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린경제/얼레빗 = 최미현 기자] 남파 설진영(18691940) 선생이 후학을 양성하고 민족사상을 배향하였던 곳으로 1910년에 세웠다. 남파 선생은 고종 32년(1895) 기우만과 함께 장성에서 의병활동을 하였으며 1910년 한일병탄이 되자 오랑캐는 상대할 수 없다고 하여 아미산 남쪽에 남파 서실을 세우고, 학문 연구와 후진양성에 심혈을 기울여 많은 영재와 항일 애국지사를 배출하였다. 1940년 일제 민족말살정책의 하나인 창씨개명에 분한 마음을 참지 못하다가 성(姓)을 절대로 고치지 않겠다는 절명서와 유서를 남긴 채 서실 앞 우물에 투신 자결하였다. 선생의 본관은 순창(淳昌). 초명은 진삼(鎭三). 자는 도홍(道弘). 호는 남파(南坡) 또는 율재(栗齋). 아버지는 통정(通政) 상기(相基)이며, 어머니는 탐진최씨(耽津崔氏)로 덕순(德淳)의 딸이다. 기우만(奇宇萬)의 문하에서 수학하였고, 고광선(高光善)박인섭(朴寅燮) 등과 교유하였다. 전라북도 진안 이산묘영광사(駬山廟永光祠)에 충의열사 33인과 함께 제향되었다. 저서로 『남파유고』가 있다. ▲ 독립정신의 산실, 설진영서실 (薛鎭永書室) 서실은 앞면 4칸옆면 3칸으로 앞뒷면 모두 툇마루가
[그린경제/얼레벳 = 최미현 기자] 첫 장면은 엄마의 치마속 모습이다. 그 기억이 잊혀질까 두려워 늘 생각하곤 했다. 그날 본 것들을 떠올리려 하지만 잘 기억나지 않는다. 단지 그 속에 내가 있었다는 사실이다. 사진이 허상이라 하지만 불확실한 기억보다 사진은 더 진실에 가깝다. 나의 모습을 아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내 어릴적 모습이 여자아이 피부처럼 희고 고왔다는 사실을 믿지 않는다. 사진을 보여달라 한다. 사진은 기억에 생명을 불어넣는다. 하지만 사진은 프레임 밖의 상황에 대해 말하지 않는다. 그러므로 보여주려는 것과 진실이 항상 일치하지 않는다. 이 작업은 커밍아웃에 관한 것이 아니다. 한 인간이 남자로 살아가는 과정의 일부이며 첫 시작이다. 엄마의 자궁속에서 복잡한 분열과정을 거치고 성염색체가 결정된 후 태반을 통해 뇌로 정보를 받아 남자가 되었다. 이 작업은 그 후의 모습을 보여준다. 내가 기억하는 이후부터 학교를 다니기 전까지 일어났던 모습들이다. 희미한 기억의 파편들을 들여다 보고 맞추기를 반복하면 기억에서 사라졌던 것들이 되살아 난다. 사진과 기억이 경계를 허물고 뒤섞여 무언가 드러내는 순간에 나는 그것들을 정지 시키고 새롭게 해석하기
[그린경제/얼레빗 = 최미현 기자] 최근 '간지난다' 같은 말들이 웹 상에서 퍼지더니 이제는 신문사도 가세하여 '간지터진다' 같은 말을 내보내고 있다. '간지'란 일본말 동사 '간지루( 感じる )에서 온 말로 느끼다, 느낌의 뜻을 이상야릇하게 한국인들이 쓰는 말이다. 꼭 이렇게 이상한 일본말을 써야 자동차 선전이 폼이 나는 걸까? 신문이 앞장서서 우리말을 순화해도 부족할 지경인데 이 신문은 앞장서서 '간지터진다' 같은 말을 부끄러운 줄 모르고 쓰고 있다.
[그린경제/얼레빗 = 최민현 기자]이열치열이라던가. 더위를 이기는 길은 뜨거운 태양도 잊을 만큼 신나게 노는 것이다. 냇가에서 뗏목을 타고, 다슬기를 줍고, 피라미를 잡다 보면 어느덧 해가 넘어간다. 경남 사천의 비봉내마을은 대숲 산책과 대나무 공예, 뗏목 타기, 미꾸라지 잡기 등이 재미있고, 바리안마을은 맑은 개울에서 피라미를 잡고 삼베체험관에서 삼베 만드는 과정을 볼 수 있다. 초량다슬기마을은 다슬기 잡기와 뗏목 타기, 농사 체험이 흥미롭다. 냇가에서 하는 체험이 많아 물놀이도 즐길 수 있다. 법당 뒤편에 넓게 펼쳐진 차 밭이 인상적인 다솔사, 야경이 근사한 삼천포대교, 마을 안에 꼭꼭 숨은 대방진 굴항, 《별주부전》의 무대인 비토섬, 아이들의 꿈을 키워주는 사천첨단항공우주과학관과 항공우주박물관도 함께 찾아봐야 할 사천의 명소다. 문의전화 : 사천시청 문화관광과 055)831-2727
[그린경제/얼레빗 = 최미현 기자] 국립민속박물관(관장 천진기)은 박물관 전시버스와 교육프로그램을 가지고 평소 박물관에 방문하기 어려운 지역의 초등학교로 직접 찾아가는 프로그램인 찾아가는 어린이박물관을 운영한다. 올해는 강원도, 경기도, 충청도, 경상도, 전라도 등 총 7차례에 걸쳐 지역 21개 100명 미만의 초등학교로 9월 3일부터 12월 5일까지(하반기 일정) 찾아간다. 그 이외에도 행사장과 협력망 기관도 방문하여 관람객들에게 전시를 볼 기회를 제공한다. 찾아가는 어린이박물관 프로그램은 신나게 놀아보자! 인형이랑 탈이랑이라는 주제로 박물관 전시 버스를 관람하고, 우리나라의 인형극과 탈놀이에 대해 배워 볼 수 있다. 인형극은 공연이 어떻게 이루어지는지, 우리의 전통 탈은 지역별로 어떤 차별성을 가지고 있는지를 흥미롭게 관람하도록 전시공간을 구성하였다. 그리고 아시아의 인형극은 우리의 것과 어떻게 다른 지를 비교 체험하는 코너도 만들었다. 또한 나만의 탈을 만들어 보고, 탈을 쓰고 우리의 전통 탈춤 사위를 배워 보는 교육도 준비되어 있다. 그 이외에 전래 놀이, 공연 관람 등을 통해 소외지역 어린이들이 창의성 개발 및 우리 문화 체험에 도움이 될 것
[그린경제/얼레빗 = 최미현 기자]서울시는 광복 69주년을 맞아 오는 8월 15일(금) 정오 종로 보신각에서 광복절 기념 타종행사를 갖는다. 광복절 타종은 일제 때 구국의 일념으로 독립운동을 펼친 우리 애국지사들의 숭고한 애국정신을 기리고, 나라사랑 마음과 광복의 정신을 이어받아 국민과 함께 69년 전 그날 광복의 함성을 일깨워 주는 의미가 있다. 올해 타종행사에는 박원순 서울시장을 비롯해 박래학 서울시의회의장, 김영종 종로구청장과 올해의 타종인사로 선정된 독립유공자 후손 등 총 12명의 타종인사들이 참여하며, 4명씩 3개조로 나뉘어 각각 11번씩 모두 33번 종을 친다. 특히 올해 타종인사로 선정된 9명중엔 소치 동계올림픽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이상화 선수, 민족대표 33인의 대표로 3.1운동을 주도한 손병희 선생의 손자 손윤, 진도 세월호 사고현장 자원봉사자 원주순 등이 포함됐다. ▲ 특별한 날이 아니면 일반인도 신청하면 보신각 타종을 할 수 있다 (사진자료) 한편, 타종 전 11시 40분부터는 종로구립합창단이 참여해 광복절 노래, 선구자 등 합창공연을 펼치고, 종로구 사단법인 참사랑 봉사회에서는 종로구청에서 보신각까지 태극기 물결대행진을 벌이고 시민들
[그린경제/얼레빗 = 최미현 기자] 길이 80cm의 작은 동상이지만 안데르센의 동화 인어공주를 보러 연간 150만 명 이상의 관광객이 다녀가는 세계적인 관광명물로 자리한 덴마크 코펜하겐의 인어공주 동상. 앞으로 이 동상과 닮은 인어공주 동생을 한강에서 만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와 관련해 박원순 서울시장은 12일(화) 12시40분현지시간 덴마크 코펜하겐 시청에서 프랭크 옌센(Frank Jensen) 코펜하겐시장과 만나 양 도시 기념 상징물 교환과 기후환경 분야 공무원 인적교류 등 다양한 분야의 교류협력에 관한 우호협약 MOU를 맺었다. 핵심적인 문화교류 사업으로 양 도시는 각 도시를 상징하는 대표 기념상징물을 상호 교환하기로 합의한다. 이는 서울시의 제안에 따른 것으로, 특히 서울시는 코펜하겐에 있는 인어공주 동상을 서울로 유치, 건립하기 위해 적극적인 노력을 기울여 왔으며 양 도시 간 공감대가 상당부분 형성돼 있는 상태. 코펜하겐의 인어동상은 덴마크 왕실의 공식 주류 제조사인 맥주회사 칼스버그의 2대 사장인 카를 야콥센의 의뢰를 받고, 조각가 에드바르드 에릭센이 제작한 것으로, 현재 덴마크의 국보로 지정되어있다. 박원순 시장은 폭 1Km, 총길이 5
[그린경제/얼레빗 = 최미현 기자] 서울시가 8월 12일(화)부터 24일(일)까지 서울시청 신청사 지하1층 시민청 활짝라운지에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전시회를 연다.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의 아픔을 승화시키고자 아픔으로 날다로 타이틀을 정한 이번 전시회는 다가오는 광복절과 세계 일본군 위안부 기림일(8/14)을 맞이해 개최하는 것으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와 관련한 그림, 사진, 조각, 시화 등의 작품을 전시한다. 세계 일본군 위안부 기림일은 2012년 제11차「일본군 위안부 문제해결을 위한 아시아연대회의」(12월, 대만)에서 한국 피해자 고(故)김학순 할머니가 일본군 위안부 피해를 최초로 공개 증언했던 날인 (91년) 8월 14일을 세계 일본군 위안부 기림일로 선포하고 각지에서 세계연대행동을 개최하기로 결의한데서 유래하였다. 서울시는 전시회를 통해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의 문제를 널리 알리고 우리의 평화감수성을 높이자는 취지로 기획했다. 특히 전쟁이 여성에게 참혹한 고통을 남긴다는 점에 착안하여 여성작가들의 작품만으로 전시회를 구성한 것이 기존 전시회와의 차별점이다. 참여 작가는 일본군대사관 앞에 서 있는 소녀상 작가인 김서경 작가를 비롯하여, 김선동,
[그린경제/얼레빗 = 최미현 기자] 임진왜란(15921598) 당시 명량대첩을 승리로 이끈 이순신의 공을 기념하기 위하여 세운 비이다. 일제시대에 경복궁에 옮겨졌던 것을 옛 조선시대의 우수영(右水營)이며, 강 건너 바로 앞이 진도를 바라보는 해남의 남쪽 끝 해안지역으로 1947년에 옮겨 세웠고, 2011년 3월 원 설립지인 현재의 위치로 이전하였다. 이 석비는 직사각형의 비받침 위에 비몸돌을 꽂고, 그 위로 구름과 용을 장식한 머릿돌을 얹은 형태이다. 비문에는 선조 30년(1597) 이순신장군이 진도 벽파정에 진을 설치하고 우수영과 진도 사이 바다의 빠른 물살을 이용하여 12척의 배로 133척의 왜적함대를 무찌른 상황을 자세히 기록하였다. ▲ 명량대첩비 비문은 1686년에 쓰여졌으나 비가 세워진 것은 2년 뒤인 1688년으로, 전라우도수군절도사 박신주가 건립하였다. *전남 해남군 문내면 우수영안길 34 (동외리) *1969.6.16 지정(보물 제503호)
[그린경제/얼레빗 = 최미현 기자] 깜짝 놀라면 나무에서 떨어져 죽은 체를 하는 '대벌레', 죽어가는 나무에 알을 낳고 그 알이 자라 애벌레가 되면 나무를 죽이고 다른 식물이 자랄 수 있게 정원사 역할을 하는 '하늘소' 등 살아있는 우리나라 대표 숲속곤충들을 한 자리에서 볼 수 있는 체험전이 서울숲에서 열린다. 서울시는 여름방학을 맞아 서울숲공원 곤충식물원에서 9일(토)부터 24일(일)까지 16일간 「서울숲 숲속곤충 특별체험전」을 여는데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2층 전시장으로 오면 누구나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매주 월요일은 휴관일이다.이번 특별체험전은 나뭇진을 좋아하는 '풍이'부터 밤에 숲속을 활발히 돌아다니며 다른 곤충을 사냥하는 '멋쟁이딱정벌레'까지 총 7종 30~40마리의 살아있는 여름곤충을 가까이서 보고 만져볼 수도 있어 흥미를 더할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살아있는 곤충 외에도 35종 70마리 이상의 곤충 표본도 전시된다.여름 햇볕을 피해 시원한 숲 속으로 들어가 여름잠을 자는 '각시멧노랑나비', 한여름 귀청이 떨어져라 울어대는 '말매미', 과거엔 매우 희귀했지만 최근 그 숫자가 늘어나고 있는 '울도하늘소' 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