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문화신문=김영조 기자] 오늘 신문에는 삼성화재의 광고가 올랐습니다. 제목부터가 <이 꽃병에선 모든 꽃말이 ‘안심’>이라며 우리말 광고를 해 신선했습니다. 이 꽃병은 평소에는 장식용이 되었다가 불이 났을 때 던져서 불을 끄는 소화용구입니다. 대기업이 이렇게 우리말 광고를 할 수 있음에 기쁘기도 했지요. 다만 광고는 2% 모자란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꽃병소화기 이름을 “Firevase”라고 영어로 소개했기 때문입니다. 이왕이면 꽃병 이름까지 예쁜 우리말로 지었더라면 얼마나 훌륭했을까 하는 아쉬움이 남았던 것은 지나친 욕심일까요?
[우리문화신문=김영조 기자] 통일앙상블(대표 윤석만)이 미국공연을 성공리에 마치고 귀국했다. 통일앙상블은 대한민국공군역사기록관리단 협력 윌로우스항공기념재단(회장 류기원) 초청으로 미국으로 건너가 “남북한 음악이 함께 하는 화해의 메아리” 순회공연을 한 것이다. 이 순회공연에는 한국 정부 문화체육관광부, 전통예술공연재단, 한국문화예술위원회, 단국대학교가 후원으로 함께 했다. 통일앙상블의 첫 무대는 5월 4일의 시애틀연합감리교회에서 워싱턴주 한인변호사협회 이승영 회장의 사회로 진행된 시애틀 공연으로 이날 공연에는 약 100여 명이 참석했다. 이어서 5월 5일의 오레곤 벨 콘서트 홀(Beall Concert Hall)에서 열린 공연은 오레곤 대학 김원각 교수가 사회를 맡았으며, 마지막으로 5월 7일 윌로우스고등학교에서 열린 윌로우스 공연은 200여 명이 함께 했고, 윌로우스항공기념재단 류기원 회장이 사회를 맡았다. 이번 공연에는 페더럴웨이 한인회(회장 오시은), 워싱턴주 한인상공회의소(회장 김행숙), 한인의 날 축제재단(이사장 홍승주), 한인생활상담소(소장 김주미), 한인여성부동산협회(회장 박선), 시애틀 미주체전위원회(위원장 장석태) 등 지역 한인 단체장
[우리문화신문=김영조 기자] 고려시대 불경인 보물 제1518호 《대방광원각수다라요의경(大方廣圓覺脩多羅了義經)》 권1이 부처님오신날을 맞아 경매에 나왔습니다. 바로 5월 22일 진행되는 케이옥션의 5월 경매에 나왔는데 경매 시작가는 2억5천만 원이라고 합니다. 이 불경의 이름에는 크고, 반듯하고, ‘부처의 깨달음’을 설명함이 모든 수다라(修多羅, 부처의 말씀을 적은 경전) 가운데 으뜸이라는 뜻이 들어 있습니다. 《대방광원각수다라요의경》은 줄여서 《대방광원각경》, 《원각수다라요의경》, 《원각요의경》, 《원각경(圓覺經)》 등으로 부르는데 그 내용은 부처와 열 두 보살이 주고받는 문답 형식으로, 시방(十方, 동ㆍ서ㆍ남ㆍ북ㆍ동북ㆍ동남ㆍ서남ㆍ서북ㆍ상ㆍ하의 열 가지 방향)에 두루 가득 차 생겨남과 없어짐이 없는 깨친 마음과 이 깨친 마음을 깨닫기 위한 수행 방법을 12개의 장으로 나누어 설명하고 있지요. 이 불경은 당나라의 불타다라(佛陀多羅)가 한문으로 뒤친 것을 1380년(우왕 6) 목판본으로 펴낸 것으로 책의 크기는 세로 24.7㎝, 가로 16.0㎝입니다. 이 불경이 널리 독송되고, 많은 주석서가 나왔을 뿐만 아니라 불교 수행의 길잡이가 되었던 것은 글이 유려하
[우리문화신문=김영조 기자] 국립한글박물관(관장 박영국)은 5월 15일(수) 제622돌 세종대왕 탄신일을 맞이하여 기림행사를 연다. 세종대왕께서 창제하신 ‘우리 삶의 스승, 한글’을 만나다 5월 15일은 세종대왕 이 태어나신 날이자 스승의 날이다. 한글을 창제하신 세종대왕을 겨레의 큰 스승이라고 여겨 세종탄신일이 스승의 날이 된 것이다. 박물관은 한글을 통해 글을 깨우치고 늘 배우는 우리에겐 한글 그 자체가 스승이기도 하다는 의미를 담은 <한글이 스승이다>를 ‘세종대왕 탄신일 기림행사’의 주제로 정하고, 한글 체험행사, 무료 영화상영, 특별 전시해설 등 다채로운 행사를 마련했다. 한글을 통해 배우고 느낄 수 있는 다채로운 체험행사 우선 추천할 만한 행사로 5월 가정의 달을 맞이하여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체험행사를 마련했다. 훈민정음 언해본 서문과 용비어천가를 목판으로 직접 인쇄해 보는 ‘목판인쇄 체험행사’, 전문가가 한글 손 멋 글씨를 직접 써 주는 ‘캘리그래피 체험행사’, 한글 꽃다발과 한글 왕관 등 교구재를 제작하는 ‘만지고 느끼는 즐거운 한글 체험행사’ 등이 박물관 별관에서 진행된다. 감동적인 한글이야기를 담은 무료 영화상
[우리문화신문=김영조 기자] 경기도 고양시는 생태계의 보고 ‘장항습지’가 세계적인 생태자원으로 공식 인정되었다고 밝혔습니다. 지난 10일 인천 송도에서 열린 ‘EAAFP 10주년 및 2019 세계 철새의 날 기념행사’에서 철새보호 국제기구인 동아시아-대양주 철새이동경로 파트너십(EAAFP) 사무국으로부터 고양시 장항습지가 생물다양성이 우수한 이동성 물새의 국제적 서식지로 인증 받았다는 것입니다. 장항습지는 한강하구 대륙 간 이동 물새 서식처이자 중간에 잠시 들르는 곳으로, 재두루미ㆍ저어새ㆍ큰기러기 등 천연기념물과 멸종위기에 처한 20여종을 비롯하여 해마다 3만여 마리 물새가 찾아오고 사는 국제적ㆍ생태적으로 중요한 가치가 있다는 평가지요. 또한 이곳은 버드나무와 말똥게가 특별히 함께 사는 버드나무숲, 조수간만의 차로 생겨난 갯골 등이 수려한 경관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고양시는 장항습지가 EAAFP에 오름에 따라 앞으로 국제적 철새보호 활동에 동참하게 되며, 철새이동경로에 대한 감시와 정보교류, 습지보전을 위한 시민인식증진 활동을 비롯한 다양한 국제습지 보전정책을 펼칠 계획입니다. 참고로 동아시아-대양주 철새이동경로 파트너십(EAAFP)은 러시아에서 동아시
[우리문화신문=김영조 기자] 국립한글박물관(관장 박영국)은 개관 5돌을 기려 새로 개발한 누리집을 통해 ‘온라인 한글 관련 인물 선호도 설문조사’를 5월 1일부터 6월 30일까지 진행한다. 이번 설문조사 결과는 개관 5주년 및 한글날 기념 특별전 <한글의 큰 스승>(‘19.9.30.-‘20.3.8.)에 반영할 예정이다. 온라인을 통해 국민이 직접 뽑는 한글의 스승 “당신이 알고 있는 한글의 스승은 누구입니까?” 국립한글박물관에서는 국민들이 알고 있는 한글을 빛낸 인물 선호도 설문조사 누리집을 운영한다. 손말틀(모바일)이나 컴퓨터 등으로 전용 누리집(gt.hangeul.go.kr)에 접속하면 시간과 장소 제약 없이 많은 사람들이 전시 과정에 참여할 수 있다. 온라인 투표는 누리집을 통해 5월 1일부터 6월 30일까지 참여할 수 있다. 박물관에 온 관람객들도 5월 20일부터는 국립한글박물관 2층, 3층 전시실 앞에 설치된 설문조사 공간에서 설문조사에 참여할 수 있다. 투표 참여자는 세종대왕 이외에 여러 분야에서 한글의 계승과 발전에 기여한 33명의 후보 중에서 3명을 선택할 수 있다. 대표적인 후보는 ‘한글’이라는 이름을 지어 처음으로 퍼뜨린
[우리문화신문=김영조 기자] 우리에게 ‘아리랑’이란 무엇인가? 스포츠경기에서도 남북한이 단일팀을 꾸리면 단가로 아리랑이 울려 퍼지는 현상은 무엇일까? 민족 수난기에 자의반 타의반으로 조국을 떠나 주변국가인 중국, 일본, 러시아, 중앙아시아 등에 흩어져 사는 우리 동포들에게 ‘아리랑’은 분명한 변별력이었다. 그와 함께 ‘아리랑’은 배달겨레를 하나로 묶어주는 거대한 ‘끈’이 되고 있음이다. 그런 상황에서 어제(5월 11일) 낮 2시 서울 광화문 센터포인트빌딩 회의실에서는 아리랑다리회(회장 전월선)가 주최하고, 아리랑스프링(대표 김명기)이 주관하는 “2020년 도쿄올림픽, 남북일아리랑축제 함께하자”는 제목의 제1차 아리랑다리회 한일문화교류 간담회가 열렸다. 먼저 사회를 본 한겨레아리랑연합회 기미양 이사는 “일본에서 ‘아리랑다리회’를 결성했고, 2020년 도쿄올림픽을 계기로 민간문화교류차원에서 아리랑 행사를 준비하자는 기획사 ‘아리랑스프링’의 제안에, 그 타당성을 검토하는 자리를 마련했다.”고 행사 경과를 설명했고 주관사 ‘아리랑스프링’ 김명기 대표는 개회사에서 “타당성 검토를 통해 추동력을 얻고자 조촐한 모임을 마련했다. 우선 일본의 반응을 파악하기 위해 아리
[우리문화신문=김영조 기자] 1989년 “달마가 동쪽으로 간 까닭은”이라는 영화가 개봉됐었습니다. 이 영화는 1980년대 한국 예술영화의 표본이라 일컬어지는 영화로 이 영화의 제목에는 나오는 “달마”는 서역으로부터 중국에 들어가 불교를 전도한 선종의 6대 조사를 말합니다. 그런데 17세기에 활동한 화원 가운데 가장 유명한 김명국은 “달마도(達磨圖)” 그림을 그렸고, 이 그림은 국립중앙박물관에 소장되어 있습니다. “달마도(達磨圖)”에서 달마대사는 두건을 쓰고, 두 손을 가슴 위로 모은 채 부리부리한 눈으로 먼 곳을 응시하고 있지요. 짙고 옅은 먹선으로 빠르게 그린 특이한 기법의 이 그림은 ‘선종화(禪宗畵, 불교의 선종에 관련된 소재를 중심으로 그린 그림)’의 하나입니다. 특히 옷 부분은 짙은 먹으로, 빠르게 선을 그어 완성하였는데, 이런 기법은 붓을 적게 써서 강렬한 효과를 자아내는 감필법(減筆法)으로 오랜 내공이 아니면 구사하기 어려운 기법이라고 하지요. 김명국은 술을 몹시 좋아하여 술을 적당히 마셔야만 그림을 그렸다는 참으로 개성적인 화가였으며, 붓이 가는대로 일필휘지로 그려 “신필(神筆)이라고 불릴 정도였지요. 그런데 김명국은 일본인들 사이에 인기가
[우리문화신문=김영조 기자] 문화재청은 지난 7일 《매천 황현 매천야록(梅泉野錄)》을 문화재로 등록했다고 발표했습니다. 매천 황현 선생은 시인이자 역사학자이며, 독립운동가로 1910년 한일병탄으로 나라를 일제에 빼앗기자 “훗날 이런 치욕의 날 누구하나 책임감 있는 행동을 안 한다면 그것 역시 치욕이다.”라는 말을 토했습니다. 그 뒤 음력 8월 6일 선생은 “새도 짐승도 슬피 울고 강산마저 찡그리니 / 무궁화 세상 이미 빼앗겨 버렸도다.”라는 절명시(絶命詩)를 남기고 음독 자결했습니다. 이번에 등록문화재 제746호가 된 《매천 황현 매천야록》은 선생이 1864년 대원군 집정부터 1910년 경술국치까지 약 47년 동안의 역사 등을 기록한 친필 원본 7책으로 한국근대사 연구에 중대한 가치를 지닌 사료입니다. 《매천야록》에는 한말에 세상을 어지럽게 하였던 위정자의 사적인 비리ㆍ비행은 물론 일제의 침략상과 이에 대한 우리 겨레의 끈질긴 저항 등이 담겨 있으며, 피를 토하는 마음으로 당시의 역사를 기록하였지요. 이번 등록문화재가 된 《매천 황현 매천야록》과 함께 역시 선생의 책 《매천 황현 매천야록(梅泉野錄)》, 《매천 황현 절명시첩》, 《매천 황현 시ㆍ문(7책)
[우리문화신문=김영조 기자] ‘커피계의 애플’로 불리는 미국 고급 커피 브랜드 ‘블루보틀(Blue Bottle Coffee)’이 서울 성수동에 한국 1호 가게를 열었습니다. 주문을 받는 즉시 볶은(로스팅) 지 48시간이 지나지 않은 원두를 갈아 수제(핸드드립) 방식으로 일일이 커피를 내려준다는 블루보틀. 아침 8시에 문을 열었지만 문을 열기도 전에 새벽부터 수백여 명이 줄을 섰고 오후에도 4시간 이상을 기다려야 커피를 받을 정도로 붐볐다는 기별입니다. 커피 마니아가 아니라면 도대체 왜 이런 열기가 나타나는지 이해하기 힘들 정도입니다. 예전 우리나라 사람들의 삶 속에는 깊숙이 전통차가 있었습니다. 그 전통차가 우리나라에 들어온 유래를 보면 흥덕왕 3년(828년) 견당사 대렴이 당나라에서 차씨를 가져와 지리산 쌍계사와 화엄사 일대에 심었다는 삼국사기의 기록에 바탕한 중국도입설, 가락국의 시조 김수로왕의 왕비인 인도 야유타국의 공주 허황옥이 시집올 때 (48년) 차 씨를 가져왔다는 기록에 따른 인도전래설이 있습니다. 그렇게 2천년 가까이 된 전통차를 우리는 외면하고 있는 것입니다. 우리의 전통차는 엄밀히 말하면 일본 출생의 녹차와는 분명히 다르지만 그 다름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