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린경제/ 얼레빗 = 정석현 기자] 영상과 조형물, 판화, 디지털 프린트로 변화된 현대의 북아트 ‧ 판화 작품은 물론 옛날 고서의 책판문양들을 한 눈에 볼 수 있는 전시회가 국립중앙도서관에서 열린다.
이번 전시에서는 코리아북아트협회 회원작가 36명이 색다른 감각과 시선으로 만든 북아트, 판화, 영상, 조형물 등 총 80여 작품과 국립중앙도서관이 소장하고 있는 고서의 책판문양인 ‘능화문’등 11점을 함께 만날 수 있다.
북아트는 책의 형식을 취한 하나의 입체 조형물로서 시각미술작품을 말한다. 최근 예술가들의 감각과 독창적인 아이디어가 더해져 다양한 형태로 변모되고 있다. ‘판화’ 분야 역시 전통판화를 넘어서 다양한 형식의 실험과 기술 도입, 신소재의 활용 등으로 다양성과 영역이 확대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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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한 북아트 예술의 흐름을 반영한 이번 ‘북판(BOOK版) 전시는 텍스트로 구성된 책, 그림으로 구성된 책, 텍스트와 그림 이 두 가지 이상이 결합된 책, 영상으로 만나는 책, 조형물의 형태를 지닌 책 등의 북 아트 작품과 목판화(Wood-Cut Print), 리노컷(LinoCut), 콜라그라피(Collagraphy), 에칭(Etching), 실크스크린(SilkScreen), 석판화(Lithography), 스텐실(Stencil)등의 기법으로 제작된 판화작품, 디지털 프린트(Digital Print) 작품 등 다양한 형태의 작품들을 전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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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만(卍)자문, 귀갑연보상화문, 칠보서운문, 만자모란문, 능화문, 만자칠보문 등 우리나라 고서 표지에 사용된 3만 5,000 여 종에 달하는 다양한 책판문양이 매우 단아하고 세밀하며, 독창적인 무늬를 지닌 문양을 선보임으로써 현대와 전통, 책판의 변화를 생생하게 느낄 수 있도록 돕는다.
이번 ‘북판(BOOK版)’ 전시는 책과 함께 결합되어 시각예술가들에 의해 창의적인 영역으로 거듭나고 있는 북아트와 판화 작품의 예술적·교육적 가치를 높이고,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고서 책판 문양들을 현대적으로 계승, 발전시키는 데에 좋은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
국립중앙도서관(관장 임원선)은 북아트와 판화, 고서 책판문양 등을 활용한 ‘북판(BOOK版)’ 전시는 코리아북아트협회와 공동으로 오는 25일(화)부터 12월 7일(일)까지 국립중앙도서관 디지털도서관 전시실에서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