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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치 그리고 행사

봄을 닮은 궁중무용‘춘앵전’배워볼까?

국립고궁박물관, 가족 대상 체험 프로그램「꾀꼬리 가족의 봄나들이」운영

[한국문화신문 = 한성훈 기자]  국립고궁박물관(관장 직무대리 김성배)은 온 가족이 다 함께 궁중무용 춘앵전을 배워보는 꾀꼬리 가족의 봄나들이를 오는 25일부터 530일까지 매주 토요일 국립고궁박물관에서 진행한다. 

춘앵전(春鶯囀)은 따뜻한 봄날() 꾀꼬리()가 지저귀는() 모습을 우리 고유의 몸짓으로 표현한 춤으로, 이번 교육은 어린이(초등학교 고학년)들이 엄마, 아빠와 함께 봄 정 물씬 풍기는 궁중무용 춘앵전을 3일 동안 몸소 배워보는 가족 대상 주말 체험 프그램이다. 




   
▲ 무신년진찬도의 ‘춘앵전’(왼쪽), 춘앵전 공연 모습

교육 내용은 궁중무용에 대한 이해와 궁중무용 공연 관람(춘앵전, 처용무, 무 등), 춘앵전 장단과 타령 배우기, 춘앵전의 백미인 화전태(花煎態)함한 다양한 춤사위 익히기, 가족별 춘앵전 공연 등으로, 궁중무용을 익히면서 족 간의 화합을 다지고 사랑을 느낄 수 있도록 구성하였다.

* 화전태(花煎態): 꽃을 바라보며 살짝 미소 짓는 동작 

춘앵전은 조선 순조 때 효명세자가 어머니 순원왕후의 40세 탄신일을 축하하기 위해 직접 창사(唱詞)를 짓고, 장악원 전악(典樂) 김창하가 안무한 궁중무용으로, 효명세자의 지극한 효심을 잘 보여주며 궁중잔치에서 자주 공연되었다.

* 창사(唱詞): 궁중무용에서 춤추는 사람이 부르는 노래
* 장악원 전악(典樂): 궁중에서 음악을 담당하던 관청인 장악원에서 음악인들을 이끄는 감독 




   
▲ 춘앵전 복식을 갖춰 입은 가족

50여 종의 궁중무용 가운데 춤사위가 가장 많은 춘앵전은 좁은 화문석(花紋席, 꽃무늬를 짜 넣은 돗자리) 내에서 느리게 혼자 추는 독무(獨舞), 우아하면서도 절제된 미를 잘 보여준다. 꾀꼬리를 상징하는 노란 옷인 앵삼(鶯衫)을 입고 리에 화관(花冠)을 쓴 채 소매 끝에 길게 덧댄 한삼(汗衫)을 흩뿌리며 추는 단아한 모습은 화사한 봄날의 꾀꼬리를 떠오르게 한다.  

교육 신청은 국립고궁박물관 누리집(www.gogung.go.kr)에서 오는 8일 오전 10시부터 여섯 가족을 선착순으로 접수한다. 참가비는 무료이며, 교육에 관한 자세한 사항은 국립고궁박물관(02-3701-7653, 7639)으로 문의하면 된다. 

한편, 이번 체험 프로그램에 사용되는 앵삼, 화관 등 춘앵전 무용복식은 2012년 한 문화재 한 지킴이 협약을 맺은 라이엇게임즈의 후원으로 제작되었다. 라이엇게임즈는 국립고궁박물관에서 청소년을 대상으로 운영 중인 각종 교육에 활용되는 교구 제작 후원 등을 통해 전통문화 교육의 확산과 활성화에 힘쓰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