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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치 그리고 행사

렛츠런파크 서울서 나흘간 '말사랑 국민대축제'

영어사랑으로 우리말 해치는 한국마사회

[그린경제/얼레빗=이한영 기자]  한국마사회(회장 현명관)는 오는 10월 9일(목)부터 12일(일)까지 총 4일간 '렛츠런파크 서울'(구 서울경마공원)에서 2014년 말산업박람회(부제: 말사랑 국민대축제)를 연다. 이번 박람회는 한국마사회가 주최하고 농림축산식품부, 문화체육관광부, 과천시가 공동으로 후원한다.  

한국마사회는 박람회의 구호를 “기마민족의 후예, 다시 뛰는 대한민국”으로 행사는 크게 산업전시관과 국제심포지엄, 각종 이벤트 및 전시행사로 구성된다.  
 

산업전시관 - 말과 관련한 모든 연관산업을 한눈에 확인한다!  
 

   
▲ 세계기사선수권대회 자료사진 - 모구(毛毬)

'산업전시관'은 말산업의 현재와 미래전망, 산업으로서의 위상을 설명해줄 주제관과 참여기업의 홍보전시관(馬Biz관)으로 나뉜다. 2012년 대비 10% 이상이 증가한, 90여개(해외기업 포함) 업체가 참여하고 있다. 말의 생산, 유통, 경매, 사료업과 같은 기본적인 분야부터 의류·관광·서비스·향장·식육·마분(馬糞)·발매기·도핑검사장비·장제·의약품 등 말과 관련한 다양한 연관 산업들에 대해 살펴볼 수 있다. 
 

제심포지엄 - 세계경마의 수장 루이노마네 회장, '말산업과 상생'을 말하다!  

'국제심포지엄'은 '말산업, 도·농 상생방안을 말하다'라는 주제로 10월 10일과 11일 진행된다. '말산업선진국 생산기술과 국내기반 도입방안', 'FTA, 도농상생전략으로서의 말산업', '승용마 생산기술 전문세미나' 등 3부의 소주제로 나뉘어 시행되는 심포지엄은 대한민국 말산업이 나아가야할 방향을 모색하는 자리가 될 전망이다.  

심포지엄에는 프랑스·독일·이탈리아 등 말산업 선진국의 주요 인사들이 참가하고 있다. 특히 프랑스에서 온 루이노마네 IFHA(국제경마연맹)회장은 세계경마계의 수장이라 할 만큼 무게감 있는 인사다. 루이노마네 회장은 심포지엄의 2부 발표자로 'FTA, 도농상생전략으로서의 말산업'에 대해 발표한다. 대한민국 역시 FTA로 어려움에 직면한 상황을 감안할 때 농촌의 미래사업으로서 말산업에 대한 중요성을 역설하는 이번 발표는 큰 관심을 끌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각종 이벤트 - 볼거리, 즐길 거리 가득한 축제한마당

 

   
 
'각종 이벤트'는 말산업박람회 조직위원회(위원장: 이수성 전 국무총리)가 행사의 부제를 “말사랑 국민대축제” 이름 지을 만큼 가장 크게 신경 쓴 부분이다. 행사기간 하루도 빠짐없이 다채로운 연계행사와 공연, 경연(競演), 승마체험 등이 기다린다. 이는 지금 말산업에 대한 낮은 국민적 공감대 확대 없이 말산업의 미래가 없다는 절박함이 묻어있다. 

주요행사를 살펴보면 우선 2013년 말산업 최고 히트 상품이었던 말 갈라쇼가 가장 눈길을 끈다. 2013년 첫 공연 후 1년 만에 한층 업그레이드하여 다시 선보이는 올해 말 갈라쇼는 말놀이, 주니어·레이디스 그룹마술, 마장마술, 장애물 점핑 등으로 구성하여 말의 삶과 꿈을 주제로 이야기를 풀어낸다. 공연 제목은 “드림 오브 홀스(Dream of Horse)”다.  

수도권에서는 한 번도 시연된 바 없는 17개국이 참가하는 세계기사(騎射)선수권대회는 색다른 체험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되며 역경을 이겨내고 성공스토리를 써나가고 있는 폴포츠(Paul Potts) 내한공연 또한 백미이다.  

개막식 행사는 둘째 날인 10월 10일(금) 오후 5시부터 개최된다. 루이노마네 세계경마연맹(IFHA) 회장 등 해외 초청인사를 포함해 국내외 말산업관계자, 박람회 참가업체 대표들이 모두 참가하게 될 공식 개막식은 축하공연, 기념편자서명식, 환영만찬, 말예술공연 등의 순서로 진행된다.  

'2014 말산업박람회'는 오전 10시부터 오후 7시까지 진행되며 입구에서 간단한 확인절차를 거친 후 입장할 수 있다. 박람회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박람회 누리집(www.horse-festival.co.kr) 또는 사무국(02-509-3199)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다만 한국마사회는 영어를 많이 쓰는 것이 발전하는 것으로 생각하는지 곳곳에 영어를 남발하는 모습은 눈살을 찌푸리게 한다. <서울경마공원>는 촌스럽고 '렛츠런파크 서울'는 멋지다는 천박한 발상을 하는가 하면 홍보전시관에 굳이 “馬Biz관”이라 토를 달고, 공연 제목은 “드림 오브 홀스(Dream of Horse)”란다. 한국마사회는 공기업으로서 국어기본법을 지키고 우리말을 사랑해야 함에도 미국으로 이사 가고 싶어서 이러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