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문화신문=김영조 기자] <내방가사(內房歌辭)> 곧 <규방가사(閨房歌辭)>는 조선 중기 이후 주로 영남지방의 양반집 여성들에 의해 창작되고 향유된, 세계적으로 유래를 찾기 힘든 여성들의 집단문학입니다. 초기에는 여성에게 유교적 가치관을 전파하기 위한 목적에서 시작되었지만, 이후 다양한 소재와 정제된 운율을 갖춘 형식으로 발전하였으며, 개항 이후에는 민족적 가치와 외세에 대한 저항의식과 같은 내용으로까지 발전했습니다. 특히 내방가사는 유교문화가 가장 잘 발달된 강력한 남성 중심의 사회에서 ‘여성’들에 의해 우리 겨레의 언어인 ‘한글’을 활용하여 자신들의 삶과 애환을 드러낸 독특한 문학형식을 만들어 냈지요. 대구가톨릭대학교 권영철 명예교수는 무려 6천여 편의 내방가사를 수집한 것으로 유명합니다. 조동일 서울대학교 명예교수는 내방가사가 가진 값어치를 여성의 주체적 자기 고백의 역사에서 찾으면서도 이것이 특히 특정 지역을 중심으로 발달된 것에 주목하였습니다. 또 그는 “여성들의 억압받는 삶은 전 세계적인 역사였지만, 그것을 문학의 형태로 발전시킨 것은 세계적으로도 내방가사만이 보여주는 독특한 특징이다.”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한국국학진흥원은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문화재청(청장 정재숙)은 지난 3월 31일,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대표목록에 「한국의 탈춤」을 올리기 위한 신청서를 유네스코 본부에 제출하였다. 「한국의 탈춤」은 이후 유네스코 사무국의 검토와 평가기구의 심사를 거치게 되며, 2022년 12월 무렵 열리는 제17차 유네스코 무형문화유산보호협약 정부간위원회에서 등재여부가 최종 결정될 것이다. 「한국의 탈춤」(Talchum, Mask Dance Drama in the Republic of Korea)은 ▲ 양주별산대놀이(국가무형문화재 제2호), ▲ 통영오광대(국가무형문화재 제6호), ▲ 고성오광대(국가무형문화재 제7호), ▲ 강릉관노가면극(국가무형문화재 제13호 강릉단오제), ▲ 북청사자놀음(국가무형문화재 제15호), ▲ 봉산탈춤(국가무형문화재 제17호), ▲ 동래야류(국가무형문화재 제18호), ▲ 강령탈춤(국가무형문화재 제34호), ▲ 수영야류(국가무형문화재 제43호), ▲ 송파산대놀이(국가무형문화재 제49호), ▲ 은율탈춤(국가무형문화재 제61호), 하회별신굿탈놀이(국가무형문화재 제69호), ▲ 가산오광대(국가무형문화재 제73호), ▲ 속초사자놀이(강원무형문화재 제31호), ▲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문화재청(청장 정재숙)은 경상북도 의성군에 있는 「의성 금성면 고분군」(義城 金城面 古墳群)을 국가지정문화재 사적 제555호로 지정했다. 「의성 금성면 고분군」은 의성군 금성면 대리리, 학미리, 탑리리에 걸쳐 조성된 324기의 대규모 고분군이다. 5~6세기 삼국 시대 의성지역을 포함한 경북 북부지역의 역사ㆍ문화와 신라의 발전과정을 이해하는데 있어 매우 중요한 유적으로 평가되어 왔다. * 지정예고 기간 중 제기된 의견을 토대로 324기로 정정(예고 때는 374기였으나 지정구역 바깥쪽의 미발굴 고분 50기 제외함) 1960년 의성 탑리리 고분군이 발굴된 이래로 17차례의 매장문화재 조사와 9번의 학술조사를 통해 이곳에서는 신라의 묘제인 돌무지덧널무덤(적석목곽묘)을 독자적으로 수용한 점, 경주와의 관계를 보여줄 수 있는 관(머리장식)과 귀걸이(이식, 耳飾), 허리띠장식(과대금구, 銙帶金句), 고리자루칼(환두대도, 環頭大刀)과 같은 착장형 위세품이 다양한 형태로 나온 점을 확인했다. * 위세품(威勢品): 왕이 지방세력의 수장에게 힘을 과시하고 세력권에 편입하면서 지방에 있는 수장의 위신을 세워주기 위해 하사하는 귀한 물품 출토 유물의 수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문화재청(청장 정재숙)은 ‘사경장’을 국가무형문화재로 지정을 예고하고, 김경호(金景浩, 남, 1963년생, 서울 서대문구) 씨를 보유자로 인정 예고하였다. * 사경(寫經): 불교 경전을 유포하거나 공덕을 쌓기 위하여 경전을 베끼는 일, 또는 베낀 경전 이번에 국가무형문화재로 지정 예고한 ‘사경장’은 불경(佛經)을 쓰는 사경(寫經) 기술을 가진 장인을 말한다. 우리나라 사경의 역사는 삼국 시대 전래된 불교의 경전을 세상에 널리 보급하기 위한 목적에서 시작하였는데, 8세기 중엽 목판 인쇄술이 발달하면서 점차 스스로 공덕(功德)을 쌓는 의미로 변화하였다. 남북국시대(통일신라) 때(745~755년) 제작된 《신라백지묵서대방광불화엄경(국보 제196호)》이 우리나라에 현존하는 가장 오래된 사경 유물이다. 고려시대에는 불교가 국교(國敎)가 되면서 국가의 발전과 개인의 복을 기원하기 위한 사경이 전성기를 맞이했다. 《고려사(高麗史)》등에 따르면 국가에서 사경을 전문으로 제작하는 기관을 운영하였고, 당시 사경은 국가 최고의 역량을 동원한 당대 문화의 집약물이었다. 특히, 《감지금니대방광불화엄경보현행원품(국보 제235호)》 등 금자(金字)ㆍ은자(銀
[우리문화신문=김영조 기자] 문화체육관광부(장관 박양우, 이하 문체부)와 국립국어원(원장 소강춘, 이하 국어원)은 ‘워킹 스루’와 ‘바이오시밀러’를 대체할 쉬운 우리말로 ‘도보 이동형’과 ‘동등 생물 의약품’을 뽑았다. ‘워킹 스루’는 건물 안에 들어가지 않고 건물 입구 등 별도로 마련된 곳으로 걸어가서 용무를 보는 방식으로서 감염병 진료, 물품 구매, 도서 대출ㆍ반납 등을 할 때 활용되는 말이다. ‘바이오시밀러’는 이미 제조ㆍ판매ㆍ수입 품목 허가를 받은 품목과 품질 그리고 비임상ㆍ임상적 비교 동등성이 입증된 생물 의약품을 이르는 말이다. 문체부와 국어원은 지난 3월 16일부터 25일까지 열린 새말모임*을 통해 ▲ ‘워킹 스루’의 대체어로 ‘도보 이동형’을, ▲ ‘바이오시밀러’의 대체어로 ‘동등 생물 의약품’을 뽑았다. 뽑은 말 외에도 일반 국민이 이해하기 쉬운 다른 우리말 대체어가 있다면 쓸 수 있다. * 새말모임: 어려운 외국어 신어가 널리 퍼지기 전에 일반 국민이 이해하기 쉬운 우리말 대체어를 제공하기 위해 국어 전문가 외에 외국어, 교육, 홍보ㆍ출판, 정보통신, 언론 등 다양한 분야 사람들로 구성된 위원회로서, 누리소통망(SNS)을 통해 진행됨. 특히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문화재청 국립경주문화재연구소(소장 이종훈)는 경주 동궁과 월지(사적 제18호, 경북 경주시 인왕동 소재) 북동편 ‘가’지구의 발굴조사 성과를 담은 《경주 동궁과 월지 Ⅲ 발굴조사 보고서》를 펴냈다. 《삼국사기》에 따르면 674년(문무왕 14년) 2월, 왕궁 안에 연못을 파고 산을 만들어 화초를 심었다고 하며, 679년(문무왕 19년) 8월에는 동궁을 지었다는 기록이 전한다. 또한, 동궁 소속 관청 가운데 월지(月池)라는 명칭이 들어간 관청이 있어 동궁과 연못(월지)이 밀접하게 관련되었음을 추정할 수 있다. ‘경주 동궁과 월지’는 1975년 문화재관리국(문화재청 전신) 경주고적발굴조사단이 발굴을 맡아 조사했으며, 3년 뒤인 1978년 《안압지 발굴조사 보고서》를 통해 이곳에서 발굴한 인공 연못과 주변 건물지, 그리고 3만여 점의 유물을 한 차례 소개한 바 있다. 이후 2007년 국립경주문화재연구소가 동궁과 월지 중에서도 북동쪽 유적 발굴에 나섰으며, 이 가운데 일부 구간에 대한 조사성과를 2012년과 2014년에 각각 《경주 동궁과 월지 Ⅰ·Ⅱ》로 공개한 바 있고, 이번 《경주 동궁과 월지 Ⅲ 보고서》는 동궁과 월지 북동쪽 가운데서
[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환경부 소속 국립생물자원관(관장 배연재)은 2014년부터 5년간 ‘독도 생물주권 확립을 위한 종합 생물종 목록(인벤토리) 구축 I 단계’ 사업을 통해 독도에 사는 야생생물 2,046종의 목록을 구축했다고 밝혔다. 국립생물자원관은 독도 생물주권에 대한 근간 확보를 위해 과거 보고서 등 문헌 자료를 검토하고, 현장 조사를 거쳐 이번 독도 생물종 목록을 구축했다. 독도 생물종 목록에는 갑옷장수노벨레과에 속한 각진왕비장수노벌레(Goniopsyllus dokdonensis), 용선충과에 속한 독도긴털용선충(Prochaetosoma dokdoense), 쏘렉티드해면과에 속한 독도스미노해면(Smenospongia dokdoensis) 등 독도에서 처음 발견되어 학계에 신종으로 인정받은 종들을 포함하여 모두 2,046종이 수록됐다. 2,046종은 섬기린초 등 식물 123종, 큰입모자반 등 해조류 387종, 디디무스 등 미세조류 40종, 버지바실루스 독도넨시스 등 미생물 64종, 풀색노린재 등 곤충 193종, 바다사자 등 포유류 5종, 황조롱이 등 조류 193종, 독도스미노해면 등 무척추동물 806종, 찰가자미 등 어류 180종, 아메바 등 원생
[우리문화신문=이나미 기자] 충남 부여군(군수 박정현)은 한국천문연구원(원장 이형목)과 문화유산회복재단(이사장 이상근)과 함께 과학문화유산을 연구·보존하기 위한 업무협약을 맺는다고 밝혔다. 업무협약은 사비 백제의 고도인 부여군이 세계유산도시이자 풍부한 역사문화콘텐츠를 갖추고 있고, 한국천문연구원이 《삼국사기》 등에 기록된 백제의 천문기록을 연구하고 일본으로 전수된 백제 천문기술을 복원하며, 문화유산회복재단이 일본, 미국, 유럽 등지에 흩어져 있는 한국의 과학유물 등 과학문화유산을 회복하고자 하는 상호 공동의 목표가 모여 추진하는 배경이 되었다. 세 기관은 부여가 <고천문역사박물관>의 최적지로 인식하고, 이를 통해 천문관측 기록과 유물을 보존하는 것은 물론 칠지도의 상감기법이나 정림사지 오층석탑의 건축술 등 고대 과학기술에 기반한 과학문화유산의 가치를 발굴하고 전승시키자는데 결의하였다. 한국천문연구원과 문화유산회복재단은 2019년 5월 10일 국회에서 열린 <국외소재 고천문 유물회복과 고천문역사박물관 건립을 위한 국회정책토론회>을 열고, “한국천문학은 동아시아 천문학 전통의 독창적인 민족적 변형이고, 한국천문학이 만들어낸 각종 천문의기와
[우리문화신문=윤지영 기자] 서울도서관 외벽 서울꿈새김판이 봄을 맞이하여 새 옷으로 갈아입었다. 서울시는 2020 봄편 꿈새김판 문안 공모전을 지난 2월 4일부터 17일까지 14일간 진행하여 당선작으로 이유린(26세·여)씨의 ‘봄바람 숭덩 잘라 당신 고달픈 날 드리고 싶네’를 선정하고 1일 수요일 아침, 시민들에게 선보였다. ‘봄의 생동감과 따스함을 닮은 희망과 위로의 글귀’를 주제로 펼쳐진 이번 봄편 문안 공모전에는 총 1,730편이 접수되었으며, 특히, ‘코로나19’ 사태로 불안하고 침체된 상황을 함께 이겨내자는 희망과 격려를 담은 문구가 많아 눈길을 끌었다. 그 중 서울시는 이유린씨 외 5인의 작품을 수상작으로 선정했다. 이번 문안 공모전에서 대상을 수상한 이유린씨는 우리 인생이 항상 봄일 수는 없다는 관점에서 착안한 글귀라며 “누구에게나 위로가 필요한 순간은 찾아오기 마련이고 그때를 위로하고 싶었다”고 전했다. “사람의 마음은 전하기 어렵지만 부는 봄바람은 느끼기 쉽기에, 지친 날에는 봄바람을 떠올리며 모두가 안녕하길 바란다”라는 위로의 메시지를 덧붙였다. 서울꿈새김판 문안선정위원회는 대상 선정 이유로 “봄바람을 ‘숭덩’ 자른다는 표현이 인상적이고,
[우리문화신문=윤지영 기자] 문화체육관광부(장관 박양우, 이하 문체부)는 대한체육회, 국민체육진흥공단 등 체육단체와 함께, 코로나19로 인해 체육 활동이 어려워진 국민들을 위해 “‘집콕운동’으로 나와 우리 모두의 건강을 함께 지켜요”라는 표어 아래 캠페인을 펼친다. 이번 캠페인에서는 집 안에서 할 수 있는 간단한 운동 방법과 운동 수칙을 안내하고 전문가의 운동 상담을 제공하며, 집콕운동을 주제로 한 영상 공모전도 함께 진행한다. 우선 매주 체력인증센터의 운동 처방사가 영상을 통해 실내에서 할 수 있는 간단한 운동을 소개한다. 또한, 양학선, 신수지 등 국가대표 선수들이 우리에게 익숙한 국민체조를 직접 시연한 영상도 제공할 예정이다. 영상은 신문, 방송, 문체부 및 국민체육진흥공단, 대한체육회 누리소통망(유튜브)에서 확인할 수 있다. 또한 국민들이 건강 상태에 맞는 운동을 할 수 있도록 국민체력인증센터에서 기존에 오프라인으로 진행했던 운동 상담을 온라인으로 제공한다. 국민 누구나 국민체력인증센터 누리집(http://nfa.kspo.or.kr)을 통해 집에서 가까운 체력인증센터를 지정해 신청하면 운동처방사가 온라인으로 맞춤형 운동을 상담해준다. 문체부는 국민체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