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문화신문=이윤옥 기자] 강정애 국가보훈부 장관은 20일 김구 선생의 국적 논란과 관련해 “일제강점기 우리 국민의 국적은 한국이며, 김구 선생의 국적 역시 명백한 한국”이라고 밝히며 정부의 생각을 공식화했다. 강정애 장관은 “1965년 한일기본조약에 따라 1910년 8월 22일과 그 이전의 대한제국과 대일본제국 사이 체결된 조약과 협정은 원천무효라는 것이 정부의 공식 입장”이라며 “따라서 김구 선생을 비롯한 일제강점기 우리 국민의 국적은 ‘한국’이다”라고 명확히 했다. 강정애 장관은 19일 국회 정무위 전체회의에서 김용만, 김병기 의원들의 김구 선생 국적 관련 질의에도 위와 같은 입장을 명확히 밝혔었다. 강정애 장관은 “일제강점기 우리 국민의 국적은 한국인데도 이런 논란이 계속되는 상황이 안타깝다”라며 “광복 80돌을 맞는 뜻깊은 해인데도 독립의 중요한 값어치가 폄훼될 수 있는 이러한 불필요한 논란이 발생하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국가보훈부 장관으로 입장을 밝혔다”라고 취지를 설명했다.
[우리문화신문=이윤옥 기자] 이즈 (伊豆) 반도에는 벌써 사쿠라(벚꽃)가 만발했다고 지인인 노리코(典子) 씨가 여러장의 사진을 보내왔다. 따뜻한 남쪽 나라의 벚꽃을 보니 봄이 성큼 다가선 느낌이다. 뜻하지 않았던 "계엄 정국으로 유난히 길고 지루한 한국의 겨울"도 이제 곧 찾아올 봄과 함께 산뜻해졌으면 한다. 노리코 씨가 보내온 벚꽃은 가와즈사쿠라(河津桜)로 2월 상순부터 개화하기 시작하는 가장 일찍 피는 벚꽃이다. 1972년에 가와즈마을(河津)에서 발견되어 이 이름이 붙었다. 이즈의 온난한 기후와 일찍 피는 특색을 살려 피는 이 벚꽃은 2월초~3월초가 개화시기이며 만개기간은 약 1주일에서 10일이다. 시즈오카현 이즈( 伊豆) 반도는 일본의 소설가로 1968년에 노벨 문학상을 수상한 가와바타 야스나리(川端康成) 의 대표작 가운데 <이즈의 무희(伊豆いずの踊子)>의 무대이기도 하다.
[우리문화신문=이윤옥 기자] ‘고도 아키츠키 히나순례(古都 秋月 雛めぐり)’, 후쿠오카현 아사쿠라시(朝倉市) 아키츠키(秋月) 마을에 도착하니 길거리 사방에 펄럭이는 히나마츠리(雛祭り)를 알리는 홍보용 깃발과 전단이 넘쳐난다. 히나마츠리란 딸아이를 위한 잔칫날로 집안에 히나인형을 장식하는 것을 말한다. 일본에서는 딸아이가 태어나면 할머니나 어머니들이 ‘건강하고 예쁘게 크라’는 뜻에서 히나 인형을 선물하는 것이 보통이다. 이는 예부터 전통으로 이어져 내려오고 있는 풍습으로 혹시 딸에게 닥칠 나쁜 액운을 없애기 위해 시작한 인형 장식 풍습인데 이때 쓰는 인형이 히나인형(ひな人形)이다. 히나마츠리를 다른 말로 모모노셋쿠(桃の節句) 곧 ‘복숭아꽃 잔치’라고도 부르는데 이는 복숭아꽃이 필 무렵의 행사를 뜻하는 것으로 예전에는 히나마츠리를 음력 3월 3일에 치렀지만, 지금은 다른 명절처럼 양력 3월 3일이 히나마츠리 날이다. 어제(18일), 아사쿠라시(朝倉市) 아키츠키(秋月) 마을을 찾은 것은 아키츠키박물관(秋月博物館)에 미리 요청한 자료 열람을 위해서였다. 낮 2시 약속을 지키기 위해 후쿠오카 시내 숙소에서 일찌감치 출발하여 열차를 3번 갈아타고 아키츠키마을에 도착한
[우리문화신문=이윤옥 기자] 내일(16일) 낮 12시 30분, 교토 도시샤대학(同志社大学) 예배당에서는 아주 특별한 명예 박사학위 증정식이 예정되어 있다. 도시샤대학은 윤동주(1917~1945)시인이 다니던 대학으로 이 대학의 고하라 가쓰히로(小原 克博) 총장은 1875년, 이 대학 설립 이래 고인(故人)에게 수여하는 최초의 학위 수여자로 윤동주 시인을 결정했다. “지금도 한국으로부터 많은 고등학생이랑 관광객이 끊임없이 본 대학의 윤동주 시비를 찾아오고 있습니다. 2025년 2월 16일은 윤동주 서거 80주년을 맞이하는 해입니다. 도시샤대학은 2025년에 설립 150주년을 맞이하며 그동안 전쟁의 시대가 있었고, 많은 학생들이 그 시대의 희생자가 되었던 사실을 잊을 수 없습니다. 2025년, 일본 사회가 전후(戰後) 80주년을 되돌아보는 한편, 윤동주 시비 건립 30주년을 기념하는 과정에서 우리 대학은 그 역사 속에 윤동주가 있었다는 사실을 기억하고, 역사의 교훈을 마음에 새기며 새로운 시대를 전망해야 한다고 생각하여, 2024년 12월, 윤동주에게 명예 문화박사 학위를 수여하기로 결정하였습니다.(수여식은 2025년 2월 16일)” 이는 도시샤대학 누리집에 올
[우리문화신문=이윤옥 기자] “미국 뉴저지를 중심으로 활동하는 윤동주의 시를 노래하는 밴드 <눈오는 지도(SNOWING MAP)>의 한은준입니다. 올해는 윤동주 서거 80주기를 맞아 고국에서 추모공연을 마련했습니다. 70주기 때에도 고국에서 했었는데 벌써 10년이 지났네요. 2007년부터 해마다 윤동주 시인의 기일을 맞아 윤동주의 시를 노래하는 밴드 <눈오는 지도>가 추모공연을 해왔는데 이번에는 특별히 고국 무대에 서게 되어 설레입니다. 윤동주를 사랑하는 고국의 많은 분들과 공연장에서 뵙고 싶습니다." 이는 미국에서 해마다 윤동주 시인의 추모 공연을 해오는 ‘윤동주의 시를 노래하는 밴드 <눈오는 지도>’의 한은준 선생이 전해온 공연 소식이다. 기타리스트인 한은준 선생을 비롯하여 <눈오는 지도> 단원들은 1945년 2월 16일, 독립운동 혐의로 일본의 감옥에서 스물일곱에 세상을 떠난 윤동주 시인을 기리기 위해 그의 작품에 곡을 만들어 음반에 수록(14곡), 지난 2007년부터 미국과 한국 등지에서 윤동주 시인의 기일인 2월 16일을 기해 추모공연을 해오고 있다. "부끄러움을 모르던 시대에 부끄러워 하면서도 부끄럽지 않
[우리문화신문=이윤옥 기자] 한겨울보다 추운 '입춘 추위' 이윤옥 이제 곧 입춘이니 겨울이 다 갔다고 하던 사람들 입이 얼어붙었다 슬슬 두꺼운 옷을 집어 넣고 조금 가벼운 옷을 입으리라던 기대 마저 쑥 들어가 버렸다 아직 오지 않은 봄을 기다리는 것은 좋다 그렇다고 섣불리 방정을 떨면서 봄을 찬양하지는 말라는 듯 내일은 영하 10도란다 내일은 1월 그 어느날 추위보다 더 춥단다.
[우리문화신문=이윤옥 기자] 을사년 뱀띠해 설날 아침, 부모님의 위패를 모신 절에서 합동차례를 지낸지 올해로 여섯해째다. "위패(位牌)는 죽은 사람의 이름을 적어 그의 혼을 대신한다는 상징성을 갖는 나무로 만든 조각이다. 종이로 만든 신주(위패)를 지방이라 하고, 나무로 만든 신주를 위패라고 한다. 주로 밤나무로 만들며 주신과 받침대로 되어 있다." -위키사전- 위패가 모셔진 포천에 있는 절을 찾아 가는 길은 간밤의 눈으로 차들이 설설 긴다. 바람도 차고 미끄러운 눈길이지만 살아생전 부모님 모습을 떠올리며 고즈넉한 산사를 찾는 마음은 온통 흰눈처럼 백지다. 모든 사심을 내려놓고 지장전에 모셔진 위패 앞에서 합장하고 서 있는 시간만큼은 정지된 스톱워치처럼 고요하다. 혼자서가 아닌, 그곳에 위패를 모신 많은 가족들과 함께 돌아가신 이들의 명복을 빌고 술잔을 올린다. 그리고 공양간에서 한그릇의 떡국을 맛나게 먹고 절을 나서면서 수정 고드름이 탐스럽게 매달려 있는 전각들을 바라다 본다. 꽤 오래간만에 만난 고드름, 한겨울 추위를 고스란히 머금은 고드름이 녹아 내릴 봄은 먼듯하다. 하지만 처마밑 고드름도 머지 않아 찾아올 봄바람에 스르르 녹아내리지 않을까? 그 봄을
[우리문화신문=이윤옥 기자] 지난 1월 1일부터 오는 12월 14일까지 경기 수원시 영통구 광교로 182. ‘수원광교박물관’에서는 광복 8돌 기림 <수원시가 발굴한 13인의 독립운동가> 특별전이 열리고 있다. 수원은 3·1만세운동이 가장 격렬하게 일어났던 곳으로 종교인, 농민과 상인들, 학생, 기생까지 전 계층이 만세운동에 참여했다. 또한 학생들과 사회지도층들은 각종 비밀결사 조직을 결성해 식민지배 체제에 끝까지 항거하였다. 그 과정에서 수많은 애국지사가 조국의 독립을 위해 목숨을 바쳤지만, 아직 그 공적을 인정받지 못한 분이 상당하다. 수원시는 2008년 수원박물관 개관과 함께 그동안 잘 알려지지 않았던 독립운동가를 발굴하고, 독립유공자 서훈을 받을 수 있도록 노력해 왔다. 수원 기생조합 대표로 만세운동을 펼쳤던 기생 김향화(1897~미상), 학생으로 비밀결사조직을 결성하고, 상해 임시정부에서 활동하려다 체포되어 순국한 이선경(1902~1921)을 발굴해 서훈을 받은 것을 시작으로 2018년 수원시정연구원과 함께 수원지역 독립운동가 발굴사업을 진행해 113인의 독립운동가를 찾아냈으며, 그 가운데 11명이 2020년과 2024년에 서훈을 받았다.
[우리문화신문= 이윤옥 기자] * 오희옥 지사님, 자랑스러운 우리 대한민국과 후대의 저희를 위해 노력해 주시고 몸 바쳐 지켜주셔서 감사합니다. 그곳에서 부디 편안하시고 행복하시길 빌게요. -이경훈 * 오희옥 애국지사님 덕분에 우리나라가 자유를 얻을 수 있었습니다. 오희옥 애국지사님을 마음에 새기고 감사한 마음으로 살겠습니다. -김진서 * 나라의 독립을 위해 많은 일을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애국지사님을 잊지 않을게요. -지윤영 이 시대의 마지막 여성독립운동가이셨던 오희옥 애국지사께서 영면에 드신 지 66일째 되는 지난 1월 22일(수) 오후, 동작동 국립서울현충원 제2충혼당(616023)에 특별한 사람들이 찾아왔다. 특별한 참배객은 다름 아닌 용인 성지고등학교 역사 교사인 강연수, 이종찬 선생으로 이들은 제자들과 함께 ‘오희옥 지사님 기억 및 추모 배지 제작(일명 오희옥지사 추모 활동 프로젝트)’을 통해 만든 선물을 한 아름 들고 충혼당을 찾은 것이다. “이날 강연수 선생님과 이종찬 선생님은 성지고 1학년 학생들(1~12반) 전원이 지사님께 드리는 추모글과 창의적으로 그린 그림과 배지를 정성껏 만들어 방학임에도 손수 가지고 오셔서 충혼당에 잠들어 계신 어머님(
[우리문화신문=이윤옥 기자] “한국인의 사랑을 흠뻑 받고있는 윤동주 시인은 올해, 순국 80주기를 맞이하는 해입니다. 윤동주 시인이 이곳 도쿄의 릿쿄대학(⽴教⼤学)에서 유학한 것은 1942년 일입니다. 이후 교토 도시샤대학(同志社⼤学)에 편입한 뒤 학업을 이어가다 한국어로 시를 쓴다는 이유를 들어 치안유지법 위반 혐의로 체포되어 후쿠오카 형무소에서 숨진 지 80년의 세월이 흘렀습니다. 하지만 윤동주 시인의 시는 일본뿐만 아니라 국경을 넘어 세계의 많은 사람들의 심금을 울리고 있습니다. 올해 윤동주 시인 추도행사에는 특별히 니시하라 렌타(西原廉太) 총장의 강연도 마련되어 있습니다.” 이는 지난 18일(토), ‘시인 윤동주를 기념하는 릿쿄모임(詩人尹東柱を記念する立教の会)’의 대표 야나기하라 야스코(楊原 泰子) 씨로부터 전해 들은 추도 행사 소식이다. 올해도 빠짐없이 윤동주 시인의 추도 행사가 일본 도쿄 릿쿄대학을 시작으로 열릴 예정이다. 윤동주 시인은 27살의 나이로 후쿠오카 형무소에서 1945년 2월 16일 숨졌다. 이번 윤동주 시인 80주기 추도회는 2025년 2월 23일(일), 윤동주 시인이 8달 동안 유학생활을 했던 도쿄 릿쿄대학 교정에서 열린다. 1부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