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문화신문 = 이한영 기자] 어제 4월 28일 저녁 7시 30분 바다가 아닌 서울 광화문광장에는 해군이 등장했다. 충무공탄신 제470돌, 광복・해군 창설 70돌 기념 나라사랑 호국음악회가 열린 것이다. 이날 공연장에는 해군참모총장 정호섭 대장을 비롯하여 해군 장병들과 군인가족, 시민들이 몰려 자리를 가득메워 뜨거운 열기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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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투우사의 노래를 부르는 바리톤 김동규 |
공연은 해군군악대의 연주와 대규모 연합합창단의 합창으로 충무공의 노래, 독립군가, 해방행진곡 등 군가모음곡으로 시작했다. 이어서 바리톤 김동규 씨가 무대에 올라 투우사의 노래, 장안사, 볼라레를 불러 청중들의 큰 환호를 받았다.
이날 행사에서는 아주 특별한 음악이 선보였다. 특별한 음악이란 국회의원 황인자 의원이 명량대첩을 기리기 위해 기획 제작한 이순신의 노래 '1597'을 해군군악대가 새롭게 '명량해전'으로 편곡하여 웅장한 연주와 함께 뮤지컬 배우의 장엄한 노래로 불러 참석자들로부터 뜨거운 환호를 받은 점이다. 가설무대 화면에서는 영화 명량의 장면 장면들이 비쳐지면서 청중들은 숨을 죽이며 감동의 순간을 떠올렸다. 마치 금방이라도 화면 속에서 이순신으로 분장한 영화배우 최민식과 거북선이 뛰쳐나올 것만 같은 실감있는 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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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뮤지컬 배우가 '명량해전"의 장엄한 노래를 부르고있다. |
이어서 해군군악대의 난타 퍼포먼스, 해군군악대 그리고 무용단이 함께 한 “아리랑 & 방황”, 해군중창단의 “내무반 합창”등이 이어졌다.
이날 특히 이순신의 업적을 기리는 노래 “명량해전”을 들으러 회원들과 왔다는 한일문화어울림연구소 이윤옥 소장은 “연주를 들으면서 가슴이 벅차올랐다. 광화문 광장에서 470년 전의 명량해전을 되새기는 순간 이순신 장군의 나라사랑 정신이 뜨겁게 용솟음쳐 왔다. 앞으로 우리 해군이 이순신 장군의 뒤를 이어 대한민국의 바다를 굳건히 지켜낼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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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무대 화면에는 <일부당경 족구천부(一夫當逕 足懼千夫)>라는 글이 새겨졌다. |
호국음악회에 참석한 정순희 (효자동 거주) 씨는 초등학교 5학년인 아들과 함께 지켜보았다면서 "이순신 장군의 일부당경 족구천부 (一夫當逕 足懼千夫, 한 사람이 길목을 막으니 천명의 사람이 두려워한다)라는 말이야 말로 장군의 철통같은 수비정신인 것 같다. 감동스럽다"고 했다. 깊어가는 봄 밤, 470년 전 이순신 장군 탄신 축하와 해군 창설 70돌의 매우 의미깊은 시간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