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린경제/얼레빗=이나미 기자] 산상(山上)의 화원으로 알려진 만항재에서 열린 함백산야생화축제가 지난3일을 끝으로 9일간의 대단원 막을 내렸다. 7월 26일부터 열린 함백산의 야생화축제는 대한민국에 달궈진 뜨거운 더위를 시원하게 만들어 주었다.
함백산야생화 축제위원회에서는 금년에 축제장을 찾은 관광객이 20만 명이 넘을 것으로 추정하고 매년 진화되는 축제로 거듭나고 있다며, 금년에 부족한 프로그램은 참여 관람객의 설문조사를 통하여 내년에는 더 알찬 프로그램으로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축제장인 만항재(1,330m)는 우리나라에서 자동차를 올라갈 수 있는 가장 높은 포장도로로 유명하다. 아침에 만항재를 올라가면 온 사방을 덮은 운무와 활짝 핀 야생화가 아름다운 조화를 이뤄 한편의 그림을 보는 것과 같은 환상에 빠진다.
만항재는 태백시와 영월군 상동읍, 정선군 고한읍을 잇는 고개로, 제법 넓은 정상에는 시원함을 즐기려는 피서객으로 여름철이면 북새통을 이루고, 구불구불 이어지는 도로를 따라 드라이브를 즐기려는 여행자들이 계속 늘고 있다.
함백산 야생화축제는 여름철이면 만항재에 서식하는 70여 종의 야생화 중 대부분이 활짝 펴축제 기간은 그야말로 들꽃 천국이다. 행사장을 찾은 피서객은 곧게 뻗은 낙엽송 등 침엽수림과 만항소공원에 피어난 동자꽃, 둥근이질풀, 노루오줌, 하늘나리 등 들꽃의 아름다운 자태에 황홀감을 느끼기에 충분하다.
올해 열린 축제장에는 숲해설가와의 산상동행, 숲속 작은 음악회, 숲속 낭만카페, 산속 족욕 체험, 야생화 페이스페인팅 등 다채로운 체험 프로그램이 진행되어 행사장을 찾는 관광객들에게 즐거운 볼거리를 제공했다. 또 들꽃이 피어난 산책로에는 원두막 등 쉼터가 조성되어 가족과 함께 소풍 온 기분을 느끼기에 충분했다.
올해는 색다르게 야생화축제 행사를 홍보하기 위해 7월 19일 고한주민과 아이들 80여명의 홍보단이 서울 청계광장을 찾아 야생화 꽃씨, 들꽃팔찌 및 목걸이 만들기 등의 체험행사를 진행해 관람객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하기도 했다.
유재철 함백산야생화축제위원회장은 "함백산야생화축제는 다른 축제와 달리 한번 왔던 관광객이 다시 찾는 축제라며, 대한민국 최고의 생태관광 축제로 거듭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