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오는 12월 30일까지 경기 김포시 대곶면의 ‘덕포진교육박물관’에서는 ‘우리 동요와 가곡 이야기’ 전시가 열리고 있다. 덕포진교육박물관은 교육전문 주제박물관으로 전직 초등학교 교사 부부가 1996년도에 설립한 사립박물관이다. 덕포진은 신미양요ㆍ병인양요의 격전지로 사적 제292호며 강화도의 초지진과 마주하고 있다. 덕포진교육박물관은 구한말부터 일제강점기, 근ㆍ현대를 관통하는 시대의 흐름에 맞춘 교육 관련 사료 1,000여 점 이상을 소장하고 있어 우리 교육의 발자취를 돌아볼 수 있다. 특히, 박물관 입구에 있는 1950년대 옛 교실에서는 설립자 부부가 풍금, 책보, 그림연극틀 등 그 당시의 교육 자료를 활용한 ‘엄마ㆍ아빠 학교 다닐 적에’ 수업을 진행하여 많은 관람객에게 생동감 있는 유물의 이야기를 전달한다. 어른들은 학창시절의 향수를 느끼고, 아이들은 오늘날과의 환경과 견줘보는 체험을 통해 인성교육의 기회를 얻고 있다. 박물관은 1층의 ‘교육사료실’ 이외에도 2층에는 우리 전통과 관련한 ‘근대 생활사 유물실’, 3층에는 농촌지역에 위치한 특성을 살린 ‘농경문화전시실’로 이루어져 있어 다양한 볼거리와 이야깃거리를 제공한다. 관람시간
[우리문화신문= 전수희 기자] “인간은 죽을 때까지 성장하는 존재입니다. 무언가를 추구하고 노력한다고 해서 내가 처한 상황이 단박에 바뀌지는 않지만 나라는 사람이 어제보다 오늘, 오늘보다 내일 더 나아져요. 그리고 좀 더 나은 내가 되면 어느덧 나를 둘러싼 상황도 조금씩 변화하기 시작합니다.”(298쪽) <천년의 수업> 수천 년 동안 이어진 인간 삶의 태도에 관한 9가지 본질적 질문에 대한 성찰로 어떤 답을 선택할 것인지 그리스 로마의 인물들에게 조언을 구하고 있다. 존재와 죽음, 자존과 행복 등에 관한 오래된 물음들 즉 ‘나는 누구인가?와 같은 질문들은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변하지 않는 인생의 주제이다. 자신의 운명을 피할 수 없었던 오이디푸스의 이야기를 통해 자신이 누구인지 안다는 착각이 얼마나 위험한 일인지 생각하게 한다. 또한 불멸의 명성을 얻기 위해 죽음을 불사하는 호메로스의 영웅들 이야기, 신이 되어 불멸의 삶을 살 수 있는 기회를 거절하는 오뒷세우스의 선택은 죽음의 가치를 생각하게 한다. 삶은 영원하지 않고 행복은 계속되지 않으며 시시각각 고민에 휩싸이는 삶의 순간들이 죽음을 통해 더욱 소중하게 됨을 보여준다. 이 책을 통해 거대한 서양
[우리문화신문= 윤지영 기자] 문화체육관광부(장관 박양우, 이하 문체부)는 8월 28일(금), ‘철인3종경기 선수 가혹행위 사건 특별조사’ 결과 및 스포츠 분야 인권보호 추진방안을 발표했다. 문체부는 ‘고(故) 최숙현 선수 사건’의 진상을 규명하기 위해 지난 7월 2일(목) 최윤희 제2차관을 단장으로 특별조사단을 구성했다. 특별조사단은 사고의 원인과 책임을 철저히 규명하기 위해 대한체육회, 대한철인3종협회, 경주시체육회를 대상으로 관계자 30여 명을 조사하고, 관련 자료를 면밀히 분석·검토했다. 이를 통해 최 선수 진정사건 처리과정의 적정성과 책임을 규명하고 체육단체의 스포츠인권 보호 실태를 점검하는 한편, 대한체육회 및 대한철인3종협회의 피해자 보호조치 이행 여부, 대한체육회가 발표한 스포츠 인권 보호 대책의 이행 실태, 클린스포츠센터 운영의 적정성 등을 집중적으로 조사했다. 조사 결과, 최 선수 가혹행위 관련 진정사건은 대한체육회 등 체육단체의 안일하고 소극적인 대응과 부실 조사 등, 선수 권익보호 체계의 총체적 부실과 관리 소홀로 인해 적기에 필요한 구제를 받지 못한 것으로 확인되었다. 세부적으로는 대한체육회의 최 선수 진정민원에 대한 상담·접수와 조사
[우리문화신문=이나미 기자] KBS 6시 내고향 제작진이 먹을수록 빠져드는 흰다리새우의 제철을 맞아 남해 갈화에 떴다. KBS 6시 내고향 남해 갈화 흰다리새우편은 28일 오후 방영됐다. 남해군 고현면 갈화항에는 매년 '보물섬 남해 갈화 왕새우 축제'가 열려 현지 판매와 흰다리새우의 맛에 매료된 관광객들의 택배 주문으로 50t 정도의 새우를 판매, 12억 원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 올해는 코로나19로 축제가 취소돼 흰다리새우 판매에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예상했으나, KBS 6시 내고향의 방문으로 다시 시청자들의 부름공새(러브콜)을 받을 수 있을지 기대를 모으고 있다. 새우는 전 세계인이 좋아하는 해산물로 새우구이, 튀김, 죽, 라면, 버터구이 등 다양한 형태의 요리로 소비자들의 입맛을 사로잡고 있다. 갈화 흰다리새우는 갈화어촌계 100여 어가가 모여 21㏊의 축제식새우양식장에서 남해의 청정 바닷물을 이용한 자연수를 보충해 친환경 방식으로 키워낸 남해군 대표특산물이다. 갈화 흰다리새우는 길이 13∼15㎝ 정도에 맛도 맛이지만 통통하면서도 탱글탱글한 육질이 일품이다. 차성궤 갈화어촌계장은 "국민 보양식 흰다리새우는 별다른 요리 솜씨가 없어도 맛을 낼 수 있는 해
[우리문화신문=이나미 기자] 서울 관악구(구청장 박준희)가 관천로 약 850m 구간(남부순환로 봉림교∼신사동 우방아파트)을 걷고 싶은 '초록풍경길'로 새롭게 조성한다고 밝혔다. 이번 사업은 서울시 생활권 도로 다이어트 공모사업에 응모ㆍ선정돼 시비(13억 5천만 원)와 구비(13억 5천만 원) 모두 27억 원 예산을 투입해 진행되며, 기존 4∼6차로의 도로를 2개 차로로 줄이고, 하천 구간에 보도를 신설해 초록빛 산책로를 조성한다. 교통량과 비교해 과도하게 많은 차로 수와 넓은 차도 폭을 축소해 열악한 보도환경을 개선하고, 보도 없이 거주자 주차구역만 설치된 도림천 측에 주차구역을 유지한 채 보행자 전용 도로를 설치해 차로 보행으로 인한 사고 위험도 예방할 수 있다. 넓어진 보행로에 가로수와 전신주 등 보행 장애물을 이전ㆍ교체해 보행환경을 개선하고, 수목 식재를 통한 녹지 공간 및 그린월 그늘시설 등 주민들에게 초록빛 쉼터를 제공할 계획이다. 또한 초록풍경길과 맞닿아 있는 도림천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신사동 측에 도림천 드나듬 시설 2개 소를 추가 설치해 차량 중심의 도로에서 벗어나 보행자 중심의 자연 친화적인 도로를 조성한다. 관악구는 통행량이 많은 신림역
[우리문화신문=김영조 기자] 김제 국숫집 - 주장성 김제 공단에서 일할 때 힘들 때면 따뜻한 국수 먹으러 가는 철공소 옆 막국숫집이 있었다. 맑은 목소리의 주인 여자는 양푼 하나 가득 국수를 말아 주곤 했다. 음식을 남기지 않는 습관이라 양푼 가득한 국수를 다 먹고 나오며 "다음엔 좀 적게 주세요" 했다 여자는 수줍어하며 "제가 손이 좀 커서-"했다 그녀의 손은 작고 예뻤다 그 국숫집 문 앞엔 작고 예쁜 꽃들이 참 많이 피어 있었다. ----------------------------------- “서울 용산의 삼각지 뒷골목엔 '옛집'이라는 허름한 국숫집이 있습니다. 달랑 탁자 4개뿐인. 주인 할머니는 25년을 한결같이 연탄불로 진하게 멸칫국물을 우려 내 그 멸칫국물에 국수를 말아냅니다. 10년이 넘게 국숫값을 2천 원에 묶어놓고도 면은 얼마든지 달라는 대로 무한 리필.” <윤종건의 내 세상>이란 블로그는 이렇게 국숫집을 얘기한다. 그리고 또 이어진다. “첨엔 설익고 불고하던 국수를 노력 끝에 은근히 밤새 끓인 할머니 특유의 다싯물로 국수 맛을 내서 새벽부터 국수를 팔았습니다. 컴컴한 새벽에 막노동, 학생, 군인들이 주된 단골이었습니다. ‘하느님,
[우리문화신문=정운복 칼럼니스트] 제주도에 갔을 때 마상 무예를 본 적이 있습니다. 대부분 몽골 출신의 출연자들은 말 위에서 서고 매달리고 심지어 물구나무서기도 하는 등 고난도의 마상 무예를 보여주었습니다. 말과 하나 되어 자유자재로 공연을 펼치는 것을 보고 감탄을 금치 못했습니다. 훌륭한 승마자는 말이 아무리 날뛰어도 말에서 떨어지거나 위험에 빠지지 않습니다. 그것은 승마자의 몸이 말의 움직임에 자연스럽게 대응하기 때문입니다. 바닷가에서 파도타기 하는 써핑족을 봅니다. 파도를 잘 타는 사람은 파도에 맞서는 것이 아니라 자연스럽게 파도에 몸을 맡기고 그 힘을 이용하여 자연스럽게 흐르는 사람입니다. ‘우생마사(牛生馬死)’라는 말이 있습니다. 요즘처럼 큰물이 나서 소와 말이 떠내려갈 때 소는 살아남지만, 말은 익사하고 만다는 뜻입니다. 대부분 네발 달린 짐승들은 수영을 배우지 않아도 생득적으로 헤엄을 칠 줄 압니다. 고여 있는 물이라면 소나 말 모두 헤엄쳐 난관을 극복합니다. 그런데 큰물에 빠졌다면 문제가 달라지지요. 말은 근육질로 이루어진 만큼 헤엄은 소보다 훨씬 빠릅니다. 그런데 왜 빠른 말은 익사하고 느린 소는 살아나올까요? 말은 물살을 이겨내려 애씁니다.
[우리문화신문= 윤지영 기자] 서울역사편찬원(원장: 이상배)이 서울 역사를 쉽게 읽고 이해할 수 있는 도서를 발간했다. 책 제목부터 <쉽게 읽는 서울사>다. 고대편과 고려편을 시작으로, 작년 조선편 2권을 발간했고, 올해 개항기, 일제강점기 편에 이어 내년(2021년) 현대편 2권을 마지막으로 총 8권의 시리즈를 완간할 예정이다. <쉽게 읽는 서울사>는 편찬원이 서울의 각 시대별로 흥미 있는 주제를 쉬운 문장과 짧은 분량의 글로 시민들이 쉽게 읽을 수 있도록 2018년부터 발간을 시작한 시리즈 도서다. 올해는 개항기, 일제강점기 서울을 대상으로 각각 20가지 주제의 읽을거리를 선정하여 이야기를 풀어나갔다. 개항기(1876년부터 1910년까지의 시기를 의미) 편은 서울에 생겨난 여러 가지 서양식 건물에 대한 소개와 그들의 거주를 주목했다. 이 편에서 흥미로운 글을 소개하면 다음과 같다. 개항 이후 한성의 인구분포는 어땠을까? : 청나라 상인이 건물을 사게 되면서 겪는 에피소드가 하나있다. 외국인이 유입한 초기인 1880년대 전반 이범진의 집을 사이에 두고 그의 동생들 집이 남북으로 위치했는데, 동생들이 자신들의 집을 청국 상인에게 팔게되자
[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산림청 국립산림과학원(원장 전범권)은 코로나19 장기화로 달라진 일상을 살아가는 국민의 우울감 해소를 위해 홍릉숲 비대면 숲해설 프로그램 ‘홍릉시험림 보물찾기’를 한시적으로 운영한다고 밝혔다. ‘홍릉시험림 보물찾기’는 전시원에 비치된 식물해설 카드에 해당하는 식물을 탐방객이 자율적으로 학습하고 관찰한 후 식물에 대한 지식을 얻고 소정의 선물도 얻어가는 프로그램이다. 이번에 운영하는 ‘홍릉시험림 보물찾기’는 최근 코로나19 확산세가 지속함에 따라 외출이 어려운 국민에게 휴식의 공간을 제공하고 색다른 추억을 선사해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이번 프로그램은 숲해설가의 인솔하에 진행되었던 기존 숲해설 프로그램보다 코로나19 대응 방역 지침 및 사회적 거리두기 지침을 준수할 수 있어 안전한 숲 탐방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국립산림과학원 홍릉숲(홍릉시험림)은 서울특별시 동대문구 청량리동 천장산 남서 자락에 있으며, 나라 안팎의 다양한 식물유전자원 모두 2,035종(목본 1,224종, 초본 811종)을 체계적으로 관리하고 있다. 시험림에서는 산림과학의 발전을 위해 다양한 임업 시험 및 연구과제를 수행 중이다. 국립산림과학원 연구기
[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예술 작품이 생활 소품으로 다가온다. 문화 예술 사회적기업 에이컴퍼니(대표 정지연)는 동양화 작가 최지현과 손잡고 협업 프로젝트를 시작한다고 28일 밝혔다. 이번 프로젝트는 미술관이나 갤러리가 아닌 일상에서도 예술을 다양한 방법으로 감상하고 이용할 수 있도록 하자는 취지에서 시작했다. 이번 프로젝트의 첫 상품은 최지현 작가의 ‘수확의 계절’과 ‘취미생활’을 활용한 에코백과 파우치다. 수확의 계절과 취미생활은 풀과 바다를 연상시키는 작품이다. 수확의 계절은 사각 프레임 안에 빼곡히 들어찬 잎들과 수확을 기다리는 금귤을 형상화해 보는 이에게 풍요로움을 선사한다. 취미생활은 오밀조밀 모여 있는 진주들 위에 조개와 소라를 배치해 어린 시절 애착을 가지고 모았던 것들을 취미생활로 표현했다. 가벼운 원단과 세련된 마감으로 사용자에게 예술 작품을 생활 속에서 가지고 다닌다는 특별한 경험을 제공해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번 제품은 에이컴퍼니의 스마트스토어 그림가게 미나리하우스에서 살 수 있다. 에이컴퍼니는 에코백과 파우치 외에도 우산 등 여러 생활 소품을 선보일 계획이다. 이번 프로젝트를 함께한 최지현 작가는 “대부분 사각형인 틀 안에서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