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캬~ 이 분 최소 사이다!, 그 사람 정말 고답이, 너 정말 엄마랑 빼박캔트!, 안물안궁! 분명 한글인데 무슨 뜻인지 모르겠다면 요즘 사람들이 많이 쓰는 신조어에 익숙하지 않은 탓이다. 자녀와의 대화 도중 자녀의 말을 알아듣지 못하는 상황이 여러 번 있었거나, 직장 동료들과의 단체 대화방에서 쓰이는 말이 영 이해가 가지 않는 경험을 한 적 있다면 이 글에 주목하자. 컴퓨터, 인터넷, 손말틀(휴대폰)과 같은 디지털 환경을 태어날 때부터 접한 디지털 네이티브(Digital Native)에게 말글은 놀잇감 중 하나다. 이것으로 자신의 감정을 표현하고, 자신의 의견을 나타내기도 하며, 세상의 부조리를 비판하거나 비아냥거리기도 한다. 물론 신조어들은 대부분 과도한 줄임말, 한글 파괴와 같은 비판이 뒤따른다. 다만, 이 단어들은 현 세대의 문화와 정서를 반영하고 있다는 점에서 그것을 살펴보고 젊은이들 사이의 말글에 접근해보는 것도 필요한 일일지도 모른다. 1. 사이다 답답했던 속이 사이다를 마신 것처럼 시원하고 통쾌하게 풀릴 때 쓰는 감탄사 또는 수식어. [연관 표현] 고구마, 사이다데이 삶은
[우리문화신문=양효정 기자] 지난 1월 4일 경기 영어마을 파주캠프 체험동에서 장성중학교 학생들을 대상으로 창의 한글 디자인 놀이 프로그램이 열렸다. 창의 한글 디자인 놀이는 한글에 담긴 과학적 원리와 예술적 가치를 몸으로 체험하는 프로그램으로 워싱턴글로벌대학 한국어과 김슬옹 주임교수 가 진행하고 강순예 한글 동시 작가 도왔다. 오전 9시부터 3시간 30분에 걸쳐 진행된 이 프로그램은 총 4단계로 이루어졌다. 1단계에서는 문화체육관광부가 펴낸 홍보지인 누구나 알아야 할 한글 이야기 5를 통해 한글에 대한 궁금증을 풀 수 있도록 도왔고, 김슬옹 교수가 제작한 한글 로봇 티셔츠를 통해 한글의 원리를 재미있게 설명했다. 2단계에서는 한글을 이용한 자모 나라 작은 책 만들기 프로그램이 진행되었다. 자모 나라 작은 책 만들기는 모음 나라, 자음 나라, 자모 나라 총 세 가지를 상상해 이야기를 만들고, 자음과 모음을 이용해 그림을 그리는 과정으로 진행되었다. 이 프로그램에서는 아이들의 상상력이 돋보이는 여러 책이 나왔다. 3단계에서는 앞서 그린 것 중 마음에 드는 것을 골라 크게 다시 옮긴 후, 발표하는 방법으로 그림 뽐내기를 진행했다. ▲ 이예린 학생의 그림 뽐
[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여주시(시장 원경희)는 지난해 '능서면 소재지 아름다운 한글간판 개선사업'에 이어 올해 '여주시 하동(전통시장) 간판 개선사업'을 추진, 24일 한글간판 거리 조성사업을 끝냈다. 하동 전통시장에는 기존 간판들이 낡고 무질서하게 난립하여 가로경관을 해치고 있는 실정이었으나 이번 사업으로 기존 간판들을 철거하고 한글을 주제로 새롭게 디자인된 한글 간판 85개를 설치했으며 이는 세종대왕 명품여주 조성을 위한 경관사업 가운데 하나다. 사업 구간은 순화당 약국부터 하동 제일시장 건물까지로 오래전부터 여주시의 전통시장으로 형성돼 역사적 가치를 담고 있는 곳으로 기존에 설치돼 있던 무분별한 광고물들을 정비하고 한글특화거리로 만들었다. 아울러 지역특성을 고려한 간판문화 확산과 침체된 상권 활성화를 위해 업종의 특색을 드러내고 건물 및 주변 환경과 어울리는 간판디자인을 개발하고자 했으며 특히 간판개선 추진위원회의 적극적인 운영을 통해 주민의견을 충분히 반영하려고 노력했다. 이전에는 간판 디자인 개발과 제작설치가 동시에 이뤄졌으나 올해는 여주시 하동 전통시장의 고유성을 드러내고 지역주민과 상인의 지속적인 합의를 통하여 양호한 거리 경관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가장 오래된 한글 붓글씨가 경기도 고양시 원각사(주지 정각 스님)가 소장하고 있는 불교 경전 《능엄경(楞嚴經)》 에서 발견됐다. 문화체육관광부와 동국대의 지원을 받아 문헌 집성 작업을 하고 있는 동국대 불교학술원 ABC사업단에 따르면 이번 확인된 한글 붓글씨는 1461년 이전에 쓴 것으로 추정되어 가장 오래된 한글 붓글씨다. 지금까지 확인된 가장 오래된 한글 필사본은 1464년에 쓴 ‘평창 상원사 중창권선문’이다. 서지학자인 정재영 한국기술교육대 교수는 “이번 원각사 소장본은 ‘능엄경’을 한글로 옮겨 1461∼1462년 펴낸 국보 제212호 《능엄경언해》의 초고”라고 설명했다. ▲ 가장 오래된 한글 붓글씨가 발견된 원각사 소장《능엄경(楞嚴經)》 원각사 《능엄경》은 1401년 당시 태상왕(太上王)이던 태조의 명으로 펴낸 것으로 본문에 없는 주석을 한글이나 한문으로 써 놓았고, 붓으로 토씨, 어미 따위를 붙여 한문을 우리말로 읽는 방법을 표시했다. 잘못 쓴 부분에는 종이를 붙여 교정한 흔적도 발견됐다. 정재영 교수는 “훈민정음 창제 이후 ‘능엄경’을 우리말로 번역해 만든 ‘능엄경언해’의 번역 과정을 보여준다”며 “이 책을 토대로 ‘능
[우리문화신문=이나미 기자] 한글을 사랑하는 단체들이 발끈하고 나섰다. 지난 10월 식품 대기업들이 과자나 라면 등 식품의 이름을 포장지에 적을 때는 외국문자나 한자가 한글보다 커서는 안 된다는 기준 폐지를 국무조정회의에 건의했는데 감사원에서는 식약처가 규제개혁에 소극적이라고 감사 결과를 내는 통에 다시 이 조항을 없애는 쪽으로 무게가 실리고 있기 때문이다. 이 요구는 한 마디로 상품 포장에 한글보다 영어나 한자를 더 크게 쓰겠다는 의미다. 이미 2014년 초에 에스피시라는 제과 업체가 규제개혁위원회에 외국 문자를 한글보다 크게 쓸 수 있도록 허용해달라는 민원을 넣은 적이 있었다. 하지만 당시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는 한글단체와 소비자단체의 반대 여론에 귀를 기울여 이 요구를 수용하지 않았었다. 그런데 이제 다시 식품 대기업들이 나서서 기준 폐지를 요구한 것이다. * 식품 등의 표시 기준 제5조 2항 표시는 지워지지 아니하는 잉크각인 또는 소인 등을 사용하여 한글로 하여야 하나 소비자의 이해를 돕기 위하여 한자나 외국어는 혼용하거나 병기하여 표시할 수 있으며, 이 경우 한자나 외국어는 한글표시 활자와 같거나 작은 크기의 활자로 표시하여야 한다. 다만, 수입되는
[우리문화신문=이나미 기자] 서울시는 지난해 7월 국어사용 조례를 제정하여 시 국어 정책의 제도적 기반을 마련한 데 이어, 제569돌 한글날을 맞아 앞으로 5년 간(2015~2019) 시 국어 정책의 청사진을 담은 「서울특별시 국어발전 기본계획」을 수립, 시행한다고 밝혔다. 시는 작년 9월부터, 한글(국어) 시민단체, 대학, 연구기관, 작가 등 외부 전문가와 시 국장급 공무원 등으로 구성된 국어바르게쓰기위원회를 중심으로 분기별 정기 회의를 개최하고 사업 추진 부서의 의견을 수렴하여 기본계획을 마련하였다. 이번 기본계획은 소통 확산과 국어(한글)의 문화 발전을 이끌기 위해 시 역량을 종합하고 과제별 예산과 추진계획을 포함하여 실행력을 담보한 것이 특징이다. 국어발전 기본계획은 공공언어 개선을 통한 시민 소통 활성화, 국어 사용 환경의 개선, 국어(한글)의 발전과 보전을 위한 노력 등 3가지 추진 목표를 기반으로, 9개 분야, 18개 실천 과제로 구성되어 있다. 공공언어 개선을 통한 시민소통 활성화 : 알기 쉬운 행정용어 사용 시는 시민소통을 더욱 확대하기 위해 알기 쉬운 행정용어의 사용 확대, 자치 법규의 용어 정비 등 공공언어 개선을 추진한다. 그동안 서울
[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한글날 569돌을 맞이하여 우리 역사상 가장 찬란한 민족문화를 꽃피운 성왕이시며 온 국민이 가장 존경하는 겨레의 큰 스승이신 세종대왕 19대 어록 전시회가 열린다. 세종대왕나신곳성역화국민위원회(위원장 김동길, 이하 세종위원회)는 10월 7일부터 9일까지 세종로공원 글자마당에 문화체육관광부가 주관하는 2015 한글문화 큰 잔치에 참여하여 세종대왕 19대 어록을 전시한다고 밝혔다. ▲ 세종대왕 어록 전시모습 1 10월 7일부터 9일까지 열리는 세종대왕 19대 어록 전시회에서는 많고 많은 세종대왕의 금쪽같은 어록 중에서도 백성 사랑 정신과 세종대왕의 업적과 정신을 잘 나타내는 어록들을 전시한다. 또한, 10월 9일 한글날을 기념하여 10+9=19, 총 19개의 어록을 담아 의미를 더했다. 전시된 세종대왕 어록의 예를 보면 내가 새로 28자를 만드니 모든 백성들로 하여금 쉽게 익혀 편안하게 하고자 할 따름이니라.를 비롯백성은 나라의 근본이니, 근본이 튼튼해야만 나라가 평안하게 된다., 비록 노비가 천민일지라도 역시 그들도 하늘이 낸 백성이다.라는 말들이 있다. ▲ 세종대왕 어록 전시모습2 이번 행사에서는 다양한 체험활동도
[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문화체육관광부는 569돌 한글날(2015년 10월 9일)을 맞아 한글의 가치를 되새기기 위해 한글문화큰잔치를 열었다. 다채로운 프로그램으로 구성된 이번 행사의 전시 마당에서는 한글의 창제부터 해례본 발견까지의 역사를 돌아본 한글 28대 사건, 그 역사를 되살리다. 전시도 열리고 있다. ▲ 세종이 훈민정음을 창제하다 (그림 이무성 한국화가) ▲ 신하들이 한글을 반대하는 상소를 올리다 (그림 이무성 한국화가) 전시 내용은 세종대왕이 훈민정음을 창제하다부터 경북 안동에서 훈민정음 해례본을 발견하다까지 총 28개의 훈민정음 관련 사건을 글과 그림으로 구성하였다. 주요 내용을 보면 훈민정음 창제, 반포, 고종황제가 한글을 국가문자로 공식 선포하다, 한글날 기념식 가갸날이 열리다 등은 물론 어린 정조가 외숙모에게 편지를 쓰다, 최초의 한글요리책 디미방을 펴내다, 궁녀와 별감이 한글편지로 사랑을 나누다, 원이 엄마가 죽은 남편 무덤에 한글편지를 남기다 따위의 흥미로운 사건도 소개되었다. ▲ 원이 엄마가 죽은 남편 무덤에 한글 편지를 남기다. (그림 이무성 한국화가) ▲ 고종 황제가 한글을 국가문자로 공식 선포하다. (그림 이
[우리문화신문=김영조 기자] 국보 제70호 《훈민정음》 해례본을 소장하고 있는 간송미술문화재단(이사장 전성우)은 교보문고(대표 허정도)와 함께 570여 년의 역사를 지닌 나라의 보물 《훈민정음》 해례본을 복간했고 이를 국민과 나누겠다고 선언했다. 교보문고가 만들고 유통하는 이번 복간사업은 문화체육관광부와 문화재청의 후원으로 간송미술관에 보관하고 있는 국보 제70호를 정밀한 고증과 작업을 거쳐 현재 상태 그대로 재현한 것이다. ▲ 《훈민정음 해례본》 모음 이번 복간사업으로 펴낸 영인본(원본을 복제한 책)은 기존에 만들어진 복제품과는 격이 다르다. 그동안 대중에게 잘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던 우리 겨레 으뜸 문화유산인 《훈민정음》 해례본을 현 상태 그대로 재현했기 때문이다. 최대한 현존하는 원본의 모습에 가깝게 재현하는 현상복제 방식을 채택하였고, 한지를 써서 고서의 촉감을 살리는 것은 물론, 세부 구성요소를 그대로 복원하면서 세월의 흔적까지 고스란히 담았다. 여기에 원본과 동일한 사침안정법과 자루매기라는 전통 제본으로 고서의 아름다움까지 더했다. 훈민정음 연구 권위자 김슬옹 교수 해설서도 함께 나와 특히 이번 복간은 단순한 복제의 의미를 뛰어넘었다는 평가를
[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KTV(원장 류현순) 시사 다큐멘터리 이슈 본(연출 최용석)에서는 오는 10월 8일(목) 밤 9시, 제569돌 한글날을 맞아 심각한 지경에 이른 우리말 파괴의 실태를 짚어보고 개선을 위한 해법을 모색해보는 당신의 한글은 안녕하십니까? 편을 방송한다. 인터넷 평균속도 세계 1위에 스마트폰 보급률 83%를 자랑하는 인터넷모바일 강국 대한민국. 하지만 누리통신망(SNS)의 급속한 확산과 광범위한 활용의 이면에서 우리말과 글은 속절없이 파괴되고 오염돼 가고 있다. ㅇㅈ(인정), 핵노잼(매우 재미없음), 답정너(답은 정해져 있고 넌 대답만 하면 돼). 청소년들의 생각을 이해해 보겠다고 누리통신망 그룹채팅 창이라도 들여다볼라 치면 오히려 무슨 말인지 알아들을 수가 없어 절망에 빠지기 십상이다. ▲ 청소년들이 보내는 문자는 언어파괴의 실상이다(KTV 시사 다큐 이슈 본(本)) 빠른 속도로 대화를 주고받으려 의미 분절 이하 단위까지 말을 줄인 축약어, 전혀 새로운 의미를 만들어 그 뜻을 유추하기 힘든 신조어, 영어를 비정상적으로 조합한 은어 등 누리통신망 세상의 언어파괴는 이미 일상화됐다. 아예 이런 말들을 위한 사전을 하나 따로 만들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