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문화신문=양승국 변호사] 세종문화회관 뒷길에서 경복궁역 쪽으로 가다 보면 ‘종교교회’라고 있습니다. 종교교회는 캠벨 선교사가 1900년 부활절에 배화학당 기도실에서 처음 예배를 드리며 시작되었는데, 교인이 늘어나면서 1908년 지금 자리에 예배당을 세웠습니다. 역사 오랜 교회지요. 저는 대학 다닐 때 제 고교, 대학 선배가 이 교회에 다닌다고 하여 처음 ‘종교교회’라는 이름을 접하였습니다. 처음에 종교교회라고 하니, 당연히 ‘종교(宗敎)’가 먼저 떠올랐겠지요? 그래서 “굳이 교회 이름에 ‘宗敎’라는 이름을 쓸 필요가 있나?” 하며, 피식 웃던 기억이 납니다. 그런데 알고 봤더니 ‘宗敎’교회가 아니라 ‘琮橋’교회였습니다. 우리말로 하면 ‘종다리교회’가 될 텐데, 교회 이름에 다리 ‘橋’자가 들어가는 것도 여전히 특이하지 않습니까? 조선시대 여기에 ‘종침교(琮琛橋)’라는 다리가 있었습니다. 청계천의 상류 부분인 백운동천과 백운동천에 합류하는 사직동천이 여기에 있어서 이를 건너가는 종침교라는 다리가 있었던 거지요. 백운동천과 사직동천은 지금은 복개되어, 그곳을 지나다녀도 여기에 시내가 있었다는 것을 전혀 생각할 수가 없습니다. 그리고 종교교회가 들어설 무렵에
[우리문화신문=정석현 기자] 온라인으로 공연을 접하는 영상 콘서트 관람 문화 확산을 위해 국립국악원과 네이버TV가 함께 힘을 모은다. 국립국악원(원장 임재원)은 최근 코로나19 감염 확산에 따라 온라인으로 선보이는 공연 콘텐츠를 향후 네이버TV에 지속적으로 공급하기로 하고 네이버는 적극적인 콘텐츠 노출에 협력하기로 했다. 다채로운 온라인 국악 공연을 만날 수 있는 국립국악원 네이버TV 채널 하루 한 편의 고품격 국악 콘텐츠 ‘일일국악’, 주말에 만나는 국악 라이브 콘서트 ‘사랑방 중계’ 가족 모두 즐기는 어린이 국악 영상을 비롯해 교육용 영상까지 110여 종 콘텐츠 서비스 국립국악원은 현재 네이버TV 채널을 통해 주중 날마다 낮 11시, 고품질의 국악 공연 콘텐츠를 선보이는 ‘일일국악’과 4월 한 달 동안 매주 토요일 낮 3시에 생중계로 진행하는 토크 콘서트 ‘사랑방 중계’ 공연 콘텐츠를 서비스 중이다. 네이버는 ‘사랑방 중계’의 4월 공연 중 4일과 11일 공연을 공연전시판 중심페이지에 노출시킬 예정이다. 국립국악원은 이후에도 유수 국악 단체를 중심으로 주 1회 온라인 공연을 선보이는 ‘주간국악’과 국악과 타 장르 예술가들의 협업 무대인 ‘금요공감’ 등 상
[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산림청 국립산림과학원(원장 전범권)은 서울 동대문구 홍릉숲에서 이번 달 피는 하얀 봄꽃이 매력적인 나무 3종을 소개했다. 이들 수종은 미선나무, 매실나무, 흰진달래로 서울지역 기준으로 3월 중ㆍ하순부터 4월 중순까지 하얀색 꽃을 피우는 나무다. 최근 5년(’16년∼’20년) 동안 홍릉숲 내 세 수종의 평균 개화일*은 미선나무 3월 23일±5일, 매실나무 3월 25일±5일, 흰진달래 3월 28일±6일로 관측되었다. ※ 개화일 : 수관의 30% 이상 꽃봉오리가 벌어진 시기 국립산림과학원 생물계절조사팀이 세 개 수종의 개화일 변화를 분석한 결과 최근 봄꽃의 꽃 피는 날이 예전에 비해 다소 앞당겨졌으며, 이는 개화 이전 평균기온의 상승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5년 동안 개화일과 지난 40년(’75년∼’15년) 동안의 개화일을 비교한 결과, 미선나무는 약 4일, 매실나무는 약 8일, 흰진달래는 약 5일 정도 개화일이 앞당겨진 것이 관측되었다. 또한, 개화 전 월평균 기온이 1℃ 상승했을 때 매실나무의 개화일은 평균 3.6일, 미선나무와 흰진달래의 개화일은 평균 3.1일가량 앞당겨지는 것으로 관측되어 개화 이전 평균기온
[우리문화신문=김영조 기자] 국립국어원(원장 소강춘)은 새로운 언어 예절 안내서인 《우리, 뭐라고 부를까요?》를 펴냈다. 호칭‧지칭과 관련하여 많은 사람들이 궁금해하는 내용을 담았으며, 누구나 쉽게 읽을 수 있게 구성하였다. 가족 형태의 변화, 수평적 인간관계 추구 등 다변화된 사회 환경 속에서 언어 예절의 유연한 변화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꾸준히 제기되어 왔다. 이에 국립국어원은 국민들의 요구에 부응하고자 2017년부터 진행한 실태 조사와 정책 연구를 바탕으로 이번에 《우리, 뭐라고 부를까요?》를 펴내게 되었다. 이 책은 그간 언어 예절의 지침서 역할을 해 왔던 《표준 언어 예절》(2011)의 개정판은 아니다. 《우리, 뭐라고 부를까요?》는 반드시 어떤 호칭ㆍ지칭어를 써야 한다는 규범적인 틀에서 벗어나서 서로 배려하고 자유롭게 소통하는 방법을 제안하였다. 호칭ㆍ지칭의 정답, 반드시 필요할까 《표준 언어 예절》(2011)은 전통적인 가족 관계를 중심으로 형성된 호칭ㆍ지칭어를 대체로 유지하고 있어 남성 중심적인 비대칭적인 표현이 많았다. 그러다 보니 점차 전통적인 언어 예절을 불편하게 여기는 사람들이 많아졌다. 저마다 처한 환경과 생각이 다름에도 획일적으로 호칭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문화재청 궁능유적본부(본부장 나명하)는 오는 5일 한식(寒食)을 맞아, 구리 동구릉(사적 제193호) 내 태조 이성계의 건원릉(健元陵) 봉분을 덮고 있는 억새(청완, 靑薍)를 자르는 ‘청완 예초의’(靑薍 刈草儀)를 진행한다. 올해는 예년과 달리 코로나19 예방과 확산 방지 차원에서 일반시민 참여 없이 약식(略式)으로 거행할 할 예정이다. 건원릉은 조선왕릉 가운데 유일하게 억새로 봉분이 덮여있는데, 조선왕조실록 등의 기록에 따르면 태조(太祖, 1335~1408년)의 유언에 따라 고향인 함흥의 억새를 옮겨와 봉분을 조성했다고 전해진다. * 건원릉 억새(청완) 관련 문헌 기록 ㅇ 《인조실록》(인조 7년 3월 19일): 태조의 유교(遺敎)에 따라 청완(억새)을 사초로 썼다는 기록 등장 ㅇ 《건원능지》(1631년, 능상사초편): 태조의 유명(遺命)으로 함흥에서 옮겨왔다는 기록과 한식 때 예초하는 기록 등장 예로부터 건원릉 억새는 한 해에 한 번 한식날 예초(刈草, 풀베기)를 하였는데, 문화재청은 한식에 건원릉 억새를 자르는 전통을 계승하기 위해 조선왕릉이 세계유산으로 등재된 이듬해인 2010년부터 해마다 한식날에 일반 시민들과 함께 억새를
[우리문화신문=윤지영 기자] 문화체육관광부 박양우 장관은 3월 31일(현지 시각) 한국 그림책 작가로는 처음으로 아스트리드 린드그렌 추모 문학상*(이하 아스트리드 린드그렌상)을 수상한 《구름빵》의 백희나 작가에게 축하와 격려의 뜻을 전달했다. * (아스트리드 린드그렌상) 세계적인 캐릭터 ‘말괄량이 삐삐’를 탄생시킨 스웨덴 여성 동화작가인 아스트리드 린드그렌(1907∼2002)을 기리고자 스웨덴 정부가 2002년 제정한 상으로 어린이를 위한 문학 활동을 하는 작가에게 시상 박양우 장관은 “이번 수상은 그동안 기발한 상상력과 독창적인 창작 기법으로 경이로운 작품 세계를 보여준 백희나 작가의 작가적 성취가 국제적으로 인정받은 결과이다.”라며, “이번 수상을 계기로 한국 그림책의 작품성과 대중성을 전 세계에 알리고, 세계 속에 한국의 출판물, 나아가 한국 문화의 위상을 드높여준 쾌거를 일구어낸 백 작가께 감사를 드린다.”라고 밝혔다. 백 작가는 인형과 소품, 세트를 직접 만들고 조명까지 곁들여 하나의 무대를 연출한 뒤 사진을 찍는 방식으로, 첫 작품인 《구름빵》을 비롯해 지금까지 《달 샤베트》, 《장수탕 선녀님》, 《알사탕》, 《나는 개다》 등 그림책 13권을 펴냈
[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산림청(청장 박종호)은 과학적 발견을 상징하고 역사성을 갖는 식물유전자원을 나라 밖에서 들여와 중이며, 올해 6월 준공인 국립세종수목원 후계목정원에서 앞으로 선보일 계획이다. 국립세종수목원에는 상징성, 역사성, 희귀성 등이 있는 식물유전자원을 수집ㆍ보전함으로써 관람객에게 영감을 주고자 하는 후계목정원이 있다. 이야기가 있는 나무 3종은 고이시카와식물원(일본)에서 들여와 국립세종수목원에서 증식 중으로 뉴턴의 사과나무(품종: Flower of Kent)’, 정충(정자)이 처음 발견된 은행나무, 멘델의 포도나무다. ‘뉴턴의 사과나무’는 아이작 뉴턴(Isaac Newton)이 나무에서 사과가 떨어지는 것을 보고 만유인력 법칙을 발견했다는 그 사과나무의 후손이다. 은행나무는 겉씨식물에서 처음으로 정충*이 발견(Sakugoro Hirase, 1894) 된 나무로 양치식물과 종자식물을 연결하는 한 식물로 알려져 있다. 멘델의 포도나무는 멘델의 법칙으로 널리 알려진 멘델이 포도나무 품종을 개량(접목)해서 농민에게 보급함으로써 과학자의 능력을 사회에 환원한 좋은 사례이다. * 생물의 수컷 생식세포인 정충(정자)은 이끼나 고사리 같은 씨 없는 식물
[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환경부(장관 조명래)는 지하철, 시외버스 등 대중교통차량 내에 초미세먼지(PM2.5) 권고기준 신설 등을 담은 개정된 ‘실내공기질 관리법’ 하위법령이 4월 3일부터 시행된다고 밝혔다. 이번 하위법령은 도시철도(지하철), 철도, 시외버스 등 대중교통차량의 공기질 측정을 의무화했다. 다만 시내버스, 마을버스 등은 공기질 측정 의무화에 포함되지 않는다. ※ 시내ㆍ마을버스는 수시로 출입문이 개폐되고 승객이 직접 창문을 조작하는 사례 등으로 인해 외기의 영향을 많이 받는 관계로 관리대상 대중교통차량에 미포함 아울러, 실내공기질을 관리해야 하는 다중이용시설에 어린이 놀이시설 등이 포함되는 등 지난해 4월 2일 개정된 ‘실내공기질 관리법’에서 위임한 세부사항을 규정했다. ‘실내공기질 관리법’ 하위법령 개정의 주요 내용은 다음과 같다. 1. 대중교통차량(도시철도, 철도, 시외버스) 실내공기질 측정 의무화 대중교통차량의 공기질 측정이 다중이용시설과 같이 의무화되어, 운송사업자는 보유 차량 또는 편성의 20%에 해당하는 차량의 실내공기질(초미세먼지, 이산화탄소)을 해마다 1회 이상 측정하여 보고해야 한다. - 다만 시외버스 등 일부 대규모(3~4천
[우리문화신문=윤지영 기자] 서울시는 나무심기에 적기인 식목월(4월)을 맞아 나무심기 활동을 독려하고 코로나19 사태로 자택에 머무는 시민을 위해 집에서도 SNS로 쉽게 참여가능한 ‘나무사랑 챌린지’를 실시한다. 나무사랑 챌린지는 민선7기 역점사업인 ‘2022-3000 아낌없이 주는 나무심기 프로젝트’와 관련하여 나무심기의 소중함을 시민들에게 알리고 일상생활 속 나무심기 시민문화 확산을 위해 새롭게 추진하는 민관협력형 기부 캠페인이다. 나무사랑 챌린지에 참여하는 시민 수만큼 ㈜국민카드에서 서울시에 미세먼지 저감은 물론 경관성 향상에도 기여하는 나무들을 기부하여 ‘서울챌린지 숲’을 조성할 예정이다. 챌린지는 4월 한 달 간 진행되며 참여하는 방법은 2가지이다. 첫 번째, 집에서 심은 반려나무 사진을 찍어 지정해시태그와 함께 개인 SNS 계정에 올리는 것이며, 두 번째는 코로나19로 외부활동이 제한적인 요즘, 마음으로나마 식목일을 맞아 나무의 소중함을 되새기기 위해 시 인스타그램 계정 등에 나무 이모티콘 댓글을 다는 것이다. 나무사랑 챌린지의 성공적인 추진을 위해 서울특별시·㈜KB국민카드· 초록우산 어린이재단·㈜트리플래닛은 4자간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민
[우리문화신문=이나미 기자] 행정안전부 대통령기록관(관장 최재희)은 ‘기록의 날’ 법정기념일 지정원년을 계기로 대통령기록물 연구활용 기반 확대를 위한 ‘2020년 대통령기록물 우수논문 공모전’(이하 ‘우수논문 공모전’)을 연다. 대통령학정치학, 역사학, 사회학, 미술(사)학, 과학(사)학 등 다양한 학문분야의 전문연구자 뿐만 아니라 만 20세 이상 일반인도 참여할 수 있다. 참여방법은 대통령기록물을 직접 활용한 연구결과물(A4 20매 이내)을 오는 10월 1일부터 31일까지 전자우편(paservice@korea.kr)으로 제출하면 된다. 공모주제는 제한이 없으며, 대통령기록물의 직접인용 건수ㆍ분석량 등 심사기준에 따라 우수논문 4편을 뽑아 논문편당 300만 원 상당의 부상을 제공한다. 한편, 공모 이전인 오는 4월 1일부터 30일까지 사전신청도 받는다. 사전신청자에게는 대통령기록물 학술연구지원 예비교육을 통해 대통령기록관 소장 대통령기록물 검색, 열람방법 등의 안내와 논문작성에 필요한 편의가 제공된다. 사전신청은 대통령기록포털(www.pa.go.kr)에서 신청서 등을 내려받아 누리편지로 제출하면 된다. 최재희 대통령기록관장은 “이번 우수논문 공모전에 많은 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