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린경제/얼레빗=이한영 기자] 조선시대 독점적 상업권을 부여받고 나라의 수요품을 조달한 선전(縇廛, 비단 상점)과 면포전(무명 상점), 면주전(綿紬廛, 명주 상점), 지전(紙廛, 종이 상점), 저포전(苧布廛, 모시·베 상점), 내외어물전(內外魚物廛, 생선 상점) 따위 여섯 종류의 큰 상점이 있던 “육의전(六矣廛). 그 육의전의 모든 것을 만나볼 수 있는 제9회 육의전체험축제가 2014년 9월 20일~21일(2일간) 서울 청계천 광통교 일대에서 열린다.
올해는 복식을 주제로 조선시대 관례복과 혼례복 전시와 함께 요람에서 무덤까지 다양한 옷을 입어 볼 수 있는 체험 행사, 그리고 화려한 복식 패션쇼가 준비되어 있다. 특히 개막식 축하공연은 <탄생과 비상>이라는 주제로 육의전이 만들어지게 된 시대적 배경에서 복식이 탄생하는 과정을 하나의 공연으로 연출함으로써 더욱 흥미 있는 육의전축제가 될 것이다.
또한 조선시대 저잣거리에서 죄인을 이리저리 끌고 다니며 백성들이 죄를 짓지 않도록 경각심을 불러일으키던 '죄인회술레'와 조선시대의 소방관이였던 '멸화군'을 퍼포먼스를 통하여 조선시대 저잣거리의 상황을 만나볼 수 있다.
▲ 육의전 체험축제의 가게 / 베오개 비단가게와 믄전골삼베전, 종루면포전
▲ 육의전체험축제의 가게 / 피맛골명주가게와 운종가종이전, 탑동어물전
육의전 상인들 사이에서는 신참이 들어오면 얼굴에 먹칠을 하고 양반의 상징인 갓에 새끼줄을 매달아 끌고 다니며 창피를 주던 ‘지면레(知面禮)’ 의식이 있었는데 그것을 퍼포먼스로 연출함으로써 육의전축제만의 이색적인 재미도 느낄 수 있다.
또한 지전(紙廛)의 한지 만들기체험과 육의전상인들의 단골손님장부였던 복첩(福帖) 만들기 체험 등 육의전에 대한 다양한 체험행사가 준비되어 있으며 관수동거리 휘장품을 비롯하여 문구완구 제품, 수족관용품, 인장도장용품, 광상시장상품, 귀금속제품 등 종로청계관광특구지역의 우수한 상품을 에누리한 값으로 살 수 있는 기회도 마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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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육의전체험축제의 종이뜨기 체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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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육의전체험축제의 물레질체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