 석기도 여러 점 출토되었다. 산지 분석 결과에 의하면, 흑요석은 일본 큐슈(九州) 나가사끼현(長崎縣) 이끼시(壹岐市)의 인토지(印通寺)와 나가사끼현(長崎縣) 사세보시(佐世保市) 하리오시마(針尾島) ()으로 확인되어 신석기시대 일본과의 교류양상을 알 수 있는 중요한 자료이다. 

현재까지의 조사 결과에 의하면, 유적의 성격은 고기잡이 활동과 관련된 일 공간 또는 곳간으로 추정된다. 또 석영제 간돌도끼와 쓴 흔적이 없는 석기, 작은 모형 토기 등이 출토되는 점에서 제사 의례 장소였을 가능성도 있다.

 발굴조사기관에서는 유적의 성격, 석영제 간돌도끼의 상징성, 일본과의 교류양상 등을 구체적으로 해명하기 위해 정밀한 발굴조사와 다양한 과학적 분석을 수행할 예정이다.

   
▲ 출토된 석기들(결합식낚시 축부와 작살류 등)

 

   
▲ 출토된 석기들(도끼와 긁개류들)

   
▲ 석영으로 만든 간돌도끼 앞쪽(왼쪽)과 뒷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