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문화신문=전수희 기자] 서울시농업기술센터 ‘치유농장(5,300㎡)’에서 텃밭(원예)활동을 기본으로 하는 치유농업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이에 서울시는 4월 1일(수)부터 4월 17일(금)까지 치유농업 프로그램 참여자 60명을 모집한다고 밝혔다. 모집대상자는 생애주기에 따른 청소년기(만14~18세), 청장년기(만19~64세), 중노년기(만65세 이상)의 서울시민을 대상으로 하며 각 생애주기에 따른 대상자 그룹별 텃밭을 운영하고 텃밭 및 농장 활동에서 나오는 수확물을 활용해 꽃꽂이, 자연염색, 텃밭요리, 심리극 등을 진행한다. 2019년 치유농업 프로그램을 진행한 결과 만족이상 96%로 참여자들이 “치유농장에 오는 것만으로도 스트레스가 없어진다.”고 말했을 정도로 참여자들의 만족도가 높았다. 생애주기에 따른 대상별 맞춤형 치유농업 프로그램의 효과분석을 위해 각 대상별 스트레스, 우울감, 고독감 첨도 및 스트레스지수 측정 등을 통해 치유농업 프로그램 사전·후 평가를 실시할 예정이다. 나아가 이러한 연구결과들을 바탕으로 완성도 있는 치유농업 프로그램을 개발하여 도시에 적합한 치유농업을 보급·확산하는데 기여하고자 한다. 치유농업은 농업ㆍ농촌 자원이나 이를 이용해
[우리문화신문=윤지영 기자] 문화체육관광부(장관 박양우, 이하 문체부)는 국정현안점검회의에서 청년들의 제안을 바탕으로 발표(3. 26. 국무조정실)한 ‘청년의 삶 개선방안’에 따라 ‘청춘마이크’와 ‘예술인 창작준비금’ 사업을 확대해 청년문화예술인들의 경제활동 여건을 개선한다. ‘문화가 있는 날*’ 기획 사업인 ‘청춘마이크’는 학력, 이력, 수상경력에 제한 없이 열정과 재능이 넘치는 만 19세부터 34세까지의 청년문화예술가들에게 대중음악, 클래식, 국악, 연극, 비보이 춤, 마술 등, 모든 분야의 무대에 설 기회를 제공하고, 경제적으로 지원해 청년문화예술인들의 성장을 돕고 있다. 2016년부터 지난해까지 총 857개 팀, 청년문화예술가 3,215명이 참여해 전국에서 국민들과 함께하는 공연 4,622회를 펼쳤다. * 매달 마지막 수요일과 그 주간에 국민들에게 ‘문화가 있는 삶’을 제공하기 위해 시행 올해는 지난해 276개 팀(47억 원, 추경 10억 원 포함) 대비 134개 팀(20억 원)이 늘어난 총 410개 팀(67억 원)의 청년문화예술가를 지원한다. 각 팀은 연 5회, 전국 다양한 장소에서 공연을 펼칠 수 있는 기회를 얻으며, 공연비는 팀별 인원 규모에 따
[우리문화신문=최우성 기자] 보각국사는 고려 말 원나라 간섭이 한창이던 충숙왕7년(1320) 경북 예천군 용궁면에서 태어났다. 스님은 충혜왕 복위2년(1341) 승과고시 선종선에 급제하였다. 이때는 몽골의 간섭기로 고려인 모두가 몽골황실의 눈치를 많이 보고 살았던 시기로, 원나라 황실에 뒷줄을 댄 '부원배'들이 실권을 쥐고 고려의 왕실을 흔들던 때이기도 하다. 고려의 서울 개경(개성)에는 정동행성을 설치하여 원나라에서 다루가치를 파견하여 고려왕실을 일일이 간섭하였고, 고려에서 일어나는 일들을 원나라에 보고하고 국정에도 깊이 간섭하였다. 그런데 보각국사가 태어난 때 임금인 충숙왕과 그 뒤에 임금이 된 충혜왕은 아버지와 아들 사이지만, 원나라의 국정간섭으로 고려 임금을 두 번에 걸쳐 교대로 하였다. 당시 요동지역 선양에는 심양왕이란 제도가 있었는데, 이는 고려의 전쟁포로 , 항복한 외국인 떠돌이 유민 등의 집단이 많았는데, 이들을 다스리던 임금으로 충선왕은 고려왕을 그만둔 뒤 심양왕으로 있으면서 원나라 황실 및 귀족들과 교우하기도 하였다. 충숙왕때에는 왕고(충선왕의 조카)가 심양왕이었는데, 충숙왕은 고려의 임금이 된 뒤로 백성을 위한 정치에는 소홀하였여, 이 기
[우리문화신문=이상훈 교수] 여느 때처럼 새벽에 일어나 인터넷을 검색하여 케말 파샤 아타튀르크에 대해서 더욱 자세히 알아보았다. 아타튀르크는 1923년에 대통령에 취임한 뒤 본격적으로 정교(政敎)분리를 기본으로 한 개혁정책을 시행했다. 오랫동안 터키에서는 정치 지도자인 술탄이 종교 지도자인 칼리프를 겸하는 정교일치 국가를 유지해왔다. 그러나 그는 술탄제를 폐지하고 칼리프는 오직 이슬람 종교만을 관장하게 하였다. 이슬람 종교도 개혁의 대상이었다. 그는 터키 공화국의 기본 정신인 세속주의를 법으로 제정했다. 이슬람 율법에 기초한 모든 수도원과 교단을 폐쇄했다. 그는 “과학은 삶의 가장 믿음직한 안내자다”라고 말했는데, 종교적인 교육 체제를 폐지하고 현대식의 탈 종교적인 학교들을 설립했다. 오스만의 모든 법체계가 현대화되었으며 새로운 민법과 형법이 채택되었다. 그의 개혁정책은 시민들의 일상생활을 변화시켰다. 여성의 교육권을 보장하여 남녀평등 교육을 시행하였으며 민법을 개정하여 일부다처제를 금지하고 일부일처제를 확립하였다. “여성도 세상을 볼 수 있어야 한다”라고 주장하면서 히잡 금지령을 도입하였다. 오랜 전통인 히잡을 강제로 금지하기에는 어려움이 예상되었다. 그는
[우리문화신문=김영조 기자] <내방가사(內房歌辭)> 곧 <규방가사(閨房歌辭)>는 조선 중기 이후 주로 영남지방의 양반집 여성들에 의해 창작되고 향유된, 세계적으로 유래를 찾기 힘든 여성들의 집단문학입니다. 초기에는 여성에게 유교적 가치관을 전파하기 위한 목적에서 시작되었지만, 이후 다양한 소재와 정제된 운율을 갖춘 형식으로 발전하였으며, 개항 이후에는 민족적 가치와 외세에 대한 저항의식과 같은 내용으로까지 발전했습니다. 특히 내방가사는 유교문화가 가장 잘 발달된 강력한 남성 중심의 사회에서 ‘여성’들에 의해 우리 겨레의 언어인 ‘한글’을 활용하여 자신들의 삶과 애환을 드러낸 독특한 문학형식을 만들어 냈지요. 대구가톨릭대학교 권영철 명예교수는 무려 6천여 편의 내방가사를 수집한 것으로 유명합니다. 조동일 서울대학교 명예교수는 내방가사가 가진 값어치를 여성의 주체적 자기 고백의 역사에서 찾으면서도 이것이 특히 특정 지역을 중심으로 발달된 것에 주목하였습니다. 또 그는 “여성들의 억압받는 삶은 전 세계적인 역사였지만, 그것을 문학의 형태로 발전시킨 것은 세계적으로도 내방가사만이 보여주는 독특한 특징이다.”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한국국학진흥원은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문화재청(청장 정재숙)은 지난 3월 31일,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대표목록에 「한국의 탈춤」을 올리기 위한 신청서를 유네스코 본부에 제출하였다. 「한국의 탈춤」은 이후 유네스코 사무국의 검토와 평가기구의 심사를 거치게 되며, 2022년 12월 무렵 열리는 제17차 유네스코 무형문화유산보호협약 정부간위원회에서 등재여부가 최종 결정될 것이다. 「한국의 탈춤」(Talchum, Mask Dance Drama in the Republic of Korea)은 ▲ 양주별산대놀이(국가무형문화재 제2호), ▲ 통영오광대(국가무형문화재 제6호), ▲ 고성오광대(국가무형문화재 제7호), ▲ 강릉관노가면극(국가무형문화재 제13호 강릉단오제), ▲ 북청사자놀음(국가무형문화재 제15호), ▲ 봉산탈춤(국가무형문화재 제17호), ▲ 동래야류(국가무형문화재 제18호), ▲ 강령탈춤(국가무형문화재 제34호), ▲ 수영야류(국가무형문화재 제43호), ▲ 송파산대놀이(국가무형문화재 제49호), ▲ 은율탈춤(국가무형문화재 제61호), 하회별신굿탈놀이(국가무형문화재 제69호), ▲ 가산오광대(국가무형문화재 제73호), ▲ 속초사자놀이(강원무형문화재 제31호), ▲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문화재청(청장 정재숙)은 경상북도 의성군에 있는 「의성 금성면 고분군」(義城 金城面 古墳群)을 국가지정문화재 사적 제555호로 지정했다. 「의성 금성면 고분군」은 의성군 금성면 대리리, 학미리, 탑리리에 걸쳐 조성된 324기의 대규모 고분군이다. 5~6세기 삼국 시대 의성지역을 포함한 경북 북부지역의 역사ㆍ문화와 신라의 발전과정을 이해하는데 있어 매우 중요한 유적으로 평가되어 왔다. * 지정예고 기간 중 제기된 의견을 토대로 324기로 정정(예고 때는 374기였으나 지정구역 바깥쪽의 미발굴 고분 50기 제외함) 1960년 의성 탑리리 고분군이 발굴된 이래로 17차례의 매장문화재 조사와 9번의 학술조사를 통해 이곳에서는 신라의 묘제인 돌무지덧널무덤(적석목곽묘)을 독자적으로 수용한 점, 경주와의 관계를 보여줄 수 있는 관(머리장식)과 귀걸이(이식, 耳飾), 허리띠장식(과대금구, 銙帶金句), 고리자루칼(환두대도, 環頭大刀)과 같은 착장형 위세품이 다양한 형태로 나온 점을 확인했다. * 위세품(威勢品): 왕이 지방세력의 수장에게 힘을 과시하고 세력권에 편입하면서 지방에 있는 수장의 위신을 세워주기 위해 하사하는 귀한 물품 출토 유물의 수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문화재청(청장 정재숙)은 ‘사경장’을 국가무형문화재로 지정을 예고하고, 김경호(金景浩, 남, 1963년생, 서울 서대문구) 씨를 보유자로 인정 예고하였다. * 사경(寫經): 불교 경전을 유포하거나 공덕을 쌓기 위하여 경전을 베끼는 일, 또는 베낀 경전 이번에 국가무형문화재로 지정 예고한 ‘사경장’은 불경(佛經)을 쓰는 사경(寫經) 기술을 가진 장인을 말한다. 우리나라 사경의 역사는 삼국 시대 전래된 불교의 경전을 세상에 널리 보급하기 위한 목적에서 시작하였는데, 8세기 중엽 목판 인쇄술이 발달하면서 점차 스스로 공덕(功德)을 쌓는 의미로 변화하였다. 남북국시대(통일신라) 때(745~755년) 제작된 《신라백지묵서대방광불화엄경(국보 제196호)》이 우리나라에 현존하는 가장 오래된 사경 유물이다. 고려시대에는 불교가 국교(國敎)가 되면서 국가의 발전과 개인의 복을 기원하기 위한 사경이 전성기를 맞이했다. 《고려사(高麗史)》등에 따르면 국가에서 사경을 전문으로 제작하는 기관을 운영하였고, 당시 사경은 국가 최고의 역량을 동원한 당대 문화의 집약물이었다. 특히, 《감지금니대방광불화엄경보현행원품(국보 제235호)》 등 금자(金字)ㆍ은자(銀
[우리문화신문=김영조 기자] 문화체육관광부(장관 박양우, 이하 문체부)와 국립국어원(원장 소강춘, 이하 국어원)은 ‘워킹 스루’와 ‘바이오시밀러’를 대체할 쉬운 우리말로 ‘도보 이동형’과 ‘동등 생물 의약품’을 뽑았다. ‘워킹 스루’는 건물 안에 들어가지 않고 건물 입구 등 별도로 마련된 곳으로 걸어가서 용무를 보는 방식으로서 감염병 진료, 물품 구매, 도서 대출ㆍ반납 등을 할 때 활용되는 말이다. ‘바이오시밀러’는 이미 제조ㆍ판매ㆍ수입 품목 허가를 받은 품목과 품질 그리고 비임상ㆍ임상적 비교 동등성이 입증된 생물 의약품을 이르는 말이다. 문체부와 국어원은 지난 3월 16일부터 25일까지 열린 새말모임*을 통해 ▲ ‘워킹 스루’의 대체어로 ‘도보 이동형’을, ▲ ‘바이오시밀러’의 대체어로 ‘동등 생물 의약품’을 뽑았다. 뽑은 말 외에도 일반 국민이 이해하기 쉬운 다른 우리말 대체어가 있다면 쓸 수 있다. * 새말모임: 어려운 외국어 신어가 널리 퍼지기 전에 일반 국민이 이해하기 쉬운 우리말 대체어를 제공하기 위해 국어 전문가 외에 외국어, 교육, 홍보ㆍ출판, 정보통신, 언론 등 다양한 분야 사람들로 구성된 위원회로서, 누리소통망(SNS)을 통해 진행됨. 특히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문화재청 국립경주문화재연구소(소장 이종훈)는 경주 동궁과 월지(사적 제18호, 경북 경주시 인왕동 소재) 북동편 ‘가’지구의 발굴조사 성과를 담은 《경주 동궁과 월지 Ⅲ 발굴조사 보고서》를 펴냈다. 《삼국사기》에 따르면 674년(문무왕 14년) 2월, 왕궁 안에 연못을 파고 산을 만들어 화초를 심었다고 하며, 679년(문무왕 19년) 8월에는 동궁을 지었다는 기록이 전한다. 또한, 동궁 소속 관청 가운데 월지(月池)라는 명칭이 들어간 관청이 있어 동궁과 연못(월지)이 밀접하게 관련되었음을 추정할 수 있다. ‘경주 동궁과 월지’는 1975년 문화재관리국(문화재청 전신) 경주고적발굴조사단이 발굴을 맡아 조사했으며, 3년 뒤인 1978년 《안압지 발굴조사 보고서》를 통해 이곳에서 발굴한 인공 연못과 주변 건물지, 그리고 3만여 점의 유물을 한 차례 소개한 바 있다. 이후 2007년 국립경주문화재연구소가 동궁과 월지 중에서도 북동쪽 유적 발굴에 나섰으며, 이 가운데 일부 구간에 대한 조사성과를 2012년과 2014년에 각각 《경주 동궁과 월지 Ⅰ·Ⅱ》로 공개한 바 있고, 이번 《경주 동궁과 월지 Ⅲ 보고서》는 동궁과 월지 북동쪽 가운데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