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문화신문= 전수희 기자] 지하철역, 학교, 동주민센터 등 주민들의 생활중심지에서 걸어서 10분 이내, 침체된 골목상권을 주민 스스로가 살리는 ‘생활상권 육성 하반기 프로젝트’가 시작된다. 올해 7월, 1기 대상지 5곳 선정 후 확대·추진하는 2기 사업이다. 서울시는 ‘생활상권 2기 기반사업’ 후보지 20곳을 오는 9월 11일(금)까지 공모한다고 밝혔다. 후보지로 선정된 상권들은 약 5개월간 과제 수행 등 시범사업 추진하게 되고, 시는 내년 2월경 상권별 성과를 평가해 최종 10곳의 대상지를 확정할 계획이다. ‘생활상권 육성사업’은 대형마트, 온라인쇼핑, 프랜차이즈에 밀려 활기를 잃어가는 골목경제 활성화를 위해, 지역주민들이 실제로 필요로 하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이를 통해 지역 내 소비를 유도 하는 것이 목적이다. 또 코로나19 장기화로 유래 없는 침체를 보이고 있는 골목경제를 살리는데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먼저, 후보지로 선정된 20곳은 9월 중순~내년 2월 중순까지 주민, 소상공인 등으로 구성된 ①‘추진위원회’를 구성하고 ②주민친화형 생활서비스를 제공하는 ‘커뮤니티 스토어’ 운영 ③생활상권 활성화 계획 수립 등의 과제를 수행해야한다. 서
[우리문화신문=이영일 생태과학연구가] 신나무[학명: tataricum subsp. ginnala]는 단풍나무과 ‘낙엽이 지는 넓은 잎 키작은 나무’다. 나무 이름의 유래는 ‘맛이 시다’고 하여 붙였다는 설도 있고 옛사람들은 이 나무의 단풍 빛이 단연 돋보여 색목(色木)이란 한자의 발음이 우리말로 ‘싣’이 되었다는 추정도 있다. 동양 삼국에서 부르는 신나무 이름이 재미있다. 우리는 색목이지만 중국 이름은 ‘다조축(茶槭)’이다. 새싹을 차로 이용한 데서 나온 이름인 듯하다. 일본 이름은 ‘녹자목풍(鹿子木楓)’으로 나무껍질에 새끼 사슴처럼 얼룩이 있는 단풍나무란 뜻이다. 우리는 잎, 중국인들은 새싹, 일본인들은 줄기를 보고 이름을 붙인 셈이니 같은 나무를 두고도 보는 눈이 나라마다 이렇게 다르다. 한방에서는 다조아(茶條芽)란 약재명으로 처방한다. 영명은 ‘Amur maple’이다. 비슷한 종류로 시과(열매껍질이 자라서 날개처럼 된 것)의 각도가 넓게 벌어지는 것을 괭이신나무(for. divaricatum), 시과의 빛깔이 붉은 것을 붉신나무(for. coccineum) 등이 있다. 붉은색으로 물든 단풍이 매우 아름답다. 주로 관상용으로 심으며 목재는 기구재로 쓴다
[우리문화신문=우지원 기자] 우리나라에서 가장 큰 사당인 종묘 다음으로 큰 사당인 칠궁에는 임금을 낳았으나 왕비가 되지 못한 일곱 후궁의 신주가 모셔져 있다. 《왕을 낳은 칠궁의 후궁들》은 운 좋게 왕위를 이어갈 왕자를 낳았으나 끝내 왕비가 되지 못했던, 그래서 죽어서도 임금 곁에 잠들 수 없었던 일곱 여인의 삶을 연민과 공감의 필치로 그려낸다. 1392년부터 1910년까지 조선의 왕위를 승계한 27명의 임금 가운데 왕비 소생은 15명에 불과하며, 12명은 방계 혈통이다. 왕비가 왕위를 이어갈 대군을 낳지 못하면 후궁 소생의 아들이 왕위를 이어갔다. 1부 ‘실제 왕을 낳은 칠궁의 후궁들’에서는 광해군이 폐위되면서 칠궁에 들지 못한 공빈 김씨, 경종의 생모로 궁녀에서 왕비까지 초고속 승차한 희빈 장씨, 무수리 출신으로 최장수 왕 영조를 낳은 숙빈 최씨, 명문가에서 간택되어 순조를 낳은 수빈 박씨를 다룬다. 2부 ‘추존왕을 낳은 칠궁의 후궁들’은 손자 능양군이 왕위를 이음으로써 인생의 만추를 맛본 인빈 김씨, 아들 효장세자가 정조의 양부가 된 덕분에 추존왕 진종의 어머니가 된 정빈 이씨, 추존왕 장조(사도세자)의 어머니 영빈 이씨, 조선의 마지막 황태자 영친왕의
[우리문화신문=김영조 기자] 금전으로는 그 값어치를 평가할 수 없다는 무가지보, 국보 제180호 <김정희 필 세한도(歲寒圖)>가 지난 8월 21일 국립중앙박물관 품에 안겼다는 소식이 있었습니다. ‘세한도’는 조선 후기 올곧은 선비 정신이 오롯이 담겨있는 문인화의 걸작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지요. 제주도에서 유배 중이던 스승 추사를 위해 그의 제자였던 역관 이상적은 새롭게 들어온 중국의 문물 자료를 모아 스승에게 보내주는데, 이를 고맙게 여긴 추사가 소나무와 잣나무를 그려 선물한 것이 바로 ‘세한도’입니다. 그런데 이 세한도는 해방 직전인 1944년 일본인 수집가 후지스카 지카시(藤塚隣)가 가지고 있었습니다. 이를 안 서예가 손재형은 연일 공습으로 아수라장이 된 도쿄의 후지즈카 집에 100일 동안 날마다 찾아가 문안인사를 하며, 세한도를 내달라며 간곡히 청을 했지요. 그에 감복한 후지즈카는 "그대 나라의 물건이고, 그대가 나보다 이 작품을 더 사랑하니 가져가라."라며 돈 한 푼도 받지 않고 내주었다는 아름다운 일화가 담겨있습니다. 그런데 손재형이 세한도를 받아 낸 3달 뒤 후지츠카의 조선 보물창고는 미군의 도쿄대공습으로 거의 불타버려 참으로 다행스러운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지난 5월 27일 매장주체부(시신이 있는 자리)에서 금동신발과 금동 달개(瓔珞, 영락) 일부가 확인되었던 경주 황남동 고분에서 이후 추가로 진행된 정밀 발굴조사를 통해 금동관과 금드리개, 금귀걸이, 가슴걸이, 은허리띠, 은팔찌, 구슬팔찌, 은반지 등이 피장자가 찬 상태 그대로 확인되었다. 문화재청(청장 정재숙)이 경상북도(도지사 이철우)ㆍ경주시(시장 주낙영)와 함께 신라왕경 핵심유적 복원ㆍ정비사업의 하나로 2018년 5월부터 경주 황남동 120호분을 발굴조사(조사기관: (재)신라문화유산연구원)하고 있으며, 이번에 피장자가 찬 꾸미개(장신구)가 대거 발굴된 곳은 황남동 120호분의 봉토를 파괴하고 축조된 120-2호분이다. 이번 정밀 발굴조사에서 확인한 것은 피장자가 머리부터 발치까지 온몸에 찼던 금동관 등 6세기 전반에 제작된 꾸미개 일체이다. 피장자는 금동으로 만든 관(冠)을 머리 부분에 썼고, 굵은고리귀걸이(太環耳飾, 태환이식)를 양쪽에 하고 있으며, 금동신발을 신고 있었다. 경주 지역의 돌무지덧널무덤(積石木槨墓, 적석목곽묘)에서 피장자가 신발을 신은 사례가 확인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리고 관과 귀걸이, 가슴걸이, 허리띠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문화재청 국립무형유산원(원장 김연수)이 여는 「2020 국제무형유산영상축제(IIFF)」가 오는 11일부터 13일까지 3일간 무관객 온라인 영화제로 진행된다. * IIFF(이프): International Intangible heritage Film Festival 올해 7회를 맞는 「2020 국제무형유산영상축제」는 ‘숨, 쉼’을 주제로 하여 코로나19 확산의 장기화로 지친 국민이 마음의 휴식과 위안을 얻을 수 있도록 무형유산만의 독특한 아름다움과 현장감이 담긴 다채로운 작품들을 마련하였다. 이번 축제는 정부혁신 차원에서 온라인 영화제로 전환함에 따라 온라인 플랫폼(네이버TV)으로 만나볼 수 있다. 축제의 시작을 알리는 개막작인 판소리 뮤지컬 영화 <소리꾼>을 시작으로 모두 16개국 26편의 영화들이‘헤리티지스트림’, ‘이프포커스’, ‘마스터즈아리랑’, ‘이프단편’, ‘이프VR’, ‘특별상영’ 6개 부문으로 관객들에게 소개된다. 아울러 국내에 처음 소개되는 <침묵 : 리스본의 소리>가 폐막작으로 상영된다. 개막식은 11일 밤 8시, 폐막식은 13일 저녁 5시에 온라인 플랫폼(네이버TV)에서 방영된다. ‘헤리티지
[우리문화신문= 전수희 기자] 코로나19가 장기화의 충격이 우리 경제 전반에 확산되고 있다. 특히, 미술관 휴관, 잇따른 미술 전시·행사가 취소 또는 연기되면서 미술계 작가들이 창작 활동 기회를 잃고 어려운 시기를 보내고 있다. 서울시는 전국적으로 추진되는「문체부 공공미술 프로젝트」와 연계하여 서울의 총 25~50곳에 예술작품 설치, 문화 공간 조성, 스트리트 아트, 미디어 전시, 소규모 공동체 프로그램 운영 등 다양한 공공미술 프로젝트를 구현하는 「코로나 19 서울 공공미술 프로젝트」를 추진한다고 밝혔다. 국․시비 총 130억원을 투입는 대규모 프로젝트로, 미술계 작가의 창작 활동을 지원하여 침체된 미술계를 활성화하는 동시에 시민에게 열린 공간의 문화향유 기회를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시는 이번 공공미술프로젝트는 「문체부 공공미술 프로젝트」와 연계 추진하되, 우수한 작품 확보를 위한 서울시만의 차별화된 기획을 더해 전혀 다른 프로그램으로 탈바꿈시켰다고 설명했다. 시는 1단계로 작품의 씨앗이 될 1,500개의 작품기획안을 전문가 심사를 통해 선정하고 그 중 300개 작품을 가린다. 2단계 시민·전문가 심사로 100개의 작품을 선발 후 마지막으로 우수작 25~5
[우리문화신문= 윤지영 기자] 태백은 태백산과 함백산, 대덕산, 연화산 등 높은 산이 둘러싼 고원 도시다. 고생대 지질 역사를 고스란히 간직한 환경은 우리나라 최대의 탄광 도시로 발돋움하는 계기가 되었다. 지나가는 개도 1만 원짜리를 물고 다닐 정도로 호황을 누린 탄광 산업의 이면에는 사고로 목숨을 잃은 광부들의 숱한 희생이 있었다. 그 때문일까? 태백에는 안전을 주제로 다양하고 재미있는 체험과 실생활에서 닥칠 수 있는 위험에 대처하는 요령을 배우는 365세이프타운(한국청소년안전체험관)이 있다. 뿐만 아니라 고생대 지질 체험을 할 수 있는 태백고생대자연사박물관, 한 시대를 풍미한 석탄의 도시와 태백을 상징하는 황지연못의 전설을 바탕으로 다양한 체험을 해볼 수 있는 산내음 체험까지 안전과 지질, 태백의 상징까지 태백을 기억하고 추억할 만한 시간이 기다린다. 문의 : 태백시청 관광문화과 033)550-2379
[우리문화신문=윤지영 기자 ] 문화체육관광부(장관 박양우) 해외문화홍보원(원장 직무대리 김현기, 이하 해문홍)은 9월 3일(목), 외국인들이 한국에서 생활하는 데 필요한 정보를 담은 영문 안내 책자 『한국에 있는 동안(While in Korea)』을 발간했다. 삽화를 곁들여 쉽게 풀어낸 한국 생활에 꼭 필요한 정보 이 책자(70쪽 분량)는 지난해 3월부터 월간 『코리아*(KOREA)』와 해문홍이 운영하는 정부 대표 다국어포털 코리아넷**에서 연재하고 있는 ‘와일 인 코리아(While in Korea)’ 16편을 엮어 만들었다. 코리아넷에서는 이들을 영어와 중국어, 일본어, 스페인어 등 9개 언어로 번역해 소개하고 있으며, 한국어로 소개한 내용은 해문홍 누리집(www.kocis.go.kr)에서 볼 수 있다. * 월간 『코리아(KOREA)』는 한국문화를 해외에 홍보하기 위한 간행물이다. 매월 한국의 문화, 예술, 음식, 관광, 정부 정책 등을 주제로 60면 내외로 제작된다. 국내외 외국인 독자들을 대상으로 배포하고 있으며 온라인잡지(웹진)로도 제공된다. ** 전 세계에 한국을 알리는 정부 대표 해외 홍보 매체. 9개 언어(영어, 중국어, 일본어, 스페인어, 아랍
[우리문화신문= 금나래 기자] 문화체육관광부(장관 박양우, 이하 문체부)는 이스포츠 선수의 권익을 보호하고, 선수와 게임단 간 공정한 계약체결을 통해 상호 이익과 발전을 도모할 수 있도록 이스포츠 분야에 특화된 표준계약서를 도입한다. 1999년부터 시작된 우리나라의 이스포츠는 수많은 세계적인 선수를 배출하는 등, 우리나라의 이스포츠 종주국이자 최강국의 입지를 다져왔다. 그러나 그 과정에서 상대적 약자인 선수의 권익 보호를 위한 제도적 장치가 미진했던 것도 사실이다. 특히, 지난해 국민청원을 통해 온라인 게임인 ‘리그 오브 레전드’ 미성년 선수의 불공정 계약에 대한 문제가 제기되었고, 문체부 박양우 장관은 국민청원 답변을 통해 표준계약서 보급 등 ‘이스포츠 선수 권익보호 방안’ 마련을 약속한 바 있다. 이에 문체부와 한국콘텐츠진흥원은 이스포츠 분야의 특성에 맞는 표준계약서 개발을 위한 정책연구를 추진했고, 게임단, 선수, 각계 전문가 등과의 간담회와 심층 인터뷰, 공정거래위원회 등 관계기관 협의 및 행정예고를 거쳐 이스포츠 선수 및 육성군 선수 표준계약서, 청소년 이스포츠 선수 표준부속합의서 등, 표준계약서 3종을 제정했다. 이스포츠 선수 표준계약서의 주요 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