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린경제 = 한성훈 기자] 아들아 옥중의 아들아 목숨이 경각인 아들아! 칼이든 총이든 당당히 받아라. 이 어미 밤새 네 수의를 지으며, 결코 울지 않았다. 사나이 세상에 태어나 조국을 위해 싸우다 죽는 것 그보다 더한 영광 없을 지어니. 비굴치 말고 당당히 왜놈 순사들 호령하며 생을 마감하라. ▲ 조마리아 시화 사형선고를 받은 안중근 의사의 어머니 조마리아 여사의 심정을 이윤옥 시인은 그렇게 처절하게 시로 읊었다. 이 밖에도 동풍신, 남자현, 윤희순 등 30명의 여성독립운동가들에 대한 시를 이무성 한국화가가 독립운동 하는 심정으로 한 작품 한 작품 그려낸 ≪ 나는 여성독립운동가다 ≫라는 시화집 도록(圖錄)이 나왔다. 시화집에는 김구 선생의 어머니 곽낙원 여사가 바가지에 밥을 얻어 김구 선생을 옥바라지하는 모습, 평남도청에 폭탄을 던지는 안경신 애국지사, 수원의 논개 김향화와 33인의 절절한 모습, 여자광복군 1호인 신정숙 애국지사의 늠름함, 손가락을 잘라 혈서를 썼던 남자현 여사의 굳은 절개, 열혈투사 여성의병대장 윤희순 애국지사의 당당함 등 30명의 여성독립운동가들의 독립투쟁 활동이 이윤옥 시인의 시와 이무성 한국화가의 그림으로 소개되고 있다.
▲ 《오염된 국어사전》표지 (이윤옥, 인물과사상, 2013년 7월) [그린경제=김철관 기자] 지난 8월 15일 광복 68주년, 《표준국어대사전》에 기록된 낱말들이 일제 잔재로 오염돼 있는 현실을 밝힌 책이 나와 눈길을 끈다. 이윤옥 한일문화어울림연구소 소장이 쓴 《오염된 국어사전》(인물과사상, 2013년 7월)은 일제 잔재에 물들어 있는 《표준국어대사전》의 낱말을 거침없이 비판하고 있다. 특히 국민의례, 국위선양, 멸사봉공, 서정쇄신 등은 일본어인데, 한국어로 버젓이 둔갑한 현실에 대해서도 개탄하고 있다. 이런 말들은 대부분 일제 강점기에 뿌리내렸는데, 지금도 우리 말 속에 일본 말 찌꺼기가 여전히 남아 있다는 것이다. 특히 순국선열의 날, 광복절, 삼일절, 제헌절 등 국가기념일은 물론, 학교 입학식과 졸업식 그리고 우리 정부의 주요행사에 빠지지 않는 ‘국민의례’는 일본기독교단이 정한 의례의식으로 구체적으로 일본 제국주의시대 궁성요배, 기미가요의식 제창, 신사참배 등의 의식을 일컫는다는 사실을 대부분의 국민들이 모르고 있다고.. ‘국위선양’은 《표준국어대사전》에 올라 있지 않지만 이는 일본 메이지정부를 세계만방에 자랑하자는 말에서 유래됐다는 것이다.
▲ ≪세종, 한글로 세상을 바꾸다, 김슬옹, 창비≫ 책 표지 [그린경제=윤지영 기자] 한국 학문세계에 훈민정음학이 있을까? 물론 국어국문학은 있어도, 훈민정음학은 없다. 하지만, 끊임없이 훈민정음학을 외치며 훈민정음에 관한 학문 연구에 매진하는 학자가 있다. 바로 ≪28자로 이룬 문자 혁명, 훈민정음≫ 책을 비롯한 40여 종의 훈민정음과 한글 그리고 논술 관련 책을 펴내 유명 필자로 등극한 김슬옹 한글학회 연구위원(세종대학교 겸임교수)이다. 김 박사는 이번에 창비를 통해 ≪세종, 한글로 세상을 바꾸다≫를 펴냈다. 이 ≪세종, 한글로 세상을 바꾸다≫는 창비가 소년 출판 분야의 새 바람을 일으키고자 제정한 창비 청소년 도서상 제3회 학습 기획 부문 수상작에 당선되어 나온 책이다. 이 책은 문자의 힘을 일찍이 간파한 임금 세종과 그가 만든 문자 훈민정음에 대해 풀어 쓴 청소년 교양서로 훈민정음의 창제 원리는 물론, 세종이 새 문자의 필요성을 느끼게 된 사회적 배경, 많은 난관을 이겨 내며 훈민정음을 만들고 반포한 사연과 한글의 우수성까지 문자 안팎에 얽힌 이야기들을 조목조목 짚어 냈다. 책을 열자 맨 먼저 다가서는 것은 만화다. 책 읽기를 싫어하는 청소년들에
[그린경제=윤지영 기자] “일본 위키피디어에 국위선양은 어떻게 나와 있을까. ‘億兆安撫國威宣揚の御宸翰とは, 明治元年3月14日(1868年 4月6日), 五箇條の御誓文の宣言に際して明治天皇が臣下に賜ったことば’라고 풀어놓았다. 번역하면 신하들은 천황을 도와 국가를 지키고 황국신민을 있게 한 시조신(皇祖神靈)을 위로하여 일본을 만세일계에 알려야 한다는 것이 이른바 ‘국위선양’의 골자다. 곧, 국위선양이란 일본을 세계만방에 알리자는 뜻이며 이 말을 계속 쓴다면 우리들이 메이지 시대의 신민임을 자처하는 꼴이다.” 우리는 올림픽에서 한 선수가 금메달을 따면 국위선양을 했다고 흥분한다. 그러나 이 말은 명치정부 곧 일본을 세계에 알린다는 말로 우리가 써서는 안 되는 말이다. 그런데 이를 제대로 알리지 않는 ≪표준국어대사전≫은 불태워야 한다고 외치는 이가 있다. 2010년 우리말 속에 숨어있는 일본말 찌꺼기를 다룬 ≪사쿠라 훈민정음, 인물과사상사≫를 펴내 주목을 받은 한일문화어울림연구 이윤옥 소장이 다시 ≪오염된 국어사전, 인물과사상사≫으로 국립국어원에 선전포고를 하고 위처럼 그 예로 "국위선양"을 들고 있다. ▲ <오염된 국어사전>, 이윤옥, 인물과사상사 이 소
▲ 재일교포 김리박 시인의 장편서사시집 《삼도의 비가(三島の悲歌)》 책 표지, 일본 마도로출판사, 2013년 6월 [그린경제=김영조 기자]삼도(일본)의 좁은 숲을 벗어나 한국을 날아 구만리장천으로 오르는 새! 온 누리도 좁아 우주까지 활개 치는 새! 영원히 죽지 않고 펄펄 나는 불사조 그가 바로 교토의 시조시인 김리박이다. 그는 시시껍적한 삼도숲에서 끼이끼이 우는 그런 잡새가 아니다. 비좁은 삼도 숲에서 파닥이며 겨우 실벌레 몇 마리 잡아먹고 배불러 나가자빠지는 그런 새도 아니다. -머리글- 재일교포문학의 최고봉으로 우뚝 선 교토 김리박 시인의 장편서사시집 《삼도의 비가(三島の悲歌)》가 일본의 마도로출판사에서 2013년 6월 출간되었다. 시집은 한국어와 일본어가 함께 수록되었는데 일본어 번역부분은 중견시인인 우에노미야코(上野都) 씨가 토박이말의 정서를 잘 살려 번역했다. 《삼도의 비가》는 머리노래를 시작으로 첫째노래 숲, 둘째노래 백마에 이어서 배, 죽음, 삶, 갓난이, 사랑, 때새(시간), 겨레, 한길, 무덤까지 모두 11장으로 구성되며 마지막 맺음노래로 마무리하고 있다. 살갗 검은 한겨레가 있고 / 흰 몸 까만 머리 한겨레가 있고 / 바지저고리, 치마
[그린경제=김기섭 기자] 국내에는 수많은 외국의 리더십 이론들이 범람합니다만, 한결같이 우리의 현실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하는 한계를 지니고 있습니다. 외국의 리더십이론이 이성과 논리를 강조한다면 우리는 감성과 직관을 더 소중히 여기기 때문입니다. 이제는 외국의 리더십에 의존할 것이 아니라 우리의 역사와 문화가 녹아있는 한국형 리더십을 정립할 필요가 있다는 게 중론입니다. 순천향대 관광경영학과 이영관 교수가 지은 조선의 리더십을 탐하라은 이 같은 현실비판과 대안을 제시한 책 가운데 하나입니다. 저자는 역사적으로 가장 가깝고 유적이 잘 보존되어 있는 조선의 리더들을 한국형 리더십 차원에서 살펴보는 방법을 택했습니다. 조선을 만든 20여명의 리더십 조명 ▲ ≪조선의 리더십을 탐하라≫, 이영관, 이콘 출판 저자는 20여명의 조선시대 인물들을 '위기관리' '혁신', '심학(心學)', '여가생활' 등 네 개의 키워드로 분류하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위기관리 편에서는 조선을 건국한 태조 이성계, 18년 유배생활 속에서도 실학을 집대성한 정약용, 제주도 유배라는 최악의 환경에서 추사체를 완성한 김정희의 리더십을 살핍니다. 정약용은 전라도 강진으로 유배 가서도 자신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