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과천시 추사박물관이 오는 9월 1일부터 10월 31일까지 '추사한국전-추사의 과천 시절'을 주제로 특별기획전을 연다. 이번 전시에서는 추사 김정희 선생(1786∼1856)이 북청 유배를 다녀온 1852년 10월부터 1856년 서거하기까지 추사 학예의 절정기에 해당하는 시기의 작품을 선보인다. 특히, 이번 전시회는 과천시, 예술의전당, 예산군, 제주 세계유산본부 등 추사 4개 기관이 협약을 맺어 공동사업으로 진행하는 특별전으로 더욱 의미가 깊다. 전시회는 모두 3부로, 제1부 '젊은 추사 : 연행(燕行)과 학예의 근원', 제2부 '해동통유', 제3부 '과천 시절'로 이어진다. 전시유물은 '연행 직전 편지', '박종마정 물반정주' 큰 글씨, '실사구시잠', '예학명 임서', '파공진상' 등과 함께 과천시절의 작품인 '청관산옥만음', '송백인 오언시' 등 추사의 명품 30여 점이 전시된다. 추사박물관에서는 코로나19의 확산 방지를 위해 별도의 개막식은 열지 않으며, 마스크 착용, 출입자 명부 작성 등의 방역수칙을 준수한 가운데 전시회 관람이 가능하게 할 예정이다. 또한, 이번 특별전시회에서 선보이는 작품은 9월 8일 이후에 추사박물관
[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국립민속박물관(관장 윤성용)과 부산광역시(권한대행 행정부시장 변성완)는 ‘2021 부산민속문화의 해 사업의 하나로, 부산의 특색있는 문화를 조명한 주제별 조사 보고서(모두 5권)를 펴냈다. 이 보고서는 2019년부터 1년여 동안 부산의 전문가 5명이 추진한 조사 연구의 결과물로서, 구체적으로는 다음과 같다. 1. 부산 사람들, 어떤 길로 외부와 소통했나? * 바닷길, 육로, 기찻길, 낙동강길 등 길마다 독특한 시대적, 지역적 특색 담겨있어…. 《길이 만든 부산》(차철욱)은 부산과 외부로 통하는 ‘길’을 매개로 부산의 변화를 바라본 보고서다. 부산은 한반도의 끝이기도 하지만, 유라시아 대륙의 시작이기도 하다. 경계로서의 부산은 다방면과 소통하는 역사를 지니고 있다. 이 책은 시공간적으로 끊임없이 변화하는 ‘길’을 통해 사람, 물건, 문화가 이동하고 교류하면서 유기적으로 변화해온 부산의 모습을 담았다. * 부산 영도에 왜 호남사람들이 많이 살고 있을까? 영도에는 호남 중에서도 완도 청산도와 고흥 나로도 사람들이 특히 많이 산다. 이들은 대개 일제강점기부터 발달한 수산업과 해운 항로를 통해 부산에 정착하였다. 1950년대 저인망 어업으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문화재청 국립문화재연구소(소장 지병목)는 서울ㆍ경기 지역 국가지정 목조문화재의 전통물감 조사 성과를 종합적으로 수록한 《전통 단청안료의 과학적 조사‧분석(서울ㆍ경기 편)》보고서를 펴냈다. * (1차) 2017년- 전라도 지역 소재 국가지정목조문화재 14건 (2차) 2018년- 경상도 지역 소재 국가지정목조문화재 14건 (3차) 2019년- 서울․경기도 지역 소재 국가지정목조문화재 8건 (4차) 2020년- 충청도와 일부 빠진 광역시(부산, 대구, 인천) 지역 소재 국가지정 목조문화재 8건(진행 중) 단청은 목조 건축물에 무늬나 그림을 여러 가지 빛깔로 칠한 것으로 건축물을 장식하고 부재를 보호하기 위해 쓰였다. 단청에 사용되던 물감은 주변에서 얻을 수 있는 흙, 암석 등의 광물을 분쇄하거나 정제하여 제조한 것과 합성하여 제조한 인공물감, 동물성ㆍ식물성 유기재료를 사용한 물감 등이 있다. 그러나 1970년대 이후부터 단청물감이 대부분 현대 합성안료로 대체되면서 전통적으로 사용되던 물감의 제조와 시공법이 단절되는 문제점이 발생하였다. 이에 국립문화재연구소는 전통 단청물감의 복원과 계승을 위해 2014년부터 현재까지 ‘전통 단청물감료의
[우리문화신문=윤지영 기자] 국립중앙도서관(관장 서혜란)은 오는 8월 25일(화) 오전 10시 ‘중국 소재 한국 고문헌 소장현황과 디지털화’란 주제로 2020년 한·중 고문헌 학술심포지엄을 온라인으로 열었다. 해당 심포지엄은 2020년 한·중 고문헌 학술심포지엄 전용 누리집(www.oldrare.co.kr)에서 약 6시간 동안 진행되었다. 서혜란 국립중앙도서관장의 개회사로 문을 연 학술심포지엄에서는 ▲중국과학원도서관(북경 소재) 모시아오시하[莫曉霞] 관원의 ‘중국과학원 문헌정보센터 소장 동아시아 한문 서적 수집 현황과 디지털화’, ▲한국학중앙연구원 옥영정 교수의 ‘중국 상하이도서관 한국 고서의 현황과 특징’, ▲절강도서관(항주 소재) 천이[陳誼] 주임의 ‘절강도서관 소장 한국 고서의 수집과 주요자료 소개’, ▲요녕성도서관(심양 소재) 리우빙[劉冰] 주임의 ‘요녕성도서관 소장 한국 고서의 수집경위와 보존’, ▲국립중앙도서관 이기봉 학예연구사의 ‘국립중앙도서관 국외 소재 한국 고문헌 조사와 디지털화 사업’ 등의 주제발표가 있었다. 특히 이번에 발표한 중국과학원 도서관, 요녕성도서관에 소장된 한국 고문헌의 현황과 주요자료는 국내에 처음으로 소개되었다. 요녕성도서관
[우리문화신문=성제훈 기자] 농촌진흥청(청장 허태웅)은 상추 등 잎채소(엽채류)의 신선도 유지를 위해 ‘숨 쉬는 포장 용기’를 개발하고 특허등록 했다. 채소류의 시듦 현상(증산)은 수확 뒤 유통 과정에서 빠르게 일어난다. 특히 상추 등 잎채소는 다른 작물보다 수분 함량이 높아 더 쉽게 시든다. 또한, 잎채소는 잎 조직이 얇고 수확 뒤 호흡률이 왕성해 유통기간이 늘면서 부패와 냄새가 발생하는 등 품질이 크게 떨어진다. 이번에 개발한 숨 쉬는 포장 용기는 잎채소의 증산(수확 뒤 원예작물 수분이 사라지는 현상)작용과 호흡량, 부패와 냄새 발생을 억제해 신선도 유지 기간을 2배 늘릴 수 있다. 잎채소의 호흡 과정에서 발생하는 이산화탄소와 에틸렌 가스를 효과적으로 흡착할 수 있도록 용기 소재로 쓰인 플라스틱에 ‘야자수 활성탄’ 등을 섞어 제작했다. 또한, 용기에 잎채소를 오래 보관하면 나타나는 부패와 냄새를 억제하도록 용기 윗면에 항균 기능이 있는 ‘키토산’을 붙였다. 연구진이 숨 쉬는 포장 용기와 일반 필름 포장재에 각각 상추를 보관해 상온에서 4일 동안 저장한 결과, 일반 필름 포장재의 이산화탄소 함량은 9%인 반면, 숨 쉬는 포장 용기의 이산화탄소 함량은 0.4
[우리문화신문= 금나래 기자] 서울시 소방재난본부는 “캄보디아 6대, 키르기스스탄 공화국 2대 등 총 8대의 중고 소방 구급차를 무상지원한다.”고 밝혔다. 서울시는 지난해까지 11개국에 127대를 지원했고, 올해는 캄보디아 6대 키르기스스탄 2대 모두 구급차로 총 8대를 9월 말까지 인도한다. 지원 국가는 12개국으로 필리핀, 몽골, 페루, 캄보디아, 미얀마, 말레이시아, 스리랑카, 카메룬, 인도네시아, 라오스, 북한, 키르기스스탄이다. 지원되는 소방차는 정비를 마친 뒤 각국에 운송되며, 운송비용은 서울시 대외협력기금과 지원 대상국에서 일부를 부담한다. 지금까지 지원한 소방차는 펌프차, 물탱크차, 지휘차, 구조버스, 구급차, 구조공작차, 화학차, 이동체험차 등이다. 시 소방재난본부는 세계적 수준의 ‘서울시 재난관리 노하우’를 해외 도시로 전파한다는 취지로 '12년부터 중고 소방차를 중앙아시아 등 주변국에 지원해오고 있다. '12년부터 '19년까지 지원한 소방차는 총 127대로 ▴펌프차 20대 ▴물탱크차 18대 ▴화학차 3대 ▴구조버스 6대 ▴구급차 73대 ▴이동체험차 1대 ▴지휘버스 6대다. 키르기스스탄 공화국에 대한 소방차 지원은 올해 처음이다. 현재 키르
[우리문화신문= 윤지영 기자 ] 문화체육관광부(장관 박양우, 이하 문체부)는 한국도서관협회(회장 남영준)와 함께 어르신의 독서 생활을 돕기 위해 큰글자책 27종 18,900권을 전국 공공도서관 660곳에 배포한다. 문체부는 2009년부터 시력 문제로 독서에 관심이 떨어지는 50대 이상 연령층이 돋보기 등 도구 없이 독서 활동을 즐길 수 있도록 지원하기 위해 ‘큰글자책 사업’을 추진하고 있으며, 현재까지 큰글자책 242종 13만여 권을 공공도서관에 보급했다. 특히 올해는 더욱 많은 어르신들에게 독서 생활의 즐거움을 선사하기 위해 2019년 설문조사 결과를 반영, 글자 크기를 16포인트로 확대*했다. 아울러 어르신들이 선호하는 책을 큰글자책으로 제작하기 위해 도서관 거대자료(빅데이터)와 대형 인터넷 서점 판매 통계자료를 바탕으로 도서관 및 출판계 전문가의 심사를 거쳐 사업 시작 이래 최대 많은 27종을 선정했다. * 기존에는 15포인트(초등학생 교과서 글자 크기)로 제작 문체부 정책 담당자는 “늦어도 9월부터는 공공도서관에서 어르신들이 「100세수업」(김지승, 월북), 「2020 부의 지각변동」(박종훈, 21세기 북스) 등, 경제, 건강, 철학 등 다양한 주제의
[우리문화신문= 전수희 기자 ] 서울시가 위탁 운영하는 서울시립청소년미디어센터(이하 스스로넷)는 개관 20주년을 맞아 그동안 스스로넷에서 활동했던 청소년들의 성장과정 및 성과를 엿볼 수 있는 [20pick 인터뷰]를 준비했다. [20pick 인터뷰]는 ‘걸어서 세계 속으로’, ‘다큐인사이트-모던 코리아’의 KBS 임종윤PD와 JTBC 이윤석 기자, 유튜버 송영현 등 20명의 스스로넷 출신 미디어 전문가 인터뷰를 10월 말까지 유튜브 채널 스스로넷TV를 통해 공개할 예정이다. 미디어 분야에 진출한 이들은 스스로넷에 대한 기억을 “스스로넷이 존재하지 않았다면, 지금의 일을 하고 있지 않았을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이달 14일 업로드 된 첫 번째 인터뷰의 주인공이자 지드래곤, NCT127, 모모랜드, 위너 등의 뮤직비디오를 연출한 김종완 감독은 인터뷰를 통해 “서울시와 어른들에게 지원받은 첫 번째 기억이며, 생각해 보면 내가 내는 세금이 스스로넷과 같은 기관에 쓰이면 전혀 아깝지 않을 것 같다.”라고 말했다. 스스로넷 기자단 출신인 춘천MBC 김상훈 기자는 같은 날 공개된 인터뷰 영상에서 “스스로넷은 내 인생의 첫 번째 언론사였다.”라며 스스로넷 활동 시기를 회
[우리문화신문=이동식 인문탐험가] 거대한 강이나 망망대해의 엄청난 물도 하늘에서 내리는 작은 물방울에서 시작되는 것이라면 지난 장마 기간에 벌어진 '일만 척 폭포 소동'도 발단은 집 근처의 폭포줄기에서 시작되었다. 우리가 사는 동네는 폭포동이라는 이름을 갖고 있는데 행정구역상으로는 원래 진관동인데 웬 폭포동이람? 무슨 이런 이름이 끼어들어 있지? 하면서 이사 온 것이 지난 4월 초. 이달 초 사상 가장 긴 장마에다가 폭우가 쏟아지는 날 마침내 그 비밀을 풀었다. 우리 동네의 폭포동(瀑布洞)이란 이름은 행정구역상의 동(洞)이 아니고 폭포가 흐르는 골짜기라는 뜻임을. 아무튼, 북한산 향로봉에서 구파발쪽으로 내려 이어지는 바위 사이가 조금 파여있다 싶더니 그 사이로 허연 폭포 줄기가 쏟아져 내린다. 그것은 정말 하늘에서 내려오는 것 같았다. 그 폭포 물줄기는 왼쪽으로 해서 골을 타고 내려오는데, 평소에는 물이 흐르지 않다가 비가 많이 오면 이런 폭포가 생긴단다. 너무 신이 나서 사진을 찍어 카톡을 통해 아는 사람들에게 보내며 갑자기 폭포가 생겼다고 호들갑을 떨었다. 그랬더니 속초에 사는 한 교수님이 이런 사진을 보내오는 것이었다. 앗! 우리나라에도 이런 폭포가
[우리문화신문=이윤옥 기자] “숙용심씨(淑容沈氏)”, 우연한 기회에 숙용심씨를 알게 되었다. 여기서 숙용(淑容)은 조선시대 임금이 후궁에게 내린 작호(爵號)로 종2품이 숙의(淑儀)이고 종3품이 숙용(淑容)이다. 숙용심씨(1465 ~ 1515)는 조선 제9대 임금인 성종의 8번째 후궁이다. 여기서 후궁 이야기를 하려는 게 아니다. 숙용심씨가 죽고 그의 무덤 앞에 세워두었던 묘비에 관한 이야기를 하려는 것이다. 숙용심씨 묘비는 높이 150센티, 폭 43센티의 무거운 돌비석으로 이 비석이 일본땅에 있었다는 이야길 들었을 때 가마쿠라 뒷골목 작은 미술관이나 까페 앞에 서 있던 조선의 문인석과 망주석이 떠올랐다. 누군가 조선인 무덤 앞을 지키던 석물(石物)을 일본땅에 가지고 가서 함부로 장식품으로 쓰고 있는 것을 수없이 목격할 때마다 언짢은 기분이 들었던 기억이 새롭다. 그렇다면 숙용심씨 묘비가 일본에 건너간 것은 언제였을까? 왜 숙용심씨 묘비는 일본으로 건너가게 되었을까? 조사해보는 과정에서 일본 도쿄도 미나토쿠 아카사카 7정목 3번 39호(東京都港区赤坂七丁目3番39号)에 있는 타카하시고레쿄옹 기념공원(高橋是清翁記念公園, 이하 다카하시 공원)에 있는 숙용심씨 묘비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