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문화신문 = 이나미 기자] 사람들은 서울 광화문 세종문화회관 앞을 지나다가 깜짝 놀란다. 목이 빠진 역장이 서 있다가 손을 흔들어주기 때문이다. 알고 보면 (사)희망래일이라는 시민단체가 벌이는 퍼포먼스이다.
▲ 세종문화회관 앞에 ‘기다리다 목 빠진 희망역장’이 서 있다.
희망래일은 말한다. “다시 국경을 넘어 대륙을 향해 철마가 달리는 그날을! ‘기다리다 목 빠진 희망역장’이 시민을 만나려 합니다. DMZ에는 탱크가 아닌 열차가 달려야 합니다. ‘말’보다는 우리의 ‘실천’이 필요합니다. 많은 사람들의 꿈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남북철도 연결을 ‘기다리다 목 빠진’ 역장이 되어 이 시대의 주인공으로 하루를 보내시기 바랍니다.”라고 말이다.
한반도는 선사시대부터 대륙과 연결된 영역으로 존재해왔다. 그러나 현대사의 비극적 분단은 우리에게서 대륙으로 통하는 길과 대륙적 기질도 빼앗아 갔다. 섬이 되어 버린 반도 남부의 지형은 한민족에게서 ‘은근과 끈기’를 빼앗고 조급성, 배타성만을 키워왔다.
▲ 대륙열차가 개통하게 되면 저런 승차권으로 열차를 달 수 있을까?
▲ (사)희망래일이 말하는 ‘기다리다 목 빠진 희망역장’ 되기
이에 ‘사단법인 희망래(來)일’은 대륙을 의미를 되찾고 공유하며, 남북철도 연결과 대륙과의 연결에 대해 관심을 높이는 것은 우리의 잃어버린 대륙을 되찾는 일이며, 대륙으로 향하는 인적, 물적, 문화적 교류는 궁극적으로 한반도의 통합과 발전을 이뤄내 한반도의 미래적 가치를 높일 것이라고 강조한다.
따라서 ‘희망래(來)일’은 이를 효과적으로 수행할 수 있는 현실적인 대안사업으로 시베리아와 시베리아 철도 체험, 대륙 바로알기 인문학강좌, 북한철도 침목 보내기 운동 등 다양한 사업으로 대륙적 세계관을 고취시켜 남북철도, 대륙철도의 중요성에 대해 홍보하고, 이에 대한 사회적 지원 분위기와 실질적 지원 방안을 찾으려 한다.
그런 사업의 하나로 시민들에게 그 뜻을 널리 알리기 위해 그들은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매주 수~토요일 이른 11시 30분부터 늦은 2시 30분까지 광화문 거리에서 ‘목 빠진 역장’을 만날 수 있고, 내가 바로 ‘목 빠진 역장’이 되어볼 수 있다. 제1대 역장은 이철 전 한국철도공사 사장이 했고 2대 역장은 강동원 국회의원이 했다.
‘목 빠진 역장’이 되려는 사람이나 문의 사항은 (사)희망래일 누리집(www.railhope.com)이나 전화 02-323-5778 또는 누리편지 musso1989@naver.com으로 하면 된다. 또 북한에 침목 보내기 운동에 동참하려면 (사)희망래일 누리집을 통해서 매달 1만원씩 10번을 내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