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문화신문=이창수 기자] #토박이말바라기 #이창수 #토박이말 #살리기 #깍두기집안 #참우리말 #숫우리말 #순우리말 #고유어 #터박이말 #바람바람 [토박이말 살리기]1-16 깍두기집안 오늘 알려 드리는 토박이말은 여러 가지 까닭 때문에 흔들리고 있는 이 땅 위의 많은 집안과 아랑곳한 말입니다. 한쪽으로 치우치지 않고 반듯하며 서로 높여 주고 힘이 되어 주는 좋은 집안이 참 많습니다. 다툼은 커녕 큰소리를 낼 일도, 얼굴을 찌푸릴 일도 없으며 늘 웃음꽃이 피는 그런 구순한 집안 말이지요. 하지만 그런 집안만 있으면 더할 나위 없이 좋겠지만 그렇지 못한 집안도 있습니다. '잘고 굵은 것이 대중없는 깍두기처럼 앞뒤(질서)가 없는 집안'을 가리켜 '깍두기집안'이라고 합니다. 저부터 다른 사람들에게 깍두기집안이란 말은 듣지 않도록 더 잘해야겠다는 다짐을 해 봅니다. 이 글을 보시는 모든 분들은 구순한 집안이라서 이런 말은 들을 일도 없고 또 쓸 일이 없기를 바랍니다. 이와 비슷한 뜻으로 쓰는 '콩가루 집안'이라는 말도 있지요. 찹쌀가루나 쌀가루 같은 다른 가루들은 물에 넣고 뭉치면 잘 뭉쳐지는데 콩가루는 뭉쳐지지 않고 흩어져 버립니다. 그래서 집안 사람들 사이 위아
[우리문화신문=이창수 기자] 사랑하는 아들, 딸에게 어제 앞낮(오전)에는 뜻밖의 기별을 받고 좀 놀랐단다. 서울에서 미술세계플러스 대표 일꾼이신 정요섭 님으로부터 글을 좀 다듬어 달라는 말씀을 들었지. 남의 글에 손을 대는 것이 참으로 조심스러운 일이라 마음에 걸렸지만 아이들이 읽기 쉬운 말로 된 책을 내고 싶다는 말씀에 마음을 달리 먹었단다. 짧은 글이 아니라 품을 좀 들여야하겠지만 그 책을 볼 많은 사람들에게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마음으로 글을 다듬고 있다. 어제 뒤낮에는 할아버지를 모시고 눈 보는 집(안과)에 다녀왔다. 오가는 길에 여러 가지 생각을 했지. 할아버지처럼 이렇게 드물게 지내기(사회적 거리두기)를 어김없이 지키면 옮김앓이(감염병)인 빛무리 한아홉(코로나 19)에 걸리는 사람들이 확 줄어 들거라는 생각을 했다. 그리고 어떤 집을 가나 아픈 사람들이 어쩜 그리 많은지 깜짝 놀라기도 해. 어제 그곳에도 빈 자리가 없을 만큼 많은 사람들이 앉아 기다리고 있었으니까 말이야. 새삼 아프지 않고 튼튼하게 사는 것이 얼마나 값진 것인지를 생각하게 되더구나. 너희들도 꾸준하게 몸을 움직이며 살기 바란다. 오빠가 하는 것 보고 딸도 뭐든지 해 보면
[우리문화신문=이창수 기자 ] 토박이말을 살려 일으켜 북돋우는 뜻으로 알려 드리고 있는 토박이말에 마음을 써 봐 주시고 또 좋아해 주시며 둘레 분들에게 나눠 주시는 분들 모두 고맙습니다. 토박이말을 처음 보기 때문에 낯설기도 하고 또 어렵게 느껴지기 마련입니다. 그만큼 우리 삶과 멀리 떨어져 있었기 때문이지요. 하지만 이렇게 되풀이해서 보고 또 글을 쓸 때나 말을 할 때 떠올려 쓰다보면 우리 삶속으로 들어오는 것도 그리 어려운 일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토박이말 살리기 1-6에서 1-10까지에 나왔던 귀맛, 귀살쩍다, 귀썰미, 귀잠, 그늑하다를 넣어 만든 움직그림입니다. 보면서 뜻과 보기월을 다시 익혀 보시고 또 삶 속에서 떠올려 써 주시면 고맙겠습니다. 4354해 들봄달 하루 한날(2021년 2월 1일) 바람 바람.
[우리문화신문=이창수 기자] 오늘은 4285해(1952년) 펴낸 ‘과학공부 5-2’의 35쪽부터 36쪽에서 캐낸 토박이말을 보여드립니다. [우리 한글 박물관 김상석 관장 도움] 35쪽 첫째 줄에 ‘그 때야 비로소 실한 몸이 그리워진다’가 나옵니다. 여기서 ‘실한’을 빼면 다 토박이말로 되어 있는데 ‘실한’을 ‘튼튼한’으로 바꿨으면 더 좋았을 거란 생각을 해 보았습니다. 왜냐하면 말집(사전)에 ‘실하다’를 찾아보면 여러 가지 뜻이 있지만 크게 ‘다부지고 튼튼하며 알차다’는 뜻과 ‘실속이 있고 넉넉하다’로 나눌 수 있겠더군요. 그런데 앞의 뜻인 ‘다부지고 튼튼하며 알차다’의 뜻과 비슷한말이 ‘튼튼하다’라고 풀이를 하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우리가 나날살이(일상생활)에서 ‘튼튼한 몸’이라는 말도 자주 쓰고 ‘몸 튼튼 마음 튼튼’이라는 말도 자주 쓰기 때문에 그렇게 생각해 봤습니다. 셋째 줄과 넷째 줄에 걸쳐 나오는 ‘앞날’이 있습니다. 이 말도 요즘 배움책이나 다른 곳에서는 ‘미래’라는 말을 갈음해 쓸 수 있는 말이라는 생각이 들어서 저는 아주 반가웠습니다. 앞으로 ‘미래’라는 말을 써야 할 때 떠올려 쓰면 좋겠습니다. 넷째 줄에 나오는 ‘일군’도 반가웠습니다. 요
[우리문화신문=이창수 기자 ] 오늘 알려드릴 토박이말은 밝날(일요일) 제가 쉬면서 머리로 갈무리한 일과 이어지는 말이지 싶습니다. 저는 어제 다음 이레 해야 할들을 생각해 보고 일의 앞뒤를 매겼습니다. 그리고 운힘다짐(협약)을 한 다른 모임과 함께할 일들, 우리 모임에서 올해 새롭게 할 일을 어떻게 꾸려 갈 것인지를 생각해 보기도 했습니다. 여러분도 일을 하다 보면 잘 안 될 때나 더 잘하고 싶을 때 새로운 길이나 수(방법)을 찾아보곤 하실 겁니다. 이처럼 '새로운 길이나 수(방법)를 찾거나 여는 일'을 가리키는 토박이말이 '길트기'입니다. 저희 모임도 올해 더욱 많은 분들의 마음을 움직이고자 길트기를 꾀하고 있습니다. 그 가운데 가장 무게를 두는 일은 어릴 때부터 토박이말을 넉넉하게 배우고 익히도록 갈배움길(교육과정)을 바꾸는 바탕을 다지는 것입니다. 그와 함께 토박이말로 쓴 쉬운 배움책(교과서)을 만들어야 한다는 자리느낌(분위기)을 만들어 갈 것입니다. 저희가 하고 있는 '토박이말 살리기'도 그 길을 여는 밑거름이 될 거라 믿습니다. 4354해 들봄달 하루 한날(2021년 2월 1일 월요일) 바람 바람.
[우리문화신문=이창수 기자 ] [토박이말 찾기 놀이]1-3 어제 일찍 잠자리에 들지 않았는데 여느 날과 달리 일찍 잠이 깨서 따뜻한 꿀물을 한 그릇 마시고 셈틀 앞에 앉았습니다. 지난 이레에 이어 토박이말 찾기놀이를 만들어 보았습니다. 토박이말 살리기 11부터 14까지 낱말과 아들, 딸에게 들려 주는 좋은 말씀 3과 입춘과 아랑곳한 토박이말에 쓴 토박이말을 더한 10가지 토박이말을 가지고 만들었습니다. 추운 날씨 핑계로 또는 빛무리 한아홉(코로나 19)로 드물게 지내기(사회적 거리두기)에 함께하는 마음으로 집 안에 계시는 많은 분들과 저마다 맡은 일 때문에 쉬지 않고 일을 하고 계시는 많은 분께 심심풀이라도 되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오늘도 토박이말에 마음을 써서 읽고 좋아해 주시고 둘레 분들께 나눠 주시는 여러분 모두 고맙습니다. 4354해 한밝달 서른날 엿날(2021년 1월 30일 토요일) 바람 바람 *찾으 실 토박이말: 그러께, 그루잠, 글컹거리다, 길미, 돈자리, 운힘다짐글, 낮밥, 철마디, 들봄, 들봄빎 *다시 보기 [입춘과 아랑곳한 토박이말] [아들, 딸에게 들려 주는 좋은 말씀]3 [토박이말 살리기]1-14 길미 [토박이말 살리기]1-13 글컹거
[우리문화신문=이창수 기자 ] 오는 2월 3일은 스물넷 철마디(절기) 가운데 꽃등으로 드는 철마디로(절기), 이른바 봄이 비롯한다는 ‘입춘(立春)’입니다. 오늘은 이 ‘입춘’과 아랑곳한 이야기를 해 볼까 합니다. 저희 모임에서 쓰는 달자취(달력)에는 ‘입춘’을 ‘들봄(입춘)’으로 적어 놓았습니다. 그걸 보신 분들 가운데 ‘들봄(입춘)’으로 해 놓으니까 ‘입춘’을 ‘들봄’이라고 한다는 것을 바로 알 수 있고 ‘들봄’도 ‘봄으로 들어간다’는 뜻인 줄 바로 알 수 있어 좋다는 분들이 많으십니다. 이 ‘들봄’이 들어 있는 달이기 때문에 저희 모임에서는 2월을 ‘들봄달’이라고 한답니다. 옛날부터 ‘입춘’이 되면 ‘입춘축(立春祝)’이라고 하는 글을 집 앞에 써 붙였기 때문에 다들 보신 적이 있을 것입니다. ‘입춘축(立春祝)’은 다르게 ‘입춘첩(立春帖)’, ‘입춘방(立春榜)’, ‘춘방(春榜)’, ‘춘서(春書)’라고도 한답니다. 글씨를 쓸 줄 아는 사람은 손수 써서 붙이고 그렇지 않으면 남한테 써 달라고 해서 붙이기도 합니다. 아마 ‘입춘대길(立春大吉)’만 써 붙이기도 하고, ‘건양다경(建陽多慶)’을 함께 써 붙여 놓은 것을 보셨을 겁니다. 요즘도 어르신들 가운데 사는 집
[우리문화신문=이창수 기자 ] 우리 삶이 돈과 떨어지고 싶어도 떨어질 수가 없는데 돈 앞에만 서면 작아지네요. 돈집(은행)에는 그렇게 돈이 많다고 하고 어떤 사람은 맡긴 돈의 '이자'만 받아서 쓰고도 남는다는데 제 돈자리(계좌)는 허전하기만 합니다. 셈을 잘 못하니까 머리 아플까 봐 그런가 봅니다. 오늘 알려드릴 토박이말은 위에 나온 '이자'를 갈음해 쓸 수 있는 말 '길미'입니다. 말집(사전)을 찾아보면 첫째 뜻은 우리가 자주 쓰는 '이익'이라는 말과 비슷한말임을 알 수 있고 둘째 뜻은 위에 나온 '이자'와 비슷한말입니다. 하지만 나날살이에서 이 말을 쓰는 사람이 없으니 있는 줄도 모르고 사는 것이죠. 앞으로 '이익', '이자'라는 말을 써야 할 때 '길미'를 떠올려 써 보시기 바랍니다. 그럼 길미를 아는 사람들이 많아질 것입니다. 오늘도 토박이말에 마음을 써 봐 주시고 좋아해 주시는 분들과 둘레 사람들께 나눠 주시는 여러분 모두 고맙습니다. 4354해 한밝달 스무여드레 낫날(2021년 1월 28일 목요일) 바람 바람
[우리문화신문=이창수 기자 ] 사랑하는 아들, 딸에게 어제는 비가 내려서 기분이 참 좋았어. 비가 눈에 보이지 않는 모든 것들을 깨끗이 가셔 주는 것 같아서 더 기분이 좋았단다. 멀리서 짐을 싣고 온 큰수레에서 짐을 내리는 일꾼들의 빠른 움직임에서 비를 맞고 싶지 않은 마음을 읽을 수도 있었어. 밤새 뒤척이느라 잠을 설쳐서인지 집을 나서며 잠을 자면 참 맛있게 잘 수 있겠다는 생각을 했어. 알맞게 어두운데다가 빗방울이 떨어지는 소리를 들으며 가만히 누워 있으면 절로 잠이 오거든. 그래서 그때까지 자고 있는 너희가 부럽기도 했다. 앞낮(오전)에는 토박이말바라기 마름빛모임(이사회) 갖춤을 하느라 바쁘게 보냈고 낮밥(점심)을 먹고는 토박이말바라기 참모람(정회원)과 운힘다짐(업무협약)을 한 일터에 보낼 달자취(달력)와 적바림책(수첩)을 챙기며 바쁘게 보냈어. 일을 마친 뒤 할아버지를 모시고 눈 보는 집(안과)에 다녀왔단다. 눈이 마뜩잖으신 할아버지께서는 손을 좀 보셔야 했지만 내 눈은 걱정할 것 없다고 해서 마음이 놓였다. 하지만 앞으로 더 살살 아껴 써야겠다는 다짐을 했다. 오늘 들려 줄 좋은 말씀은 그제 마실을 나가서 들었던 말 가운데 하나인데, "끝없이 살 것
[우리문화신문=이창수 기자 ] 여러분 어제 하루는 어떠셨는지요? 어떤 일들이 있었는지 생각해 보시죠. 어떤 일이 떠오르시나요? 아마 기분 좋았던 일도 생각나실 것이고 기분이 나빴던 일도 떠 오르실 것입니다. 날마다 기분 좋은 일, 고마워 할 일들만 있으면 좋겠는데 살다보면 사람 마음을 팍팍 긁어서 좋지 않은 기분을 만드는 일이 더러 있으실 것입니다. 오늘 알려드릴 토박이말은 그럴 때 쓸 수 있는 말, '글컹거리다'입니다. 이 말은 '남의 마음을 자꾸 긁어 좋지 않게 하다'라는 뜻이고 비슷한말로 '글컹글컹하다', '글컹대다'가 있습니다. 여러분은 쓸 일이 없기를 바라지만 굳이 쓴다면 "아니 왜 그렇게 남의 마음을 글컹거리십니까?" 또는 "오늘도 제 마음을 글컹거리는 한 사람이 있었습니다."처럼 쓸 수 있겠습니다. 우리가 늘 좋게 생각하고 서로 좋은 말만 주고 받으며 글컹거릴 일은 없지 않을까요? 우리 오늘부터 그렇게 하기로 마음먹고 또 하루 멋지게 살아 봅시다. 오늘도 토박이말에 마음을 써 봐 주시고 좋아해 주시며 둘레 사람들께 나눠 주시는 여러분 모두 고맙습니다. 4354해 한밝달 스무엿새 두날(2021년 1월 26일) 바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