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문화신문=글 이윤옥, 사진 최우성 기자] 세화리: 강원기, 고승열, 김복순.....토산리: 강인순, 김경순, 김윤구..... 이는 제주 4.3 평화기념관 내 기념공원의 각명비에 새겨진 이름이다. 각명비(刻名碑)란 말 그대로 비석에 새긴 이름을 뜻한다. 이곳 각명비에는 제주 4.3희생자 14,231명의 이름과 성별, 당시 연령, 사망일 등이 적혀있다. 이 각명비는 지난 70여 년 동안 한 맺힌 희생자의 넋을 달래고 유족들을 위로하고 한편으로는 후세대에 평화와 인권의 소중함을 일깨워주기 위해 2009년 4월 3일 세운 것이다. 오늘은 제주 4.3사건 72주기를 맞이하는 날이다. 문재인 대통령은 추념식에 참석, 추념사에서 "4.3은 제주의 깊은 슬픔이다. 제주만의 슬픔이 아니라, 대한민국 현대사의 큰 아픔이다"라며 "제주는 해방을 넘어 진정한 독립을 꿈꿨고, 분단을 넘어 평화와 통일을 열망했다"라고 평가했다. 이어 문재인 대통령은 희생자들에 대한 배상과 보상문제 등이 포함된 '4.3특별법 개정안' 처리를 거듭 촉구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추념사에서 "제주 4.3은 법에 의한 배ㆍ보상은 여전히 이뤄지지 않고 있다."라며 "피해자와 유가족들이 생존해 있을 때 기
[우리문화신문=이영일 이영일 생태과학연구가] 백목련[학명: Magnolia denudata Desr.]는 목련과의 ‘낙엽이 지는 키큰나무’다. ‘연꽃처럼 생긴 아름다운 꽃이 나무에 달린다’라는 뜻으로 목련(木蓮)은, 잎이 지고 나서 화살촉 모양의 회갈색 꽃눈이 마치 붓과 같다고 하여 목필(木筆), 꽃봉오리가 막 피어날 때는 북쪽을 바라본다고 하여 마치 지방에 있는 신하가 임금에 대한 충절을 표하는 것 같다고 ‘북향화(北向花)'라고도 한다. 북한에서는 꽃은 옥이요, 향기는 난초와 같다 하여 옥란(玉蘭), 목란(木蘭), Kobus-magnolia, Lily-tree라고도 한다. 한의학에서는 목련 꽃봉오리를 신이(辛夷)라 한다. 꽃말은 고귀함, 숭고한 정신, 우애다. 비슷한 것으로 보라색 꽃이 피는 자목련(M. liliflora DESR)이 있다. 또 백목련과 자목련을 교배하여 만든 자주목련(M. liliiflora Desr.)은 꽃잎의 안쪽이 하얗고 바깥쪽은 보라색이다. 또 함박꽃나무(M. sieboldii K. Koch, 산목련)는 5월 말쯤 숲속에서 잎이 난 다음에 꽃이 피는 역시 목련과 가까운 형제나무다. 북한에서는 함박꽃나무를 목란(木蘭)이라 하며 북한
[우리문화신문=김영조 기자] 지난 3월 24일 서울옥션에서는 제155회 미술품 경매가 열렸습니다. 이때 눈에 띄는 것은 정약용이 쓴 《행초 다산사경첩(行草 茶山四景帖)》이었습니다. 이는 다산 정약용(丁若鏞, 1762-1836)이 유배 시절부터 적어온 시와 글들의 모음입니다. 전남 강진에 머물던 1809년에 쓴 〈다산사경(茶山四景)〉과 1818년에 쓴 〈순암호설(淳菴號說)〉, 유배가 끝난 후인 1823년에 쓴 〈여다산제생문답(與茶山諸生問答)〉, 그리고 정확한 제작연대를 알 수 없으나 유배 초로 추정되는 오언시 등을 담고 있습니다. 행서가 주를 이루며, 일부 다산의 초서도 엿볼 수 있는 작품이지요. 작품은 보물 제1683-1호로 지정되어, 정약용의 가족사랑을 노을빛 치마에 새긴 보물번호 1683-2호 《하피첩(霞帔帖)》과 함께 다산의 유배시절을 대표하는 서첩으로 손꼽힙니다. 유배의 설움을 딛고 주변의 일상과 자연풍경에 주목하며, 그 세심한 관찰력을 발휘한 작품이지요. 많은 이들에겐 자칫 악몽과도 같을 유배지의 생활이 다산에게는 또 다른 무언가를 연구할 기회였으며, 유배가 풀린 뒤에도 초당 주변의 풍경을 그리워하고 미물에 대한 관심과 물음을 아끼지 않은 다산의 인
[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행정안전부 국가기록원(원장 이소연)은 비공개 기록물 155만 건을 공개(부분공개 포함)로 전환했다고 밝혔다. 기록물공개심의회와 국가기록관리위원회는 2019년도 재분류 대상 비공개 기록물 231만 건(17.7만 권)을 심의하여 이 가운데 155만 건을 공개(69.3%, 부분공개 포함)하기로 확정하고, 기록물 목록을 국가기록원 누리집에 게재했다. ※ 기록물은 정보공개청구, 온라인 사본청구, 방문 등을 통해 열람 가능 이번에 공개 전환된 기록물은 국방부, 경찰청, 국토교통부 등 88개 정부 기관이 생산한 것으로 우리나라 주요 복지정책 입안과정과 LA 폭동(4.29사태, 4.29폭동) 당시 교민지원 등의 내용이 포함되어 있다. 공개된 기록물의 주요 내용은 다음과 같다. 복지정책 관련 기록물은 국민건강보험, 중학교 의무교육, 국민연금 등 복지제도를 시행하기 위한 재원소요와 대책 등을 포함하고 있어 우리나라 복지제도의 연혁, 정책방향, 상세내용을 살펴볼 수 있다. 특히 ‘전국민의료보험’ 제도 시행 관련 운영방식(조합주의와 공사주의)에 대한 의견수렴과 결정 과정, 제도 시행 전 선행 과제* 추진과정에서 소요되는 재원과 재원확보를 위한 의료보장
[우리문화신문=윤지영 기자] 노란 얼음새꽃(복수초)는 희망을 안겨준다. 경북 칠곡군에 자리한 가산산성(사적 216호)에 가면 얼음새꽃 군락지가 있다. 조선시대 외침에 대비해 쌓은 가산산성은 요즘 트레킹 명소로 사랑받는다. 산성 입구인 진남문에서 약 3.6km 오르면, 동문 아래 얼음새꽃 군락지가 보인다(2시간 소요). ‘영원한 행복’이라는 꽃말처럼 생동감이 넘치는 얼음새꽃이 옹기종기 피었다. 길이 험하지 않고 활엽수가 우거져 산책코스로 그만이다. 제주에서는 얼음새꽃이 2월에도 피지만, 가산산성 얼음새꽃은 3월이 되어야 모습을 드러낸다. 활짝 핀 얼음새꽃을 보고 싶다면, 오전 11시부터 오후 3시에 찾아가자. 해가 있을 때 꽃잎을 펼치기 때문이다. 예스러움이 남은 동문과 마을 터, 풍광이 시원한 가산바위도 함께 돌아본다. 가산산성 근처에 유서 깊은 사찰 송림사가 있다. 금동으로 만든 상륜부가 남아 있는 송림사 오층전탑(보물 189호)을 눈여겨봐야 한다. 칠곡에는 가톨릭 성지도 많다. 120년 역사를 품은 가실성당(경북유형문화재 348호)이 대표적이다. 신로마네스크 양식으로 지어 아름답다. 구상문학관도 빠뜨리면 안 된다. 구상 시인의 문학세계를 엿볼 수 있는 곳
[우리문화신문=성제훈 기자] 농촌진흥청(청장 김경규)은 나른한 봄, 춘곤증을 이기고 몸에 활력을 채워주는 제철 약초로 더덕, 쑥, 갯기름나물을 추천했다. 춘곤증은 피로감, 졸음, 식욕부진, 소화불량, 현기증 등을 특징으로 하는 신체의 일시적인 환경부적응증이다. 비타민 B1과 C, 무기질이 많고 입맛을 돋우는 음식을 섭취하면 춘곤증을 멀리하는 데 도움이 된다. 더덕= 더덕은 폐와 기관지를 촉촉하게 하고 가래를 없애주며 열을 내리고 독을 풀어주는 효능이 있다. 기침, 가래, 발열 등을 동반한 호흡기계 질환을 예방하거나 완화하는 데 도움이 된다. 또한, 비타민 B1, B2, B6, C, 칼슘, 섬유질 등이 함유돼 있어 춘곤증을 쫓는데 제격이다. 쌉싸름한 맛을 내게 하는 사포닌 성분은 물에 잘 녹아 나오므로 더덕을 손질할 때는 물에 오래 담가두지 않아야 한다. 껍질을 벗긴 뒤 소금물에 10분 동안 담갔다 꺼내면 쓴맛은 줄이면서도 사포닌 성분을 지킬 수 있다. 고추장을 넣어 무침이나 구이로 요리한다. 쑥= 쑥은 성질이 따뜻해 몸 안에 들어온 한기를 없애고 통증을 줄여준다. 환절기 차가운 기운이 몸속에 들어와 생기는 감기, 소화불량, 식욕부진 등을 예방하는 데 도움이
[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농촌진흥청(청장 김경규)은 코로나19와 미세먼지를 피해 바깥 활동을 자제하고 집안에 머무는 동안 우울과 무기력증을 느끼는 이들에게 주거 공간을 활용한 실내 텃밭 가꾸기를 제안했다. 국립원예특작과학원 연구에 따르면, 텃밭 가꾸기를 통해 식물을 기르는 재미와 수확의 기쁨뿐만 아니라 심리적 안정감도 얻을 수 있다. ☞ 농촌진흥청이 2015~2017년 유아ㆍ아동 자녀를 둔 부모에게 텃밭 프로그램(식물 기르고 수확물 이용 활동)을 적용한 결과, 부모는 스트레스 지표인 ‘코르티솔’ 농도가 참여 전보다 56.5% 줄었고, 자녀 우울감은 20.9%p 감소했음. 자녀, 부모가 함께 텃밭 활동을 하면 부모 양육 스트레스는 9.9%p 낮아지고, 자녀의 공감 수준은 4.1%p 높아졌음 실내 텃밭을 조성할 때는 실외보다 햇빛의 양이 20∼50% 떨어지므로 햇빛을 적게 받아도 잘 자라는 작물을 선택한다. 초보자도 재배가 쉬운 잎채소와 허브 등은 쉽게 도전할 수 있다. 봄과 가을에는 잎채소인 상추, 청경채, 겨자채 등과 당근, 적환무를 추천한다. 특히 서늘한 기온을 좋아하는 적환무는 파종한 뒤 20일이면 수확할 수 있어 키우는
[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코로나19 극복 기원 KB국민은행 바둑리그 올스타전이 팀 구성을 마치고 개막을 눈앞에 뒀다. 바둑선수 10명이 출전해 연승전 방식으로 열리는 이번 올스타전은 백대현 감독이 극복팀, 한종진 감독이 기원팀의 사령탑을 맡았다. 27일 한국기원 바둑TV스튜디오에서 양 팀 감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선수선발식에서는 극복팀 백대현 감독이 우선권을 얻어 신진서 9단을 지명했다. 이어 두 감독은 팀당 2명씩 지명해 백대현 감독이 신진서 9단을 비롯해 변상일ㆍ이동훈ㆍ나현ㆍ최정 9단을 선발했으며, 기원팀 한종진 감독이 박정환ㆍ신민준ㆍ박영훈ㆍ이영구ㆍ윤준상 9단으로 팀을 꾸렸다. 출전순서는 대국 당일 발표되지만 두 감독은 각각 상대팀 첫 출전 선수로 백대현 감독은 이영구 9단 혹은 윤준상 9단을, 한종진 감독은 최정 9단을 예상했다. 최정 9단은 윤준상 9단과 공식전에서 두 번 만나 모두 승리했고, 이영구 9단에게는 1패를 기록 중이다. 백대현 감독은 “이번 올스타전이 코로나 극복을 기원하는 좋은 취지로 열리는 만큼 승부도 승부지만 팬들에게 재밌는 내용, 짜릿한 승부를 보여드릴 수 있도록 하겠다. 하지만 승리는 우리팀이 했으면 좋겠다”라는 포부를 밝혔
[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농림축산식품부(장관 김현수, 이하 농식품부)는 코로나19 사태 장기화에 따른 소비위축으로 오프라인 판매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소식품업체를 위해 온라인을 통한 특별 판매행사를 추진한다. 이번 행사는 개학연기 등으로 대체 판로 확보가 어려운 학교급식업체와 코로나19로 매출이 감소하는 등 어려움을 겪고 있는 전통식품 제조업체ㆍ농공상기업을 포함한 중소식품업체의 온라인 소비촉진의 하나로 기획하였다. 우선, 우체국쇼핑몰(mall.epost.go.kr)에서 우수 중소식품업체를 중심으로 관련 협회*의 추천을 받아 3월 31일부터 4월 13일까지 2주 동안 특별기획전(가칭 “힘내라 중소식품”) 행사를 추진한다. 또한, 5~7월 매 첫 2주 동안 우체국 쇼핑몰뿐만 아니라 이베이(옥션ㆍG마켓) 등 다양한 판매 채널로 확대하여 특별기획전을 진행할 계획이다. * 대한민국김치협회, 한국전통가공식품협회, 한국전통민속주협회 등 행사기간 동안 배너광고ㆍ앱푸시(앱 운영을 위한 알림 서비스)ㆍ카카오톡 메시지 발송 등을 통해 적극적으로 홍보하는 한편, 에누리 쿠폰(10%, 소진시 조기종료)을 제공하여 우수한 제품을 싼값으로 이용할 수 있다. 아울러, 온라인 미입점
[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안랩은 최근 ASEC 블로그를 통해 코로나바이러스를 악용한 랜섬웨어가 퍼지고 있으니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발표했다. ASEC에 따르면 이 랜섬웨어는 “coronaVi2022@protonmail.ch”이라는 이름의 발송자가 보내는 누리편지를 통해 퍼지고 있다. 이 랜섬웨어 감염되면 ‘코로나바이러스(CoronaVirus.txt)’ 이름의 랜섬웨어 노트를 만들며, 이 랜섬노트에는 “여기에서 우리는 희망을 포기(desine sperare qui hic intras)”라는 의미의 라틴어를 포함하고 있다. 랜섬웨어 제작자는 암호화된 파일 복구 대가로 비트코인 지불(0.008 btc, 50$)을 요구한다. 이 랜섬웨어에 감염되면 하드디스크에 존재하는 파일명에 해당 랜섬웨어 발송자의 누리편지 계정 이름이 덧붙어 파일이름이 변경된 것을 확인할 수 있다([그림 2] 참고). 이 랜섬웨어는 파일감염 뿐만 아니라 디스크 감염도 이루어진다. 사용자가 감염된 뒤 재부팅이 되면 정상적인 부팅이 아닌 랜섬노트가 발생한다. 특히, 윈도우 복구 기능을 통한 백업까지 무력화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곧 일반적인 랜섬웨어에서는 윈도우 복원 기능을 통한 백업을 수행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