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문화신문= 전수희 기자] 서울시가 시민들이 휴식과 일상을 향유할 수 있는 시민 친화적인 하천환경을 조성하고 강우 등 풍수해를 안전하게 관리할 수 있도록 올해 물 환경 분야에 총 31건(총 373억원 규모)의 용역을 발주한다. 시민의 생활공간과 인접한 지천을 문화와 도시 활력의 거점으로 조성하고 수질개선, 방재성능 강화를 위해 작년 예산(246억 8천만원) 대비 51% 증액된 재정을 투입한다. ‘22년 물 환경 분야 용역 발주 대상과 시기 등 관련 정보는 서울시 계약마당 홈페이지(https://contract.seoul.g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시는 용역 대상에 따라 순차적으로 공고해 3월 중 입찰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우선, 도시화에 따른 건천화로 유량이 부족해진 하천의 기능을 회복하기 위한 「하천 및 도시관리용수 공급기본 계획」을 수립한다. 하천별 부족한 용수공급 문제점을 개선하고, 정화된 하수고도처리수를 도시 곳곳의 하천 및 도시관리 용수로 공급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해 깨끗한 물이 풍부하게 흐르는 수변공간을 만든다는 계획이다. 악취가 발생하거나 하천 경관을 해치는 우수토구(빗물 배출시설), 방류구 등 방류시설물을 위한 새로운 디자인 가
[우리문화신문=윤지영 기자] 한옥은 내구성이 약한 자연 재료로 만들어진데다가 기와, 기둥, 서까래, 마루, 창호 등 내‧외부 구조도 복잡해 꾸준한 유지관리가 필요하다. 특히 목재를 많이 사용하는 특성상 흰개미·곰팡이 발생, 기둥 갈라짐, 마루널 사이 틈새 발생 등 다양한 문제가 생길 수 있다. 그럼에도 한옥 수선 및 유지관리 방법에 대한 정보가 턱없이 부족해 전문가가 아니면 집을 수리‧관리하는데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많다. 서울시가 한옥 거주자 누구나 집을 스스로 점검하고 직접 수선까지 할 수 있도록 가이드라인을 제시하는 「한옥 유지관리 매뉴얼」을 전국 최초로 발간했다. 서울시 한옥 소유자는 서울한옥포털(http://hanok.seoul.go.kr)에서 신청 접수(2.28까지)하면 책자를 우편으로 받아볼 수 있다. 서울한옥포털 자료실에서도 온라인 무료 열람‧다운로드 할 수 있다. ‘한옥지원센터’ 방문 상담자나 교육 프로그램 참여자 등에게도 ‘한옥 유지관리 매뉴얼’을 제공한다. 자세한 사항은 서울한옥포털 내 공지사항이나 서울시 한옥지원센터(☎02-766-4117~9)를 통해 확인하면 된다. 이 매뉴얼은 한옥의 현재 상태를 점검할 수 있는 체크리스트부터 다양한
[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미얀마 군부의 폭정을 폭로하고 민주화 투쟁에 앞장선 현지 작가의 저서 《봄의 혁명》이 세계 처음으로 국내에서 뒤쳐 펴냈다. 도서출판 모래알은 쿠데타 1주기를 맞아 미얀마 시민들을 응원하고 한국에 관련 내용을 알리고자 펴냈다고 밝혔다. 저자인 판셀로는 1991년생으로 젊은 나이지만 아웅산 수치 국가 고문의 측근이며 3~4권의 책을 펴낸 현지 베스트셀러 작가다. 그녀는 군부의 수배를 피해 미국으로 망명했으며 현재는 다양한 방식으로 미얀마의 민주화 운동을 지원하고 있다. 작가는 도서출판 모래알의 제의로 쿠데타 이후 군부로부터 겪은 폭력의 경험과 민주화 운동에 대한 제언을 책에 담아 세계 처음으로 한국에 펴냈고 앞으로 미국에서도 펴낼 계획이다. 한편 출판사는 이달 8일 낮 2시 서울 여의도 중앙보훈회관 대강당에서 나라 안팎 저명인사를 초청하여 출판기념회를 열고 책을 널리 홍보할 예정이다. 도서출판 모래알 출판사 관계자는 “이번 저서를 통해 미얀마 민주화에 관한 관심이 높아지기를 기대한다”라며 “미얀마가 민주화되는 것에 작은 벽돌 한 장 놓는 심정으로 저희가 할 수 있는 온 힘을 다하고 싶다”라고 소회를 밝혔다.
[우리문화신문=윤지영 기자] 인도의 빈민가에서 아이들이 사라지고 있다. 사라진 아이들은 납치된 걸까? 아니면 정령이 데려간 걸까? 보라선 열차의 종착지, 쓰레기장과 신도시 사이의 스모그 가득한 인도의 빈민가. 텔레비전 수사 드라마에 심취해 있는 아홉 살 소년 자이가 살고 있는 곳이다. 부패한 경찰들이 마을을 통째로 밀어버린다고 협박하는 탓에 늘 이삿짐을 꾸려놓고 살아야 하는 상황이지만 자이에게 이곳은 친숙한 삶의 터전이자 마음의 고향이다. 어느 날 갑자기 같은 반 친구를 시작으로 동네 아이들이 연달아 실종되기 시작한다. 방관하는 경찰들과 힘없는 어른들 대신 자이는 자신이 직접 탐정이 되어 찾아내기로 한다. 오랜 수사극 시청으로 다져진 추리력으로 단짝 친구들과 함께 탐정단 ‘보라선 정령 순찰대’를 만든다. 자이는 아이들을 찾을 수 있을까? 이 소설은 빈부격차와 성차별, 부정부패, 종교문제 등 인도의 다양한 사회 문제를 아홉 살 소년 자이의 당당하고 유쾌한 시선으로 보여준다. 복잡하고 미묘한 사건을 해결하는 거창한 추리소설은 아니지만 힘든 현실 속에서도 미래를 꿈꾸며 희망을 만들어가는 아이들의 모습이 충분히 매력적인 소설이다.
[우리문화신문=전수희 기자] 지금 이 순간에도 모든 사람은 숨을 쉬고 있다. 숨을 쉬며 내뱉은 공기 분자는 대기 중의 분자들 속으로 흘러 들어가 전 세계를 돌아다닌다. 내가 내뱉은 숨을 이웃들이, 이웃들이 내뱉은 숨은 내가 들이마시기도 한다. 작가는 여기에 시간적, 공간적 상상력을 확대하여 흥미로운 시나리오를 생성한다. 다음번에 우리가 들이마시는 숨에 ‘율리우스 카이사르가 죽는 순간에 마지막으로 내뱉은 공기 중 일부가 함께 딸려 온다면 어떨까’라는 기발한 생각을 하며 숨을 통해 과거의 역사와 우리를 연결한다. 평소에는 눈에 보이지 않고 느껴지지 않아 그 존재와 필요를 대부분 잊고 사는 공기. 작가의 유머와 풍부한 과학 지식은 우리를 그러한 무심함에서 벗어나 다시 한번 공기의 중요성을 느끼게 한다. 마취제로 쓰인 일산화이질소, 인류를 기아에서 구원한 질소로 만든 화학 비료, 산소의 역할에 대한 논란을 낳은 찰스 디킨스의 『황폐한 집』 등의 다양한 일화를 통해 공기에 대한 과학적인 지식뿐만 아니라 그 시대의 역사까지도 배울 수 있다.
[우리문화신문=윤지영 기자] 정서적으로 예민하다는 것은 삶의 선물이 되기도 하고 짐이 되기도 한다. 이 예민함을 삶의 선물로 느끼고 활용하려면 감정을 잘 다스리는 방법을 배워야 한다. 하지만 감정을 다스리는 것을 배우기란 쉽지 않다. 이 책은 예민한 사람들의 특징을 이해하고, 감정을 다스리는 구체적인 방법을 제시한다. 저자인 캐린 홀은 30년간 민감한 사람의 마음을 돌본 임상심리사이다. 저자는 예민한 사람들이 자신의 감정을 좋은 방향으로 활용하는 방법을 배우기 위해서는 먼저 자신의 예민함을 이해해야 한다고 말한다. 이 책은 예민한 기질을 다스리는 좋은 생활 습관, 감정과 마주하는 법 등을 알려주고, 마지막에는 감정에 휘말리지 않고 현명한 인간관계를 형성하는 기술까지 제시하고 있다. 예민하다고 느끼는 사람이라면, 내재 된 자신의 정서적 민감성을 인정하고 한 걸음 더 나아가고 싶은 사람, 주변에 있는 예민한 사람을 더 잘 이해하고 싶은 사람 모두에게 도움이 될 수 있는 책이다.
[우리문화신문=윤지영 기자] 26년 동안 한 가지 일만 해왔던 사람이 은퇴를 하게 되면 어떤 인생을 살게 될까? 굴착기 기사로 일해 온 허남훈은 67세에 은퇴를 결심하며 자신이 몰았던 굴착기를 거래한다. 그리고 죽기 전에 하고 싶었던 7가지 일들을 하나씩 실행해 나간다. 명품 정장 사 입기, 스페인어와 플라멩코 배우기 같은 것에서부터 가족 문제 해결까지, 하나하나 해나가는 과정에서 허남훈은 굴착기를 임대한 청년과 스페인어 강사, 플라멩코 강사의 도움으로 가족의 의미를 깨닫고 헤어진 딸을 만나게 된다. 코로나19 상황 속에서 과연 주인공은 과제를 순조롭게 마무리하고 스페인 여행까지 갈 수 있을까? 그리고 헤어진 딸과 새로운 관계를 잘 만들어 갈 수 있을까? 허남훈은 우리네 아버지의 모습일 수도, 은퇴 후 노년을 준비해야 하는 우리의 모습일 수도 있다. 노년에 어떤 삶을 살아가야 할지 그리고 가족이란 무엇인지에 대해 생각해 보게 하는 책이다.
[우리문화신문=전수희 기자] 은퇴 후 미국의 숲속 마을에서 유기농 농장을 만들고 도시인과 직거래하여 돈을 벌 생각이었지만, 무엇을 심어도 재빠르게 초토화시키는 동물들에 대한 증오심은 도시에서 느낄 수 있는 다양한 피로감과는 비할 바가 못 되는 무시무시한 감정이었다. 그래서 농사를 짓는 대신 야생 채집을 공부하며, 통밀을 갈아 빵을 구우며 누룩으로 된장과 간장을 만들어 먹는다. 조기은퇴, 파이어족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가운데 은퇴 이후의 삶을 7년째 이어가고 있는 저자의 이야기는 독자가 기대했던 바와는 다르게 흘러가는지도 모르겠다. 도시에서 매일을 촘촘하게 살아가고 있는 사람들에게 자연이라는 도피처를 제공하는 달콤한 이야기가 아니다. 오히려 지금과는 다른 환경이 나를 편안하게 해줄 수 있을지도 모른다는 막연한 환상을 좌절시킨다. 하지만, 어쩔 수 없다는 마음으로 매일을 살아가는 누군가에게 ‘삶에는 생각보다 많은 자유가 있다는 것을 알려주고 싶다’는 저자의 말을 자꾸만 곱씹어보게 된다. 경직되고 반복되는 일상에서도 나만의 방식으로 살아가겠다는 결심과 나에 대한 적극적인 탐구, 이해가 있다면 도시의 자연주의자도 마음 속의 꿈만은 아닐 수 있다는 즐거운 생각을 해
[우리문화신문= 금나래 기자] 서울역사박물관(관장 김용석)은 최근 학술총서 17〈100년 전 선교사, 서울을 기록하다〉를 발간했다고 밝혔다. 서울역사박물관은 매년 해외에서는 무관심 속에 사라지거나 잊혀지고, 국내에서는 자료 접근의 어려움으로 인해 잘 알려지지 않은 미공개 서울학자료를 발굴하고 조사한 성과를 학술총서로 발간하고 있다. 학술총서 발간 사업은 서울학자료의 중요성을 알리고, 시민과 공유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서울역사박물관은 코로나19 상황에서도 미국 드류대학교 도서관을 비롯하여 의회도서관(Library of Congress, LOC), 국립문서기록관리청(The National Archives and Records Administration, NARA) 등에 소장된 총 5,400여 건의 서울사진을 조사하였다. 이번에 발간된 학술총서 17〈100년 전 선교사, 서울을 기록하다〉는 서울역사박물관이 2020년부터 시작한 미국 소재 서울학자료 조사의 첫 결실로 뉴저지주 드류대학교(Drew University) 도서관에 소장된 미국 연합감리교회 아카이브(General Commission on Archives and History of The United M
[우리문화신문=윤지영 기자] 엔지니어로 오랜 시간 타지에서 일해 온 저자는 과로로 쓰러져 응급실에 누운 어느 날, 오랫동안 꿈꾸었던 세계 일주를 떠나기로 결심한다. 그러나 아내와 함께 꼭 가보고 싶었던 남극대륙을 향해 지구 최남단 도시 우수아이아에서 배를 탄 저자는 생각지도 못한 상황을 맞닥뜨리게 된다. 이 책에는 황홀했던 남극 여행기와 더불어 코로나19로 선상에 고립된 채 보낸 급박했던 18일간의 생생한 이야기가 고스란히 담겨 있다. chapter 1은 남극 여행기이다. 남극의 아름다움과 야생동물의 신기한 광경을 담은 다채로운 사진들, 남극행 티켓을 준비하는 과정부터 여러 종류의 펭귄, 잘 알려지지 않은 남극의 역사, 탐험가, 기후 등에 대한 재미있는 정보가 가득하다. 흥미로운 남극 이야기에 푹 빠져있다 보면, 분위기가 반전되면서 chapter 2가 시작된다. chapter 2는 예상치 못한 바이러스로 배에 고립된 부부의 탈출기이다. 바깥세상과 단절된 알바트로스호에 들려온 끔찍한 바이러스 소식에 남극여행은 중단되고 배는 수없이 입항 거부를 당하고 만다. 다시 돌아갈 수 없을 것이라는 절망과 공포로 가득했던 악몽 같은 18일을 견디고 승선자 중 마지막으로 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