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문화신문 = 이한영 기자] (사)국채보상운동기념사업회는 1907년 대구에서 점화되어 전국적으로 확산된 우리나라 최초의 기부문화운동인 국채보상운동의 나라사랑 정신을 되살리고 대구시민정신으로 승화시키고자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등재 추진을 알리는 등재추진위원회 보고회 및 범시민 참여 발대식을 한다.
각계 기관장 및 단체장, 전문가로 구성된 추진위원들이 참석하는 세계기록유산 등재추진위원회(공동위원장 문희갑·김영호·신동학) 보고회는 5월 8일 오후 2시 KK중앙주유소대강당(국채보상운동기념공원 옆)에서 경과보고 등재 취지사(등재 기원사) 및 결의문을 채택한다.
시민참여 발대식(달구벌대종 앞 광장)에는 1,000여 명의 시민이 참석하여 야외 국채보상운동 자료전시(대구경북 흥사단), 탁본체험(애국탁본체험지도위원회) 및 좋은 사람들 캐리커처 그리기(대구미래대) 등 식전행사와 난타공연(신명여중), K-Pop 공연(경북예고), 무용(대구가톨릭대) 및 대구아리랑(아리랑보존회) 등 다채로운 식전공연이 오후 2시부터 펼쳐지며 본 행사에서는 추진위원회 위원 및 시민이 함께 참여하여 국채보상운동기록물 세계기록유산등재추진 취지소개, 격려사, 결의문 선포 및 타종식을 진행한다.
▲ 국채보상회 취지서(왼쪽), 국채보상 영수증
또한 이번 달 5월 20일에는 국회의원 회관에서 국채보상운동 기록물의 세계사적 가치를 재조명하는 국회 전문가 포럼을 개최하며 세계기록유산등재를 위한 학술대회 및 학회 세미나(6∼8월)와 국채보상운동 자료전시회(국립대구박물관, 7∼10월)를 개최하는 등 국채보상운동의 진정성, 독창성, 우수성에 대한 지속적인 홍보도 병행해 나갈 계획이다.
국채보상운동은 지금으로부터 108년 전인 1907년에 일본에 진 빚 1천300만 원을 갚기 위해 시작하여 빈부귀천, 남녀노소, 도시농촌, 종교사상을 뛰어넘어 전 국민이 참여하여 나라사랑 정신을 크게 고양한 대구에서 처음 시작한 민간주도 경제 자주권 회복운동으로 진정성, 독창성 및 역사적 가치뿐만 아니라 특히 1997년 금융위기 시에는 전 국민이 참여한 '나라살리기 금 모으기 운동'으로 승화되어 글로벌 금융위기 극복에 크게 기여하는 등 오늘날까지 자랑스러운 대구의 정신으로 면면히 이어져 오고 있다.
권영진 대구시장(등재추진위원회 상임고문)은 "우리 겨레의 자존심을 표출한 민족운동으로 대구 정신의 뿌리인 국채보상운동의 기록물을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 추진하는 발대식을 갖는 오늘은 우리 대구의 대표적 시민정신인 새마을 운동, 2·28민주운동과 국채보상운동을 범시민 정신계승 운동으로 승화시켜 나가는 출발점"이라고 밝혔다.
한편 국채보상운동기록물이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되면 대구의 정신을 한국의 정신으로 승화시키는 획기적인 역할로 나라를 세계에 드높이는데 크게 이바지할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