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문화신문= 금나래 기자] 경기도잣향기푸른숲(이하 잣향기푸른숲)은 걷고 사색하고 치유하는 숲이다. 숲을 천천히 거닐면 몸과 마음을 다독이는 시간이 된다. 가평군 상면에 자리한 잣향기푸른숲은 축령산과 서리산 자락 해발 450~600m에 있다. 수령 80년이 넘는 잣나무 약 5만 2000그루가 분포해, 국내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잣나무 군락을 만난다. 피톤치드 가득한 153ha 숲 사이로 호젓한 탐방로와 명상공간이 이어지고, 힐링을 위한 산림 치유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잣향기푸른숲으로 가는 길은 잣작업장, 잣가게 등이 늘어서 탐방객의 호기심을 부추긴다. 매표소 지나 가파른 오르막길을 걸어가면 산자락에 방문자센터, 목공방 등이 들어선 잣향기푸른숲의 자태가 드러난다. 방문자센터에서 잣향기푸른숲, 체험 프로그램과 관련한 안내를 듣고 나면 본격적인 숲 체험이 시작된다. 잣향기푸른숲은 다양한 숲 탐방로를 갖췄다. ‘산책길’은 출렁다리, 화전민마을 등을 지나는 인기 탐방 코스다. 계곡 길을 올라 출렁다리를 건너면 높다란 전나무 숲 아래 데크 로드가 펼쳐진다. 데크 로드 너머 화전민마을에는 1960~1970년대 축령산에 사람들이 실제 거주하던 마을 터에 너와집, 귀틀집,
[우리문화신문=윤지영 기자] 문화체육관광부(장관 박양우, 이하 문체부)는 (재)예술경영지원센터(대표 김도일)와 함께 8월 19일(수) 오후 2시 온라인 토론회 ‘제3회 코로나19 예술포럼: 공연·미술시장의 변화와 과제’를 개최하고 문체부 페이스북과 예술경영지원센터 유튜브를 통해 생중계한다. 이번 토론회에서는 공연시장과 미술시장에 초점을 맞춰 코로나19 이후 생태계 전반의 변화를 짚어보고, 현장의 새로운 시도와 실험을 중심으로 향후 시장 활성화를 위한 정책과제를 논의한다. 제1부 ‘공연시장의 변화와 과제’에서는 코로나19가 공연시장에 미친 영향과 공연시장 활성화를 위한 방안과 정책 등을 다룬다. 고강민 극공작소 마방진 대표, 강영규 (사)춘천마임축제 총감독, 김태진 세종문화회관 문화재원팀장, 설현주 ㈜레이블소설 대표, 한승원 에이치제이(HJ)컬쳐㈜ 대표(한국프로듀서협회 이사), 함성민 네이버 공연·그라폴리오 리더가 토론자로 참여한다. 제2부 ‘미술시장의 변화와 도전, 연대와 소통’에서는 코로나19가 미술시장에 미친 변화와 온라인 미술시장으로의 전환 및 가능성 등을 논의한다. 김나형 디스위켄드룸 대표, 김동현 한국화령협회 팀장, 손이천 케이(K)옥션 이사, 윤영
[우리문화신문=전수희 기자] 서울시는 제8회 서울특별시 도시농업경진대회를 9월 24일(목), 중랑구 용마폭포공원에 있는 도시농업박람회장에서 연다고 밝혔다. 경진 분야는 ①아이디어 텃밭농원, ②접시정원 및 ③학습텃밭 운영사례로 총 3종목이다. 참가를 희망하는 서울시민 및 학교는 8월 18일(화)~26일(수)까지 서울농업기술센터 홈페이지(http://agro.seoul.go.kr)에서 접수양식을 확인 후 전자메일(131205@citizen.seoul.kr) 또는 공문을 통해 신청하면 된다. 아이디어텃밭농원과 접시정원 서류심사 합격자는 총 20명으로, 9월 24일(목) 행사 당일에 현장에서 작품을 제작해서 출품해야한다. 20점의 현장경진작품은 9월 27일(일)까지 도시농업박람회장에 전시된다. 출품된 학습텃밭 운영사례 응모 학교는 포스터 등을 도시농업박람회 기간(9.24~27) 동안 전시된다. 현장경진에서 선발된 수상자 총 12명은 10월 22일(목) 10시 서울시농업기술센터 강당의 우수작품 시상식에서 서울특별시장상을 수상한다. 조상태 서울시농업기센터 소장은 “제8회 서울특별시 도시농업 경진대회” 참가로 생활 속 도시농업의 실천과 아이디어의 공유를 통해 서울시민이
[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서울특별시가 주최하고 서울시립청소년미디어센터(운영법인 푸른나무재단)가 주관하는 ‘제20회 KYMF대한민국청소년미디어대전(이하 미디어대전)’이 18일부터 작품을 공모한다. 공모 분야는 △공익광고 △다큐멘터리 △애니메이션 △영화 △파운드푸티지 △사진 모두 6개 분야다. 이번 미디어대전은 ‘소소한 일상 속, 나의 영웅’을 특별 주제로 이 시대에 청소년이 생각하는 영웅상이 무엇인지 작품을 통해 알아보고자 한다. 특히 올해 신설된 ‘파운드푸티지’는 기존에 촬영된 비디오 클립을 재편집하는 기법으로 광고, 영화, 다큐멘터리 등에서 사용되고 있다. 자신이 촬영한 콘텐츠를 사용해야 하며 재편집을 통해 새로운 콘텐츠를 제작할 기회가 될 것이다. 미디어대전은 청소년 제작자들이 사회적 거리 두기를 실천하면서 다양하고 창의적인 1인 콘텐츠를 제작할 수 있도록 파운드푸티지 분야를 신설했다고 설명했다. 본선 진출작은 분야별 전문가, 청소년 심사위원단의 공정한 심사로 뽑으며 서울시장상, 여성가족부장관상, 미디어분야 단체장상 등 모두 40여 편의 작품에 상을 줄 예정이다. 미디어대전 시상식은 11월 16일 서울시청 다목적홀에서 열리며 전국 청소년 제작자가 만날
[우리문화신문=전수희 기자] 서울역사박물관(관장 배현숙)은 2020년 한양도성박물관(종로구 율곡로 283 서울디자인지원센터 2층) 기획전시 ‘기록 자료로 본 한양도성 4, 한양도성의 어제와 오늘’을 한양도성박물관 기획전시실에서 운영중에 있다. 한양도성박물관에서는 2017년부터 ‘한양도성’ 관련 연구 성과를 소개하는 기획전시 시리즈〈기록 자료로 본 한양도성〉을 열고 있다. 이번에 여는 ‘한양도성의 어제와 오늘’ 전시는 기획전시 시리즈의 네 번째 순서로 해방 이후 한양도성의 변화상을 사진을 통해 현재의 모습과 비교해 보는 자리를 마련하였다. 1960~70년대 한양도성의 모습이 현재에 이르러 어떠한 모습으로 남아있는지 확인함으로써 그동안 이루어진 한양도성 보수ㆍ복원 사업의 성과를 살펴보고 앞으로의 과제에 대해 생각해 보는 기회가 될 것이다. 전시는 ‘한양도성을 걷다’와 ‘도성의 복원, 그 후’의 두 부분으로 구성하였다. ‘한양도성을 걷다’ 부분에서는 1975년 본격적인 한양도성 보수ㆍ복원 사업이 시행되기 이전 도성의 모습을 현재와 견주었다. 과거 대통령의 산책길이었지만 일반인들에게는 출입이 제한적이던 군사지역, 그리고 훼손되고 방치된 구간이 많은 문화재에 불과했던
[우리문화신문=서한범 명예교수] 지난주에는 <입춤>에 관한 이야기를 하였다. <입춤>이란 서서 추는 모든 춤의 포괄적 명칭으로 이해해도 된다는 이야기, 즉흥성의 멋과 흥을 위주로 하는 자연적인 곡선의 춤으로 <교방무>, <굿거리 춤>, <수건춤>, <부채춤>, <소고춤> <헛튼춤>, <즉흥무>, <흥춤>, <기본춤>이란 이름으로도 불러왔다는 이야기, 입춤의 명무였던 김숙자의 춤사위는 현재 대전시 예능보유자인 최윤희가 이어가고 있다는 이야기 등을 하였다. 1990년, 국가예능보유자가 된 김숙자 명무는 그 이듬해에 병사하게 된다. 당시의 상황을 최윤희는 이렇게 회고하고 있다. “건강이 좋지 않으셨던 선생님께서 별안간 저에게 올라오라는 연락을 주셨어요. 저는 무슨 일인가? 생각할 겨를도 없이 곧바로 선생님 댁으로 달려갔지요. 저에게 선생님은 불분명한 목소리로 무슨 서류를 준비해 오라고 말씀하셨는데, 무슨 내용인지 몰라 어리둥절하고 있었더니 몹시 답답해하시면서 방에 있던 딸, 김운선에게 큰소리로 ‘언니에게 이수증 서류를 설명해 줘라!’라고 말씀하셨어
[우리문화신문=김영조 기자] 껍데기는 가라. 四月도 알맹이만 남고 껍데기는 가라. (가운데 줄임) 껍데기는 가라. 한라에서 백두까지 향그러운 흙가슴만 남고 그 모든 쇠붙이는 가라. 이는 1960년대 대표적 민족시인의 한 사람인 신동엽 시인의 대표시 <껍데기는 가라>입니다. 1930년 오늘(8월 18일)은 신동엽 시인이 태어난 날입니다. 이 시에서 ‘껍데기’는 무엇일까요? 거짓된 모든 것, 부패한 것, 억압된 것, 외세와 반민족적인 세력을 상징하는 것이라고 하는데 시에서 시인은 ‘껍데기’를 여섯 번이나 반복하며 강조합니다. 그리고 시인은 '모든 쇠붙이는 가라며, 전쟁을 거부하고 평화를 염원했습니다. 신동엽 시인은 1967년 <신구문화사>가 펴낸 《현대문학전집》 제18권으로 기획된 《52인 시집》에 그동안 발표한 시들과 신작시 「껍데기는 가라」 등 7편을 실음으로써 확고한 자신의 영역을 구축하게 됩니다. 그리고 같은 해 “펜클럽 작가기금”을 지원받아 <을유문화사>에서 펴낸 “한국 현대 신작 전집” 5권 《3인 시집》에 4천8백여 행에 이르는 방대한 분량의 장편 서사시 <금강>을 발표하며, 그의 문단 내에서의 위치가 일약
[우리문화신문=정운복 칼럼니스트] 지구의 나이는 약 46억 년이라고 합니다. 지구상에 현생 인류가 처음 출현한 것이 약 300만 년 전이라고 하지요. 그리고 진정한 의미인 현생 인류 호모 사피엔스가 출현한 것이 4만 년 전이랍니다. 그것을 계산하면 지구 나이의 0.00086%만큼만 인류가 살아왔다는 이야기지요. 그 4만 년의 기간에도 문자가 없었던 시기를 선사시대라고 하고 문자가 발명되어 기록으로 남긴 때부터를 역사시대라고 하는데 대략 BC 5000년을 기준으로 합니다. 선사시대는 문자가 없기 때문에 출토된 유물을 갖고 생활상을 유추할 수밖에 없습니다. 뗀석기니 간석기니 청동기니 철기니 하는 것들이 그것이지요. 문제는 남아있는 것들이 썩거나 없어지지 않는 물질들인 것이고 그 외 쉬 사라지는 것들에 대한 것은 속단이나 예단할 수 없어 인정받을 수 없습니다. 우리가 무인도나 야생으로 돌아간다면... 오랜 시간 걸리는 돌을 다듬거나 흙을 빚어 그릇으로 사용할 가능성은 매우 희박합니다. 취하기 쉬운 나뭇잎으로 그릇을 만들어 쓰거나... 무른 목질의 재료를 이용하여 도구를 만들어 쓰겠지요. 문제는 그 일상의 재료들이 오랜 세월을 유지할 수 없다는 것이고 그런 이유때문
[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오는 11월 1일까지 부산 영도구 해양로 국립해양박물관에서는 2020년 주제전시 <바다와 여성>이 열리고 있다. 해양 분야는 여성이 유입할 수 없는 대표적인 남성의 전유물이었다. 생물학적으로 남성보다 연약한 여성이 거친 바다를 버틸 수 없다는 편견에서부터 비롯된 것이다. 그런데도 여성은 바닷가에서 그 삶과 문화를 일구어 나갔고, 바다를 두려워하지 않았다. 바닷가에서 살아가는 여성들은 강인하였으며, 자신들의 삶의 방식을 발전시켜왔다. 비록 전통사회 여성들은 남성을 도와 바다 주변에 머물러 있기도 하였다. 그러나 현대 여성들은 점차 ‘금기의 벽’을 허물고 남성과 함께 바다로 나아갔으며, 해양 전문 분야로도 활발히 진출하고 있다. 이 전시는 오래전부터 바다와 함께해 온 여성의 고된 삶을 소개하며, 현재 그들이 꿈꾸었던 도전과 희망에 대해 다루어 보려고 한다. 이러한 바다와 여성에 대한 인식의 변화를 소개함으로써 부정적인 선입견을 해소하고, 양성평등 사회로 발전할 수 있는 작은 움직임의 기회가 되길 바란다. 관람시간은 아침 9시부터 저녁 5시까지며, 월요일은 휴관이다. 입장료는 없고, 전시에 관한 문의는 전화 051-309-1
[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오는 8월 29일 낮 3시와 저녁 7시 서울 도봉구민회관에서는 소설 “레미제라블(Les MIserables)”을 창작 드라마 발레로 공연한다. 빅토르 위고의 휴머니즘이 절정에 달한 소설 <레미제라블 (장발장)>은 프랑스 민중들의 비참한 삶과 죄의 구원에 대한 실천적인 해법은 무엇인가를 생각하게 하는 작가의 사회개혁 의지를 담은 소설이다. 이미 연극과 영화, 뮤지컬로 제작되어 수많은 사람의 사랑을 받고있는 명작 가운데 명작이라 할 수 있다. 대사와 노래로 표현된 기존의 장르와 달리 대사와 노래 없이 음악과 무용과 영상으로 새롭게 창작되어 표현되는 발레 <레미제라블>은 시인이기도 했던 작가 빅토르 위고의 작풍에 대한 정서를 몸의 언어로 대변해 더욱더 아름답게 관객에게 다가갈 수 있을 것이다 처음 발레로 제작된다는 부분에서 큰 의미를 가치는 창작 발레 <레미제라블>은 인간적인 휴머니즘을 다룬다. 빵을 훔친 불우한 가정의 소년이 다시 용서를 받아 사회에 적응해 가는 과정과 심리적 변화를 그려내며 그를 바라보는 사회를 표현하고자 한다. 작풍에 등장하는 인물들 모두가 불우한 어린 시절로부터의 연속이다. 공장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