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문화신문= 이윤옥 기자 ] 유순희 지사님! 어제 뉴스를 통해 지사님의 서거 소식을 들었습니다. 서울중앙보훈병원에 입원 중이시다는 소식을 들었는데 찾아뵙지도 못하고 이대로 영영 이별해야 한다니 너무 송구스럽습니다. 2017년 3월 31일, 신내동에 계실 때 찾아뵈었을 때도 건강이 안 좋아서 걱정을 많이 했드랬습니다. 서울중앙보훈병원에는 유 지사님과 광복군 동지인 오희옥 지사님도 입원해 계신 상황이지만 코로나19가 엄중한 상황이라 차일피일 미루다 지사님을 뵙지 못하고 황망히 이별하게 되어 애통합니다. 부디 하늘나라에서 영원한 안식을 빕니다. 3년 전 찾아뵈었을 때, 유 지사님께서 아기를 안고 찍은 광복군 제3지대 사진을 보여주셨지요? 그때 “갓난아기를 안고 광복군에서 활동하시면서 어려운 점이 많으셨지요?”라고 여쭈니 유 지사님은 말없이 미소만 지으셨던 기억이 납니다. 광복군 제3지대에서 아들을 낳아 광복군의 ‘광’, 제3지대의 ‘3(삼)’을 넣어 ‘광삼’이라고 이름을 지었는데 부대원들이 많이 아끼고 사랑해주었다는 이야기를 듣고 많은 생각에 잠겼습니다. 유 지사님처럼 남의 땅(중국)에서도 여성들도 광복군에 자원해서 빼앗긴 나라를 찾으려 하셨는데 작금의 대한민
[우리문화신문=유용우 한의사] 아득한 어린 시절에 우리나라가 삼천리 금수강산, 사계절이 뚜렷하고 하늘이 맑고 푸른 나라라서 살기 좋은 나라라고 배웠다. 하지만 요즘은 하늘이 미세먼지와 매연으로 늘 뿌옇다가 비온 뒤에나 맑고 푸르게 된다. 또한, 사계절 가운데서도 여름과 겨울이 길어서 추위나 더위로 힘든 날이 많다. 어린이들을 진료하면서 비염에 관해 공부하다 보니 우리나라 한반도가 비염과 호흡기 질환 환자에게는 지구상에서 가장 혹독한 환경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고 이 난관을 어떻게 헤쳐나가야 할지 고민하는 처지가 되었다. 우리나라는 온대 지방으로 대륙의 동쪽에 접하여 일교차와 연교차가 심할 수밖에 없는 위치에 있다. 북에는 대륙이 남에는 대양의 바다가 펼쳐져 여름과 겨울의 일교차가 극심할 수 있는 위치이다. 여기에 더하여 서쪽 중국의 사막에서 불어오는 황사로 인해 호흡기에 안 좋은 모든 조건을 갖추고 있는데, 최근에는 미세먼지를 비롯한 온갖 오염원이 넘어오고 있다. 인간이 살기 좋은 곳은 사계절은 명확하되 너무 춥지도 덥지도 않을 곳인데, 북반구를 기준으로 미국의 캘리포니아 지역과 유럽의 포르투갈과 프랑스가 보인다. 이러한 것들을 생각하고 있는 의료인이 되다 보
[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파도치는 물결 위로 솟아오른 암반 위에 관음보살이 앉아 있습니다. 짙은 청색의 천의(天衣)를 걸치고 화려한 보관을 쓴 보살의 뒤로는 초록색 두광(頭光, 부처님의 몸에서 나오는 빛을 상징화한 장식물)과 찬란한 신광(身光, 부처나 보살의 몸에서 내비치는 빛)이 드리워져 있습니다. 화면 옆쪽에는 두 손을 뻗은 채 보살을 바라보고 있는 작은 동자가 있습니다. 우아한 자태의 관음보살이 그려진 <수월관음도(水月觀音圖)>에는 깨달음을 얻기 위해 선지식(善知識)을 찾아다니던 선재동자(善財童子)의 기나긴 여정 가운데 한 장면이 담겨 있습니다. 가르침을 얻기 위해 선재동자가 찾아간 보살의 정토, 보타락가산 관음보살은 현실에서 마주하는 어려움과 고난에서 사람들을 구원하고 올바른 방향으로 인도하는 존재입니다. 고통에 허덕이는 중생이 관음보살의 이름을 부르기만 하면 그 부름에 응해 중생을 구원해 주었습니다. 경전에 따르면, 자비의 상징이기도 한 관음보살은 인도 남쪽 바다 건너 보타락가산에 머물고 있다고 합니다. 《화엄경(華嚴經)》 「입법계품(入法界品)」에는 진리를 구하기 위해 세상을 돌아다니며 53명의 스승을 만났던 선재동자의 구법(求法) 여
[우리문화신문= 금나래 기자] 이열치열이라던가. 더위를 이기는 길은 뜨거운 태양도 잊을 만큼 신나게 노는 것이다. 냇가에서 뗏목을 타고, 다슬기를 줍고, 피라미를 잡다 보면 어느덧 해가 넘어간다. 경남 사천의 비봉내마을은 대숲 산책과 대나무 공예, 뗏목 타기, 미꾸라지 잡기 등이 재미있고, 바리안마을은 맑은 개울에서 피라미를 잡고 삼베체험관에서 삼베 만드는 과정을 볼 수 있다. 초량다슬기마을은 다슬기 잡기와 뗏목 타기, 농사 체험이 흥미롭다. 냇가에서 하는 체험이 많아 물놀이도 즐길 수 있다. 법당 뒤편에 넓게 펼쳐진 차 밭이 인상적인 다솔사, 야경이 근사한 삼천포대교, 마을 안에 꼭꼭 숨은 대방진 굴항, 《별주부전》의 무대인 비토섬, 아이들의 꿈을 키워주는 사천첨단항공우주과학관과 항공우주박물관도 함께 찾아봐야 할 사천의 명소다. 문의 : 사천시청 문화관광과 055)831-2727
[우리문화신문=양승국 변호사] ‘새금융사회연구소’ 장일석 이사장이 《효사재 가는 길》이라는 자서전적 책을 냈습니다. ‘자서전적’이라고 한 것은 본인이 자신의 인생 이야기를 직접 풀어나가는 것이 아니라, 다른 사람에게 자신의 인생 이야기를 들려주는 형식으로 책이 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장 이사장은 동문회지에 실을 원고 때문에 찾아온 대학 후배에게 틈틈이 써놓은 원고를 보여준 뒤 시간 나는 대로 후배와 자신의 인생 이야기를 나누었지요. 그 결과물이 《효사재 가는 길》로 출판된 것입니다. 효사재는 장 이사장이 태어난 생가의 이름입니다. 인생 마지막은 효사재에서 영원한 안식을 얻고 싶어 제목을 그렇게 했나요? 서울법대 최고지도자 과정(ALP) 동문인 장 이사장이 저에게 책을 보내왔을 때는 그저 의무감으로 읽기 시작했는데, 와! 책 재미있데요. 《효사재 가는 길》은 재무부에서 30년 공직생활을 하고 정년퇴임한 공돌이의 삶이 무슨 재미가 있겠냐는 제 편견을 싹 씻어준 책입니다. “한양을 오르내리는 손길 가운데 굶은 사람들은 이 집을 찾아왔어. 그뿐만 아니라 먼길을 오가는 손길들도 소문을 듣고 찾아와 한 끼 청할 때가 다반사였지. 그 집 문턱을 넘는 데에는 어떤 조건도
[우리문화신문= 윤지영 기자] 계절이 3번 바뀌었는데도 코로나 바이러스는 잠잠해질 기미를 보이지 않는다. 코로나 바이러스 예방 수칙을 철저히 지키고 올바른 건강관리 방법을 익혀 스스로 건강을 지키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한 때이다. 올바른 건강관리는 균형 잡힌 식습관에서부터 시작된다. 그러나 우리 주변을 둘러싼 대중매체와 언론, 전문가들, 이웃들은 과장된 정보와 충고로 좋은 음식과 나쁜 음식을 구분하고 우리에게 왜곡된 식습관을 강요하며, 음식과 재료에 관한 편견을 갖게 한다. 저자는 소금, MSG, 알코올 등 나쁜 음식이라고 알려진 11가지 음식의 다양한 정보와 사례를 제시하여 세상에 나쁜 음식이라는 것은 존재하지 않으며, 모든 음식에는 장·단점이 있음을 알려 준다. 이 책을 통해 음식에 대한 편견을 버리고, 자신에게 맞는 올바른 식습관을 길러 건강을 지켜 나간다면 코로나 바이러스가 무서워하는 강하고 튼튼한 사람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자연과학 코로나시대, 식품 미신과 과학의 투쟁> 에런 캐럴 지음 ; 김홍표 옮김, 지식공작소,2020
[우리문화신문=이나미 기자] 부산 북구(구청장 정명희)와 한국철도공사 부산경남본부(본부장 김기태)는 지난 25일 화명기차역 내 조성된 청년 문화ㆍ예술 창업센터 '청년 ART STATION'을 열었다. '청년 ART STATION'은 미래의 문화ㆍ예술 산업을 선도할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가진 청년 인재를 육성하기 위한 시설로, 지난 2월 북구와 한국철도공사와 체결한 업무협약에 따라 7월에 조성이 완료됐다. 철도공사는 초기 사업비용을 고민하는 청년들을 위해 창업공간과 작품 등을 홍보ㆍ전시할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하며, 북구는 관리 운영비, 임대료, 창업 컨설팅 등을 지원한다. 이곳은 지역 청년에게는 창업의 꿈이 이루어지는 공간이자, 철도 이용객에게는 오픈스튜디오, 문화공연 등 다양한 행사를 만나볼 수 있는 장소로, 북구와 철도공사는 화명기차역을 '기차 타는 곳'에서 '문화와 꿈이 만나는 곳'으로 탈바꿈시킬 야심찬 계획을 하고 있다. '청년 ART STATION'에는 ▲영상 콘텐츠를 통해 지역 예술인들은 소개하고 공연 및 전시 정보를 제공하는 '보이는 라디오 예술인 초대석' ▲미술프로그램을 운영하는 수채화 공방 'PIT-A-PAT' ▲맞춤형 소규모 공연을 진행하는 '
[우리문화신문=이나미 기자] 혹서기로 운영 중단된 '강변 축 자전거 거점 터미널(이하 '거점 터미널')' 5곳이 오는 9월 5일부터 다시 운영된다. 광주광역시는 혹서기 운영 중단된 5곳을 포함해 광주천과 영산강변 자전거길에 있는 거점 터미널 모두 8곳을 운영한다고 28일 밝혔다. 거점 터미널은 교량 아래 여유 공간을 활용해 자전거 무료 정비, 공영자전거 대여, 자전거길 안내 등 자전거를 이용하는 시민들에게 서비스를 제공한다. 각 거점 터미널에는 자전거 전문가 2명이 배치되며, 11월 말까지 매주 토ㆍ일요일 아침 9시부터 저녁 6시까지 운영된다. 거점 터미널은 ▲용산교, 중앙대교, 동천교 등 광주천변 3곳 ▲첨단교, 어등대교, 산동교, 극락교, 승촌보 등 영산강변 5곳이며 이 가운데 중앙대교, 동천교, 첨단교, 어등대교, 산동교 거점 터미널 5곳에서는 공영자전거를 대여할 수 있다. 지난해에는 자전거 2만4천460대가 무료정비를 받는 등 광주천변과 영산강변 자전거길 이용객들의 호응을 얻었다. 한편 광주시는 오는 7월부터 상무지구 내 무인 대여소 52곳에서 무인 공영자전거 '타랑께' 200대를 시범 운영 중이다. 기존 대여소를 방문해 대여ㆍ반납하는 방식이 아닌 자
[우리문화신문= 금나래 기자] 동해안의 내로라하는 해변을 제치고 강원도 국민관광지 1호로 지정된 곳이 동해시 무릉계곡이다. 무릉계곡의 하이라이트는 상류에 위치한 쌍폭. 매표소부터 약 3km의 트레킹 코스가 완만하고 평탄하다. 머리 위 나무 터널이 뜨거운 햇볕을 가려 시원하고, 무릉반석과 삼화사, 학소대, 선녀탕 등 변화무쌍한 절경이 이어져 지루할 틈이 없다. 한 시간쯤 천천히 올라 시원하게 쏟아지는 폭포 앞에 서면 이마의 땀은 사라지고 팔뚝엔 오스스 소름이 돋는다. 쌍폭의 자태는 압도적이다. 왼쪽 폭포는 계단 형태 바위를 타고 층층이, 오른쪽 폭포는 단숨에 내리꽂히며 절묘한 이중주를 선보인다. 동해시에는 망상, 대진, 추암 등 해수욕을 즐기기 좋은 해변이 많고, 전통시장 특유의 활기가 넘치는 북평오일장, 국내에서 유일하게 도심에 자리한 천곡동굴 등 볼거리도 다양하다. 묵호에서 시원한 물회 한 그릇 맛보고, 묵호등대와 논골담길을 둘러보는 것도 잊지 말자. 문의 : 동해시청 관광과 033)530-2232
[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지난 8월 14일부터 오는 2021년 4월 8일까지 강원도 양구군 양구읍 박수근로에 있는 양구군립 ‘박수근미술관’에서는 “박수근 작고 55주기 특별전 나무와 두 여인; 박수근, 박완서, 황종례” 전이 열리고 있다. 박수근 선생은 이름 없고 가난한 서민의 삶을 소재로 ‘인간의 선함과 진실함’을 그리고자 일생을 바친 화가다. 그는 단순한 형태와 선묘를 이용하여 대상의 본질을 드러내고, 서양화 기법을 통해 우리 민족적 정서를 거친 화강암과 같은 재질감으로 표현해냄으로써 한국적인 미의 전형을 이루어냈다. 우리 겨레 일상적인 삶의 모습을 따뜻한 시선으로 그려냈던 그는 소박한 아름다움을 구현한 서민화가이자 20세기 가장 한국적인 화가로 평가받고 있다. 2002년 10월 25일 박수근 선생의 생가에 건립된 박수근미술관은 작가의 작품세계와 예술혼을 기리는 동시에 지역의 대표 문화공간이 되고자 노력한다. 박수근 선생의 소박한 삶과 작품세계를 연구하고 이를 전시, 교육, 출판사업 등을 통해 재조명하고 있으며, 역량 있는 작가들이 창작활동에 몰두할 수 있도록 창작스튜디오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박수근미술관은 박수근 선생의 손길이 담겨있는 유품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