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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자, 사는 것이 고달파도 내 터전이 제일

국립극장 해오름극장, 국립창극단 ‘토끼의 팔란’ <귀토> 판소리의 말맛과 리듬감을 살린 법고창신의 창극

[우리문화신문=영조 푸른솔겨레문화연구소장] 제철 생선 따져보자. 사주팔자 짚어 보자. 참돔 숭어 웅어 농어 흑산도라 홍어 날 선 칼로 회를 떠라 초장 찍어라. 취향이 다르구나. 고추냉이 간장에 찍어라. 간재민 무치고 참조기 부세 이면수는 굽고 볼락은 튀겨라. 주꾸미가 서운하구나. 오냐 고추장 듬뿍 처발라 솥뚜껑에 궈서 먹자. 너 이놈. 털게 꽃게 새우 대게는 펄펄 김 나게 쪄서 먹고 양념장에 무치고 간장은 따로 부서라 밥도둑이 나가신다! 뿔소라는 데치고 가리비, 피조개, 모시조개, 새조개, 대왕조개 숯불에 구워 뚜껑 열리면 따서 먹고 소주 한잔 찌크르고 위 내용은 창극 ‘토끼의 팔란’ <귀토>에 나오는 ‘제철 생선 따져보자’ 사설이다. 동살풀이 장단에 맞춰 생선에도 제철이 있듯 토끼의 간에도 제철이 있어 지금 토자의 간은 용왕에게 효험이 없을 것이란 점을 강조하고 있다. 어제 9월 5일 낮 3시 국립극장 해오름극장에서는 국립극장 전속단체 국립창극단(예술감독 겸 단장 유은선)의 ‘토끼의 팔란’ <귀토> 공연이 열렸다. <귀토>는 국립창극단 대표 흥행작 <변강쇠 점 찍고 옹녀>의 고선웅ㆍ한승석 단짝이 각각 극본ㆍ연출,

상해임시정부 기관지 <독립신문>이 걸어온 발자취

국립대한민국임시정부기념관서 <싹, 독립신문> 전시 중

[우리문화신문=이윤옥 기자] “(앞 줄임) 우리는 넘어졌다가도 다시 일어나, 우리의 성의와 재능을 끝까지 이 신문에 바치고자 한다. 여기에서 쫓기면 저기로 가고, 산에서 쫓기면 물로 가면서라도, 한 주에 한 번 발행하지 못하면 한 달에 한 번이라도, 한 달에 한 번도 못하면 일 년에 한 번이라도 발행할 것이다. 이 사람이 하지 못하면 저 사람에게 이어 주고, 그 세대에 못하면 다음 세대에 전하여서라도 계속해 나가, 우리의 독립이 완성될 때까지, 그리고 독립이 이루어진 뒤에도 영원히 이 신문의 생명을 이어 가고자 한다.(뒷 줄임)” - ‘본보 속간에 임하야’ 상해 국한문판 <독립신문> 제87호 (1920.12.18.) 그제(4일)는 국립대한민국심시정부기념관(아래 임시정부기념관)에서 전시 중인 <싹, 독립신문> 전시를 보고 왔다. 위 ‘독립신문 속간에 임하야’ 행간에서 알 수 있듯 독립신문 발간이 얼마나 어려운 처지였나를 여실히 입증하는 글이라고 생각한다. 제나라 땅과 말을 일제에 빼앗기고 이국땅 상해에서 독립을 간절히 원하는 뜻을 모아 독립신문을 펴낸 것은 1919년 8월 21일이다. 대한민국임시정부의 기관지 <독립신문>은 임시

송파마을에서 성행했던 <송파산대놀이>

[얼레빗으로 빗는 하루 5286]

[우리문화신문=김영조 푸른솔겨레문화연구소장] 국가무형문화재 가운데는 <송파산대놀이>도 있습니다. ‘산대놀이’는 중부지방의 탈춤을 가리키는 말인데 송파산대놀이는 서울ㆍ경기 지방에서 즐겼던 산대도감극(山臺都監劇)의 한 갈래로 춤과 무언극, 덕담과 익살이 어우러진 민중의 놀이입니다. 이 놀이는 해마다 정월대보름과 단오ㆍ백중ㆍ한가위에 명절놀이로 공연되었습니다. 송파마을은 경기일원의 상업근거지였는데 약 200년 전 송파장이 가장 번성하던 때에 산대놀이가 성행했지요. 그때 "임금님께 진상하는 꿀단지도 송파를 거친다."라는 속담이 생길 정도로 서울의 상업적 관문이었습니다. 놀이는 크게 앞놀이ㆍ본놀이ㆍ뒷놀이로 구성되는데 앞놀이는 마을을 순회하는 길놀이와 탈을 놓고 제사를 지내는 탈고사를 합니다. 본놀이는 완전히 연극적인 부분으로서 상좌춤, 옴중ㆍ먹중놀이, 연잎ㆍ눈끔쩍이놀이, 애사당북놀이, 팔먹중곤장놀이, 침놀이, 곤장놀이, 신장수놀이, 취발이놀이, 샌님·말뚝이놀이, 포도부장놀이, 신할애비ㆍ신할미놀이 마당 등으로 구성됩니다. 바가지, 소나무껍질, 종이 등으로 만든 탈 33개가 사용되며, 놀이형태는 다른 탈춤과 마찬가지로 춤이 주가 되고 재담과 동작이 곁들여집니다.

‘한글20’이 답이다

[한글을 세계문자로 만들자] 2

[우리문화신문=신부용 전 카이스트 교수] 앞에서 외래어표기법의 문제점을 지적하고 대신에 외국어 표기법을 만들자고 주장했습니다. 이제 외래어를 걱정할 시대는 지났습니다. 외국어 시대가 온 것입니다. 다시 말하지만, 외래어는 우리말이 된 외국어라고 하였는데 우리말이 되었으면 그대로 사전에 올려 쓰면 그만이지 따로 표기법을 만들 필요가 없습니다. 규정에도 ’외국어 표기는 외래어표기법을 따르라‘고 하였으니 사실상 이름만 다르지, ’외국어 표기법‘이었던 셈입니다. 그러나 이왕 외국어 표기법을 새로 만들자고 한 이상 이름만 바꿀 일은 아닙니다. 외국어 표기를 새로운 시각에서 바라보고 모든 외국어를 표기할 수 있는 ’세계적인 문자 시스템‘으로 만들어야 할 것입니다. 모든 외국어를 한글 기반으로 표기할 수 있게 되면 그게 바로 ’세계문자‘가 될 것입니다. 다만 우리말 표기 체제에는 영향을 주지 않아야 합니다. 그리고 그간 잃어버렸던 훈민정음의 표음기능을 회복하여야 할 것입니다. 아래 소개하는 ’한글20‘이 그 결과입니다, 한글 20은 무엇인가? 우리가 매일 같이 쓰는 숫자는 0부터 9까지의 10글자를 ’조합‘하여 쓰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9‘자를 겹쳐 ’99‘를 만들면

2027년 국가유산청 예산안 1조 6,645억 원 편성

2026년 예산(1조 4,971억 원) 대비 1,674억 원(11.2%) 증액 국가유산 안전ㆍ취약분야 지원 확충, 국가유산 활용 기반 지역 활성화, K-헤리티지 브랜드 값어치 제고 등 3대 분야 중점 투자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2027년 국가유산청(청장 허민) 예산 및 기금운용계획 정부안이 9월 1일(화) 국무회의를 통과하며 1조 6,645억 원으로 편성되었다. 2026년 예산(1조 4,971억 원)대비 1,674억 원(11.2%) 증액된 규모로, 이는 K-컬처의 원천인 국가유산으로 국가브랜드 값어치를 제고하고, ‘문화강국’으로의 도약을 실현하기 위한 국민주권정부의 미래지향적 의지가 반영된 결과라고 볼 수 있다. 국가유산청은 새 정부의 지출 효율화 기조에 맞춰 재정 전면적 혁신 및 적극행정을 위해 국가유산 경관개선 지원 등 1,930억 원의 고강도 지출구조조정을 실시하였다. 이를 통해 마련된 절감재원을 바탕으로 국가유산 안전ㆍ취약분야 지원 확충, 국가유산 활용을 통한 지역 활성화, 그리고 K-헤리티지 브랜드 값어치 제고 등 3대 분야에 중점 투자한다. 국가유산청은 정부의 재정운용혁신 기조에 발맞추어 ‘문화강국 도약’ 실현과 ‘지역균형발전’ 국정철학 구현을 위해 전국 곳곳에 소재한 국가유산 보존ㆍ관리와 향유기반 구축을 지속 강화하고, 국가유산 체험 및 향유 콘텐츠 확대를 통해 K-컬처의 원동력인 K-헤리티지를 고부가가치 국가브랜드 자산으로 확장하기 위한

전통의 소리, 현대의 옷 입다, 소리제전 <소리연애>

10월 9~11일, 심청가·적벽가·춘향가로 만나는 사흘간의 판소리 무대 유태평양ㆍ김보림ㆍ김수인 소리꾼과 이철희ㆍ서정완ㆍ임지민 연출가의 1대1 협업

[우리문화신문=정석현 기자] 서울돈화문국악당이 오는 10월 9일부터 11일까지 ‘2026 소리제전 <소리연애>’를 처음 선보인다. 소리제전은 우리 음악의 뿌리를 이루는 ‘소리’에 주목해 서울돈화문국악당이 개관 10돌을 맞아 새롭게 준비한 기획공연이다. 소리꾼들의 개성과 다양한 시도를 담은 무대를 통해 전통성악의 현재를 조명하고, 우리 소리가 지닌 폭넓은 가능성을 보여주고자 한다. 올해 소리제전은 <소리연애>라는 제목으로 판소리가 본래 지닌 연극성에 주목한다. 소리꾼과 연출가, 고수가 한 팀을 이루어 판소리의 원형은 유지하면서 무대 구성과 연출에 오늘의 감각을 더해 3인 3색 판소리를 선보인다. 예술감독은 국립창극단에서 활동하다 홀로서기를 시작한 뒤 소리와 창작을 넘나들며 다방면에서 활약하고 있는 소리꾼 유태평양이 맡았다. 유태평양은 전체 공연을 아우르는 예술감독인 동시에 소리꾼으로 직접 무대에 오른다. 여기에 소리꾼 김보림, 김수인이 참여해 사흘 동안 서로 다른 색깔의 판소리를 펼친다. 첫날인 10월 9일에는 소리꾼 유태평양, 연출가 이철희, 고수 유휘찬이 <심청가>로 문을 연다. 유태평양은 <리어>, <살로메

홀춤에서 군무로, ‘나의 감각’에서 ‘우리의 감각’으로

대학로예술극장 소극장, 김현우 신작 〈겹겹〉

[우리문화신문=윤지영 기자] 오는 9월 18일부터 19일까지 서울 대학로예술극장 소극장에서는 김현우(곰시선 프로젝트) 주최ㆍ주관, 한국문화예술위원회ㆍ(재)전문무용수지원센터가 후원하는 안무가 김현우’의 신작 〈겹겹〉이 공연된다. 〈겹겹〉은 2025년 국립국악원 ‘젊은 사위’ 기획 공연에서 발표한 홀춤 〈곰시선〉을 군무로 확 장한 재창작 작품이다. 전작이 한국춤의 전통성과 본질, 무용수 개인의 정체성을 탐구한 내면의 기록이었다면, 이번 작품은 그 시선을 네 명의 무용수에게로 확장한다. 김효준, 송진아, 양진영, 황서영 네 무용수가 대담을 통해 꺼내놓은 기억과 감각, 질문을 각자의 움직임과 장면으로 변환된다. 서로 다른 삶의 궤적은 무대 위에서 교차하고 분리되며, 개인의 서사를 하나의 공동 서사로 확장한다. 김현우는 이번 작품을 다음의 질문으로 설명한다. “나를 들여다볼수록, 우리는 얼마나 많은 것들과 겹쳐 있는가?” 작품은 한 사람을 하나의 모습으로 규정하지 않는다. 과거의 기억과 현재의 감각, 새롭게 생겨난 취향과 타인과의 관계가 여러 층으로 포개져 지금의 한 사람을 이룬다는 데서 출발한다. 한국춤을 동시대적 감각으로 확장해 온 안무가 김현우 김현우는 한국무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