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문화신문= 전수희 기자] 이 책은 세계적인 베스트셀러 『아내를 모자로 착각한 남자』의 저자로 잘 알려진 신경학자 올리버 색스의 수필집이다. 「뉴욕타임스」, 「뉴요커」 등 다양한 지면을 통해 이미 공개되었거나 혹은 미발표된 글을 묶어 만든 책으로 올리버 색스가 세상을 떠난 지 4년 만인 올해 4월, 한국과 미국에서 동시 출간됐다. 의사이자 과학자임에도 뛰어난 문학적 감수성을 지닌 문장들로 ‘뇌’에 관한 현대의학의 이해에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고 평가받는 올리버 색스의 이번 책 역시 인간 존엄에 대한 따뜻한 통찰이 행간에 스며 있다. 유년 시절과 가족에 대한 소소한 기억 등 한 개인으로서의 면모를 엿볼 수 있는 단락을 마주할 때는 더 이상 그의 글을 볼 수 없음에 한 문장 한 문장이 더욱 귀하게 읽힌다. 책 뒤표지에 빼곡히 적힌 뇌과학자 정재승의 팬심 가득한 추천사도 그런 아쉬움 때문이 아닐까. 이 책을 일독하는 것, 시대의 지성이었던 올리버 색스를 추억하기에 가장 알맞은 방법이다. 자료: 국립중앙도서관 사서 추천 도서
[우리문화신문=이나미 기자] 소명출판은 영화 ‘말모이’의 주인공 이극로 선생의 발자취를 따라가는 《이극로 전집(전 4권)》을 9월 30일 펴냈다. 이극로(1893~1978)는 조선어학회 대표로서 한글맞춤법통일ㆍ표준어사정ㆍ외래어표기법제정ㆍ한글지 펴냄 같은 큰 업적을 남겼다. 광복 이후 건민회 등 정치 활동을 하다가 1948년 월북했다. 월북 이력 때문에 남한에서 조명 받지 못하고 자료들이 산재되어 있었으나 저자인 국학인물연구소 조준희 소장(49)이 2006년부터 유럽을 4번 답사해 독일, 프랑스, 영국, 러시아 등지 국립도서관, 문서보관소, 고서점에서 친필 편지와 저술 원본을 다수 입수해 이를 책으로 펴냈다. 유럽에서 처음 조선어강좌를 개설했던 이극로(독일명 Kolu Li)의 행적을 눈으로 확인한 조 소장은 장장 13년 작업 끝에 독일어로 된 그의 박사학위논문 ‘중국의 실크 공업’을 비롯한 모든 나라밖 저술을 완역했고, 북한 자료까지 총망라해 4권, 2,500 쪽 분량으로 이극로 전집을 완간했다. 1권은 유럽 편으로 이극로의 독일 유학 시기부터 도미 시찰 시기까지를 다뤘다. 독일 프리드리히 빌헬름 대학교(지금의 훔볼트 대학) 유학 시절 예비 논문과 박
[우리문화신문=전수희 기자] 이 책은 인기리에 방영되었던 드라마 「형구네 고물상」에서 아역배우였던 형민이 38년 뒤 「그 시절, 그 사람들」이라는 프로그램에 섭외되어 인터뷰하는 장면으로 시작된다. 소설은 형민의 유년시절 회상부터 어머니, 아내, 형민 회사의 동료들, 아파트 이웃들, 길에서 만난 인연, 그리고 형민을 인터뷰하는 「그 시절, 그 사람들」의 사회자까지 저마다의 사연을 지닌 이들의 이야기를 생생하게 보여 준다. 작가는 기쁨과 슬픔의 일상들을 따뜻하지만 덤덤한 어투로 표현했는데, ‘작가는 어느 정도의 슬픔이 적절한지, 또 어느 정도의 희망이 적절한지 판단할 수 있는 존재인가’에 대한 작가의 고민을 느낄 수 있다. 소설 속 주인공 형민은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상냥한 사람’이라고 느껴지지는 않는다. 그렇다면 이 책의 제목은 왜 ‘상냥한 사람’일까? 여기서 ‘상냥한 사람’이란 바로 형민처럼 다른 이의 이야기를 가만히 들어주고 끊임없이 자신과 타인의 삶을 들여다보는 사람이 아닐까. 지은이 윤성희, 창비 출판, 2019 <자료: 국립중앙박물관 사서추천도서 제공>
[우리문화신문=이나미 기자] 필묵 중심의 작품으로 사랑받고 있는 한국화가 유수종 작가는 사군자, 달 항아리, 꽃, 별, 행성 등을 작품으로 연결하여 많은 사람들에게 희망과 감동을 선사하고 있다. 특히 유수종 작가는 《사군자기법》이라는 안내서를 펴내 사군자 입문자들에게 간략하면서 쉽고 재미있게 그림을 배울 수 있도록 했다. 사군자는 중국에서 시작했지만 고려를 지나 조선에 이르러 중국의 완벽성과 기교 위주의 화풍에서 벗어나 독자적인 세계를 표현하기 시작했으며, 동양 회화의 근본이 되는 조형원리와 예술철학을 아우르는 회화 장르다. 하지만, 서예계와 미술계는 물론 일선 교육 현장에서 잠시 배우고 지나가는 통과의례로 전락된 것이 작가 유수종 은 안타까워 후학을 지도하며 경험한 화가로서 무엇보다 사군자의 위상을 새롭게 정립해야겠다는 생각으로 《사군자기법》을 펴내게 되었다고 한다. 기초적 3대 요소인 형식, 내용, 소재의 주체에 관한 모든 것을 포괄하고 있는 안내서는 사군자 기법과 200x70cm 도판, 매난국죽 각각 20점씩 80점 등이 수록되어 중국과 한국의 훌륭한 작품을 보며 학습자들이 자유롭게 응용할 수 있도록 했다. 사군자는 동양 식물인 매화, 난초, 국화
[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밀로의 비너스 상은 왜 두 팔을 잃게 되었을까? 조각사를 통틀어 미와 아름다움을 내뿜는 밀로의 비너스 상은 두 팔이 없음으로 안정적 자세와 관능적인 느낌을 자아낸다. 출토 될 때부터 자연 파괴를 당한 조각상은 오히려 두 팔을 잃음으로 이상적인 아름다움을 나타낸다. 미켈란젤로는 피에타 조각상을 몇 점이나 만들었나? ‘자비를 베푸소서’라는 뜻을 가진 피에타 상은 성모 마리아가 죽은 예수를 안고 있는 모습을 표현한 조각이다. 미켈란젤로의 피에타 상은 모두 네 점의 조각상을 남겼는데, 그를 위한 마지막 피에타 상은 미완이기에 더 예술적이다. 북경 칭화대학 미대를 정년퇴임한 차홍규 교수와 차 교수의 홍익대 대학원 후배인 김성진 아트디렉터가 함께 저술한 《알수록 다시 보는 서양 조각 100》(미래타임즈, 560p)가 이전에 펴냈던 《알수록 다시 보는 서양 미술 100》에 이어 최근 펴냈다. 《알수록 다시 보는 서양 미술 100》은 서양미술의 시작이라고 할 수 있는 르네상스부터 현대 미술이 등장한 20세기까지 600년에 걸친 세계 명화사의 대표적인 화가 100명의 생애와 뒷이야기를 다룬 책이다. 펴낸 뒤 예술분야 베스트셀러에 들어
[우리문화신문=이나미 기자] 행꿈배움터는 초등 특수교사로 일하는 지에스더 작가가 놀면서 배우고 배우면서 노는 홈스쿨링(집에서 부모가 직접 행하는 교육) 방법을 담은 《하루 15분, 내 아이 행복한 홈스쿨링》을 펴냈다고 밝혔다. 《하루 15분, 내 아이 행복한 홈스쿨링》은 집에서 6살, 2살 두 아이와 어떻게 놀며 성장과 발달을 이루는지를 전해준다. 아이도 자라고 엄마도 성장하는 육아, 아이와 엄마가 서로 행복한 홈스쿨링 비법을 저자 자신의 경험과 노하우, 다른 엄마들과 진행하는 프로그램을 더해 쉽고 재미있게 알려주고 있다. 행꿈배움터는 책에서 말하는 홈스쿨링이란 따로 시간을 잡아 아이를 가르치는 교육이 아니고, 아이와 함께 놀면서 일상 속에서 자연스럽게 배우는 놀이이자 공부로 그런 만큼 일하는 엄마도 해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행꿈배움터는 워킹맘을 활용해 아이와 함께하는 시간이 부족한 엄마들이 아이와 교감을 늘릴 수 있으며, 초등특수교사로서 늘 아이들과 부대끼며 현장에서 연구하고 찾아낸 다양한 육아방법을 담은 만큼, 엄마들은 이 한 권으로 홈스쿨링과 육아방법을 동시에 만날 수 있다고 밝혔다. 지에스더 작가는 “가정은 아이가 태어나서 처음 만나는 학교
[우리문화신문=이나미 기자] 혼자 살고, 혼자 먹고, 혼자 놀고. 이제는 여행도 훌훌 자유롭게 혼자 가는 시대다. 다른 사람 눈치 보지 않고 자신에게 충실한 ‘나 홀로 여행’을 떠나는 사람들이 급증하는 추세이다. 이에 황금시간 출판사가 《혼자서 떠나보겠습니다》를 펴냈다. 《혼자서 떠나보겠습니다》는 나 홀로 여행객을 위한, 아니 그보다는 지금까지 한 번도 혼자 여행을 해본 적 없으나 조금씩 마음이 꿈틀대는 이들을 위한 책이다. 지은이는 여행하면서 산전수전 다 겪은 호주의 여행작가이자 사진가인 벤 그라운드워터이다. 세계 각지로 나 홀로 여행을 15년 동안 해온 혼자 여행을 가는 데 있어서 모르는 게 없는 전문가다. 그는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혼자 여행을 잘하기 위해서는 어떻게 여행 계획을 짜야 하는지, 돈은 어떤 식으로 아껴야 하는지, 떠나기 전에는 어떤 것들을 준비해야 하는지(여권을 스캔해 가족들에게 누리편지로 보내놓으라는 아주 작은 충고까지) 알려준다. 혼자 여행을 하기에 좋은 10개 도시를 꼽아주고, 혼자 가는 것은 말리고 싶은 도시들도 자신의 ‘어색했던’ 경험을 바탕으로 이야기한다. 오래 기억에 남을 자신의 나 홀로 여행을 추억하기도 한다. 그리고
[우리문화신문=이나미 기자] 다락원출판사가 초등학생들이 꼭 알아야 할 필수 표현을 정리한 ‘초등 국어 표현력 사전’을 펴냈다. ‘초등 국어 표현력 사전’은 초등학생들이 자주 쓰는 말, 관용어, 속담, 성어를 7가지 주제로 뽑아 한 권에 담았다. 모르는 말은 없지만, 막상 발표하거나 글을 쓰려고 하면 머릿속이 막막해진다는 아이들이 많다. 또 말은 듣고 있지만, 맥락을 이해하지 못하고 흘려듣는 경우들도 허다하다. 그 까닭은 바로 부족한 어휘력이라는 것이다. 아직 초등학생들에겐 다른 의미로 굳어진 관용어나 예로부터 전해 내려오는 속담ㆍ성어가 낯설고 이해하기 힘들다. 다락원 ‘초등 국어 표현력 사전’은 초등 교과 연계로 관용어,속담,성어 등을 언제 어떻게 쓰는지 풍부한 예시와 함께 아이들 시선에 맞춰 쉽게 설명하고 있어, 글쓰기와 말하기를 두려워하지 않고 자신감이 생길 수 있도록 도와준다. 다락원출판사는 유아서, 초등학생 학습서 등 외국어 출판사에서 영역을 넓혀 다양한 어린이 책을펴내고 있다. 다락원출판사 누리집: http://www.darakwon.co.kr
[우리문화신문=이나미 기자] 레몬컬쳐가 미국 캔자스주 베델 대학의 물리학 명예교수 돈 레몬스(Don s. Lemons)의 새책 《드로잉 피직스》를 펴냈다. 이 책은 교과서에도 쓰여 있지 않은 물리학 천재들의 이야기를 통해, 고대부터 현대에 이르는 물리학의 51개 핵심 아이디어를 쉽고, 재미있게 전달한다. 인간은 고대부터 물리적인 우주를 이해하려고 노력해 왔다. 아리스토텔레스는 천체를 이루는 구가 완벽하다는 관점을 가졌고, 아인슈타인은 그와 달리 모든 운동은 상대적이라는 관점을 가졌다. 종종 이러한 다양한 이해는 단순한 그림에서 시작된다. 자연 세계를 설명하는 여러 학문 중 물리학은 그 논리를 수학을 통해 보여준다. 또 새로운 생각을 찾고, 증명하는 것에도 수학을 사용하는 것으로 잘 알려져 있다. 그러나 물리적 현상을 수학으로 설명하려면 엄청난 노력이 필요하다. 새로운 생각을 그림으로 표현하면 그 뒤에 수식이나 개념이 설명하기 쉬워지고 모든 그림이 수식이 되는 것이 물리학이다. 그림은 수학 이전 시대에 사용한 세상에 대한 묘사법으로서, 소박하지만 물리학자들이 일하는 데는 효과적인 도구며, 물리 2,600년 역사의 전통 가운데 일부다. 수학 없이 그림으로
[우리문화신문=이나미 기자] 인간관계, 사회생활 속에서 겪는 문제에 대해 당신은 어떻게 해결하려고 하고 있나요? 2017년엔 욜로(YOLO), 2018년엔 소확행과 같이 자존감, 자기존재감이 인생을 살아가는 방법의 키워드로 부상하면서, 스스로를 재인식하고 오롯한 자기 자신을 중요하게 여기는 가치관이 확산되고 있는 추세이다. 이러한 움직임에 발맞추어 전 세계의 명상법, 스트레스 해소법 등이 소개되고 있는 가운데 각광 받고 있는 것이 셀프 아이덴티티 스루 호오포노포노(Self Identity through Ho'oponopono, 이하 호오포노포노)다. 유명 작가, 아티스트, 경영자들이 실천하고 있는 호오포노포노는 타인에게 기대지 않고 자기 스스로가 어디에서든지 간단하게 실천할 수 있는 ‘진정한 자신’을 찾는 방법으로써 전 세계에 확산되어 왔다. 호오포노포노 아시아 사무국이 출판사 지식의 숲을 통해 2월 28일 《처음 만나는 호오포노포노》, 《처음 만나는 우니히피리》를 한국에서 펴냈다. 연관 시리즈 합계 판매량 130만부를 달성한 호오포노포노의 입문서 《처음 만나는 호오포노포노》, 《처음 만나는 우니히피리》는 호오포노포노의 기본적인 내용을 친절하게 설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