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지난 12월 12일부터 내년 2월 2일까지 서울 은평구 진관길 21-2. ‘삼각산금암미술관’에서는 기획전시 <싱그러움을 그러모아>를 열고 있다. <싱그러움을 그러모아> 전시는 전통 한복을 입은 여성의 뒷모습을 사실적으로 표현한 정명조 작가와 아이유, 블랙핑크 로제, 엔믹스 설윤 등 k-pop 아이돌의 한복 꾸미개를 만든 최윤하(메종드 윤)의 작품을 선보인다. 유교 사회로서 남녀가 유별하며 신분의 차이가 뚜렷했던 조선시대에 여성은 최대한 노출을 자제해야 했으며 영ㆍ정조 시대에는 가체 금지령으로 인해 사치스러운 머리 장식을 할 수 없었다. 자신의 여성성을 드러내고 꾸밀 수 있는 부위는 쪽을 진 머리와 옷 위로 치장하는 꾸미개가 전부였는데, 이러한 여성들의 꾸밈에 대한 본능과 부귀영화, 다산, 다복을 바라는 염원을 두 여성 작가가 각기 다른 장르로 선보인다. 관람시간은 아침 10시부터 저녁 6시까지며(12:00~13:00 제외, 17:30 입장 마감 시간) 입장료는 없다. 전시에 관한 문의는 전화(02-351-8554)로 하면 된다.
[우리문화신문=정석현 기자] 국립극장(극장장 박인건) 전속단체 국립국악관현악단(예술감독 겸 단장 채치성)은 2025년 1월 3일(금) 국립극장 해오름극장에서 <2025 신년 음악회>를 공연한다. 2020년 시작한 국립국악관현악단 <신년 음악회>는 매 공연 만석을 이어 온 국립극장 대표 신년 프로그램으로 새해를 맞이하며 기억할 수 있는 우리 음악 종목을 개발하고자 기획됐다. 올해는 박천지 지휘자와 함께 품격 있고 신명 나는 국악관현악 종목을 준비했다. 비브라포니스트 윤현상, 국립국악관현악단 홍지혜 단원, 이번 공연을 위해 국립창극단 소속 이광복ㆍ최용석ㆍ유태평양ㆍ김수인 단원이 특별 결성한 ‘국가(國歌)대표’가 함께하는 다채로운 협연 무대도 마련했다. 2025년 광복 80돌을 맞이해 이번 <신년 음악회>는 ‘하나의 노래, 애국가’(작ㆍ편곡 손다혜)로 포문을 연다. ‘하나의 노래, 애국가’는 제72돌 광복절 중앙경축식에서 마지막 여성 광복군이었던 오희옥 애국지사가 임시정부 애국가를 부르는 모습에서 영감을 받아 작곡한 곡으로 독립운동의 외롭고 위태로웠던 상황과 독립을 향한 굳건하고도 강인했던 의지를 그렸다. 이번 공연에서는 최근 영면에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국가유산청(청장 최응천)은 한국문화유산협회(회장 김창억)와 12월 16일 낮 2시 해양권역과 도서 지역에서 출토된 비귀속 유물을 안정적으로 보관ㆍ관리하고, 이를 전시ㆍ교육ㆍ체험 등에 활용하기 위해 전남 목포에 조성한 ‘해양권역 예담고(庫)’의 개관식을 연다. * 비귀속 유물: 발견ㆍ발굴 유물 가운데 국가 귀속유산으로 뽑히지 않은 모든 유물 * 예담고(庫): 비귀속 유물을 보관ㆍ관리하는 수장 및 전시·교육·체험 시설로, ‘옛것을 담은 공간’이라는 의미. * 개관식 장소(해양권역 예담고) : 전라남도 목포시 내동길 25-1번지 발굴조사에서 출토되는 유물들의 보관ㆍ활용을 위해 지역별로 예담고를 건립하고 있는 국가유산청은 2023년 3월 충청권 예담고(대전 사진포 터널)와 10월에 호남권(전주 신리터널)에 예담고를 개관했으며, 이번에 목포에서 해양권역 예담고의 운영을 시작하게 되었다. *예담고 현황 : 충청권(대전 사진포터널, ‘23.3.), 호남권(전주 신리터널, ’23.10.), 해양권(목포 청해사), 영남권(함안 모곡터널, ‘25. 3월 개관 예정), 수도・강원권 (‘27.~‘28. 개관 예정) 목포에서 개관하는 해양권역 예담고는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지난 1월 22일부터 내년 3월 3일까지 전북특별자치도 익산시 금마면 미륵사지로 362. ‘국립익산박물관’에서 <미륵사터 출토 치미 -제작, 폐기, 복원의 기록> 특별전이 열리고 있다. 특별전 <미륵사터 출토 치미 -제작, 폐기, 복원의 기록>은 국립익산박물관의 중장기 학술조사연구 ‘미륵사터 재발견’ 사업의 하나로 선보이고 있다. 예부터 치미는 격이 높은 건축물의 지붕 용마루 양 끝을 장식하는 기와로, 치문(鴟吻), 취두(鷲頭), 반우(反羽), 루미(樓尾) 등 다양한 이름으로 불렸다. 한반도에서는 4세기 중후반에 축조된 고구려 안악1호 무덤 벽화 등에서 초보적인 형태의 치미가 확인된다. 7세기에 조성된 미륵사터에도 다양한 형태와 문양을 담은 치미가 출토되었다. 비록 완전한 모양이 아닌 조각으로 존재하지만, 이 유물들은 시간의 흐름 속에서 축적된 역사의 흔적이다. 백제의 마지막 수도 익산, 무왕(武王, 재위 600~641)이 창건한 백제 가장 큰 규모의 절 미륵사, 하늘과 가장 가까운 곳에서 절의 지붕을 장식했던 치미의 다종다양함을 볼 수 있다.
[우리문화신문=윤지영 기자] 지난 12월 6일부터 내년 2월 23일까지 서울 서초동 예술의전당 ‘CJ 토월극장’에서는 뮤지컬 <시라노> 공연이 열리고 있다. 마도 시. 우리에게 필요한 갓대 높은 영웅! 세기를 뛰어넘은 클래식에 이토록 친밀한 영웅은 없었다. 만인의 존경을 받는 재치 넘치는 시인, 백인의 적도 두렵지 않은 용맹한 검객, 엇갈린 사랑의 운명 앞에서도 명예를 잃지 않는 '시라노', 권력과 불의에 당당히 맞서 싸우는 진실되고 품위있는 그가 온다! 모두가 기다린 5년 만의 귀환! 관객들이 뜨겁게 열광한 콧대 높은 이유 프랭크 와일드혼와 레슬리 브리커스, 두 거장이 탄생시킨 아름다운 음악과 깊은 여운의 이야기. 한국뮤지컬어워즈 남우주연상에 빛나는 조형균, 폭발적인 가창력의 최재림, 고은성 새로운 출연진으로 합류. 더 다이내믹해진 무대와 황홀한 오케스트라로 2024년 연말, 거대한 감동을 선사한다! 출연진은 시라노 역에 조형균ㆍ최재림ㆍ고은성, 록산 역에 나하나ㆍ김수연ㆍ이지수, 트리스티앙 역에 임준혁ㆍ차윤해, 드가슈 역에 이율, 르브레 역에 최호중, 라그노 역에 원종환 등이 무대에 오른다. 에드몽 로스탕의 <시라노 드 베르주라크>의 희
[우리문화신문=금나래 기자] 지난 12월 10일부터 내년 2월 16일까지 서울 종로구 동숭길 148. 서경대학교 공연예술센터 스콘1관에서는 연극 <뜨거운 여름>이 열리고 있다. "모두 다 뜨거운 여름이었다. '공연배달서비스 간다 20주년 퍼레이드'대망의 마지막 작품! 눈앞에서 펼쳐지는 꿈과 열정의 무대! 지난 2014년 초연 당시 춤, 움직임, 무용, 노래 등 다양한 표현 방식을 무대 위에 펼쳐 놓으며 연극이라는 장르의 한계를 뛰어넘는 새로운 작품으로 평단과 관객의 뜨거운 호평을 받았던 연극 <뜨거운 여름>이 5년 만에 더욱 업그레이드된 모습으로 돌아왔다. 연극 <나와 할아버지>, <템플> 등을 통해 특유의 따뜻한 감성과 다양한 시도로 완성도 높은 무대를 선보여왔던 민준호가 직접 대본과 연출을 맡았으며 <템플> 등을 비롯해 종횡무진 활동하는 심새인이 안무가이자 배우로서 관객들과 만날 예정이다. 두 사람은 환상적인 시너지를 발휘해 한층 더 완성도 높은 안무와 움직임, 더욱 탄탄하고 풍성해진 드라마를 선보일 예정이다. 출연진은 재희 역에 오의식ㆍ김리현ㆍ유선호(이중배역), 채경ㆍ사랑 역에 홍지희ㆍ오주언과 함께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서울역사박물관(관장 최병구)은 2024년 서울역사문화특별전 “태평계태평(太平繼太平): 태평성대로 기억된 18세기 서울”(12.13.-’25.3.9.)을 연다. 역사적 중흥기로 평가되는 18세기 서울의 도시 풍경에 주목하는 전시다. 이번 전시는 정조(正祖, 재위 1776-1800)가 태평성대를 꿈꾸며, 한양의 도시 풍경을 글과 그림으로 담아낸 ‘성시전도(城市全圖)’* 관련 유물 등 18세기 서울의 도시 풍경을 살펴볼 수 있는 유물 200건 310점을 선보인다.**보물 3건, 서울특별시 유형문화유산 7건, 부산광역시 유형문화유산 1건. 18세기 서울의 도시 풍경을 담아낸 ‘성시전도’ 1792년 어느 날, 정조는 규장각 차비대령화원(왕실에 임시로 차출되는 회원)들에게 한양의 도시 풍경을 담은 <성시전도(城市全圖)>*를 그리게 하고, 이를 주제로 하여 초계문신과 신하 33명에게 시를 짓는 시험을 쳤다. 이렇게 완성된 글과 그림은 18세기 서울의 모습을 담아냈을 뿐 아니라, ‘어진 임금이 다스려 평화로운 세상’을 꿈꾸는 이상과 바람이 담겨 있다. ‘성시전도’는 18세기 서울의 도시 풍경을 확인할 수 있는 가장 중요한 기록이다.*
[우리문화신문=정석현 기자] 국립중앙극장(극장장 박인건, 아래 국립극장) 국립무용단(예술감독 겸 단장 김종덕)의 대표 종목 <향연>(2024년 12월 19일(목)~25일(수), 국립극장 해오름극장)이 전회차 매진을 기록하며 다시 한번 굳건한 상표의 힘을 입증했다. <향연>은 2015년 초연 이후 폭발적인 반응에 힘입어 2년 6개월 동안 다섯 차례 재공연되었고, 공연마다 매진을 기록하며 한국무용계 흥행 신화를 새로 쓴 작품이다. 6년 만에 돌아온 이번 무대는 한국무용 공연으로는 이례적으로 7회 장기 공연임에도 객석점유율 96%를 달성, 7천여 석을 매진시키며 열풍을 이어가고 있다. (2024.12.12. 기준) <향연>은 전통춤의 원류 조흥동과 한국무용계 대가 이매방ㆍ김영숙ㆍ양성옥이 안무를, 다양한 문화ㆍ예술 분야에서 창작자로 활동하는 정구호가 연출을 맡은 작품이다. 전통 춤사위의 원형을 지키면서도 현대적 감각에 맞춘 안무와 간결하고 세련된 미장센이 어우러져 많은 관객의 사랑을 받으며 초연 이후 2018년까지 누적 관객 25,774명(서울 공연 기준)을 기록했다. 최근 한국무용에 대한 대중의 관심이 높아진 가운데 이번 공연으로
[우리문화신문=윤지영 기자] 국가유산청 국립무형유산원(원장 박판용)은 12월 14일 토요일 저녁 4시 국립무형유산원 얼쑤마루 대공연장(전북 전주시)에서 한 해를 마무리하고 희망찬 새해를 맞이하는 의미를 담은 송년공연 ‘시그널 : 시간의 바람’을 연다. 공연은 무형유산의 보존과 보호의 기반을 연 「문화재보호법」(현 「문화유산의 보존 및 활용에 관한 법률」)이 제정(1962년)된 1960년대에서 출발해 지금까지의 시대적 소통에 대한 의미를 찾아가는 여정을 통해 전통과 현재를 이어주는 무형유산의 본질적 값어치를 찾아가는 내용으로 구성됐다. 지난해 국립무형유산원의 송년공연 ‘무형성찬(無形盛饌)’을 연출했던 임영호 감독이 올해에도 연출을 담당하며, 안무는 코리안 댄스컴퍼니 ‘결’ 대표자 한국무용가 이동준 씨가, 음악은 전통음악과 전통악기로 실험적 시도를 하는 예술가 임용주 씨가 맡았다. 출연진은 국가무형유산 밀양백중놀이 박동영 보유자를 비롯한 밀양백중놀이보존회, 소리꾼 이나래, 재담꾼 추현종, 국가무형유산 승무 이수자 전보현, 순수민속악회 음악집단 신청악회, 전통연희 단체 연희컴퍼니 유희, 전통춤을 기반으로 현대와 소통하는 무용단 코리안 댄스컴퍼니 결 등이 출연한다.
[우리문화신문=정석현 기자] 2024 용인시 지방보조금으로 제작되는 용인민예총 <처인별곡(處仁別曲) : 처인성 전투 이야기>가 오는 12월 28일 토요일, 저녁 4시에 용인특례시 평생학습관 큰어울마당 무대에 오른다. 처인성 전투는 고려시대 몽골군을 상대로 첫 승전을 거둔 제2차 여몽전쟁의 전투 가운데 하나로, 처인부곡(현 경기도 용인시 처인구)에서 고려의 승장 김윤후가 살리타를 저격해 사살한 뒤 몽골군을 대파시킨 전투다. 훈련받은 군인이 아니라 지역 주민들을 주축으로 몽골군을 상대하여 성공적인 방어전을 수행했다는 점에서 의의가 크다. 여몽전쟁의 가장 주요한 전투이며, 또 위대한 승리였음에도 분명하고 저평가된 전투라는 것이 세간의 평가다. 용인민예총은 작년부터 처인성 전투를 창작 동기로 역사에 기록되지 못했던 부곡민들의 땀 냄새 나는 이야기를 판소리와 연기로 풀어내고 있다. 창작소리극 <처인별곡>이 바로 그 결과물이다. 용인민예총 박병건 연극위원장은 “지난해 초연에 이어 올해 다시 무대에 올리는 본 작품은 용인민예총 연극위원회 소속의 청년 예술가들이 재해석한 처인성 전투 이야기다”라고 말하며, 이어 “훌륭한 지도자, 용감한 백성들, 그리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