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문화재청(청장 김현모)은 1993년 국보 지정된 ‘영주 흑석사 목조아미타여래좌상 및 복장유물’ 중 추가로 발견된 조선 시대 전적 2건을 국가지정문화재(국보)로 추가로 지정 예고한다. 또한, 우리나라 최초의 가곡집(歌曲集)인 《청구영언》과 사자 모습을 본뜬 고려 시대 상형청자(像形靑磁), 조선 시대 전적 및 불교조각 등 모두 5건에 대해 국가지정문화재(보물)로 지정 예고하였다. 국보 ‘영주 흑석사 목조아미타여래좌상 및 복장유물’(1993.11.5. 지정)에 추가로 지정 예고된 전적은 ‘감지은니 묘법연화경 권4’와 ‘백지금니 묘법연화경 권5-변상도’ 2건으로, 조선 15세기에 만들어진 것으로 추정되며, 두 작품 모두 목조아미타여래좌상의 복장(腹藏)에서 추가로 발견되었다. * 변상도(變相圖): 불교경전 내용이나 교리를 알기 쉽게 시각적으로 형상화한 그림 * 복장(腹藏): 불상의 배 안에 사리와 불경을 넣는 일 또는 그 사리와 불경 ‘감지은니 묘법연화경 권4’는 이미 지정된 ‘감지은니 묘법연화경’ 권2․3․5와 서지적 형태가 같고 ‘백지금니 묘법연화경 권5-변상도’ 역시, 이미 지정된 ‘백지금니 묘법연화경 권2-변상도’와 형태적으로 같아
[우리문화신문=전수희 기자] 국립중앙도서관(관장 서혜란)은 경기도 안산에 거주하는 김영대(86세), 김영익(82세) 형제분으부터 다양한 판본의 『면우선생문집』을 비롯해서 집안 소장 고문헌 830여책(점)을 기증받았다. 기증받은 자료는 ‘우봉문고’라는 이름으로 개인문고를 설치할 예정이다. 우봉은 기증자의 조부인 김종민(金鍾珉, 1895 ~ 1968)의 호이다. 그는 한말의 유학자이자 독립운동가인 면우(俛宇) 곽종석(郭鍾錫, 1846 ~ 1919)의 마지막 제자이다.
[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문화재청(청장 김현모)과 한국문화재재단(이사장 최영창)이 한국의 유네스코 인류무형유산을 나라 안팎에 알리기 위한 영상 캠페인 4부작 가운데 마지막 편을 24일 공개한다. 이번 영상의 주제는 ‘제주해녀’며, 가수 윤도현이 해설을 맡았다. ‘같이해서 잇다, 가치를 잇다’라는 이름의 이번 영상 캠페인은 유네스코 인류무형유산에 오른 한국의 문화유산을 대상으로 하고 있다. 서경덕 교수가 영상 제작에 참여하고 있으며, 지난달 공개한 ‘아리랑’편은 가수 송가인과 협업하여 조회수 5만 회를 돌파하는 등 큰 화제를 모았다. 이어 이번에 공개되는 ‘제주해녀’ 편은 약자에 대한 배려와 생태주의적 요소를 중심으로 제주해녀의 인류무형문화유산으로서의 값어치를 소개하고 있다. 이번 영상에서는 제주 공천포 해녀ㆍ해남들이 자연과 함께 공존하여 욕심내지 않고 협동하는 모습을 담았다. 특히 나이 80대 터줏대감부터 40대 신참 해녀, 해남까지 등장해 서로 지혜를 나누며 세대를 이어 명맥을 이어가고 있는 ‘제주해녀’ 문화를 엿볼 수 있다. 해설을 맡은 윤도현은 제주에서 거주하며 음악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윤도현은 "평소 제주 고유문화에 관심이 많았는데 제주해녀에
[우리문화신문=정석현 기자] 국립국악원(원장 김영운) 소장 유물 가운데 하나인 《악학궤범》(1743년)이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국립중앙과학관에서 뽑는 국가중요과학기술자료의 과학기술사 분야에 등록됐다. 국가중요과학기술자료는 우리나라 과학기술에 관한 역사적ㆍ교육적 값어치가 다음 세대에 전승될 수 있도록 자료의 체계적인 보존ㆍ 관리ㆍ활용 등을 지원하는 제도다. 2월 24일(목) 낮 3시 대전 국립중앙과학관에서 국가중요과학기술자료 등록증을 받은 국립국악원 서인화 국악연구실장은 “국악 관련 자료가 국가중요과학기술자료로 뽑힌 것은 첫 사례로, 이번 《악학궤범》 등록을 계기로 문화예술분야 뿐만 아니라 과학 분야에서도 그 값어치가 재조명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라고 밝혔다. 도량형, 율관 제작법 등 전통 음악 속 다양한 과학기술을 수록한 《악학궤범》 《악학궤범》은 1493년(성종 24)에 예조판서 성현(成俔), 장악원 제조(提調) 유자광 등과 함께 왕명을 받아 궁중음악과 궁중무용을 비롯한 당시 음악문화의 총체를 정리한 악서다. 특히, 이 악서에는 도량형과 음악의 기준 음을 정하는 율관 제작법, 악기에 대한 형상, 치수, 재료, 제작방법, 조현 및 연주법, 문양 및 장식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문화재청 국립문화재연구원 국립부여문화재연구소(소장 임승경)는 지난해 9월부터 해온 부여 왕릉원 4호분의 발굴조사 결과, 백제 장례문화의 일면을 밝혀줄 수 있는 토기 2점을 새롭게 확인하였다. 부여 왕릉원에는 일제강점기(1915년, 1917년)에 확인된 6기의 고분과 1966년 보수정비공사 과정에서 발견된 1기의 고분이 정비되어 있는데, 당시 고분들의 조사내용이 빈약하고, 사진과 도면자료도 매우 부족한 편이어서 백제 시대 장례문화를 파악하는 데 많은 어려움이 있었다. 특히, 4호분의 경우에는 도면조차 남아 있지 않고 정비된 봉분의 규모와 위치도 차이가 있는 것으로 확인되어 가장 먼저 재조사가 필요한 상황이었다. 조사 결과, 4호분은 시신을 안치한 현실(玄室), 연도(羨道), 묘도(墓道)로 이루어진 굴식돌방무덤(횡혈식석실분, 橫穴式石室墳)으로 확인되었다. 또한, 상부구조인 봉분도 비교적 잘 남아 있어서 백제 시대 왕릉 축조방법을 보여주는 중요한 자료로 확인되었다. * 현실(玄室): 주검을 안치한 방 * 연도(羨道): 고분의 입구에서 주검을 안치한 방까지 이르는 길 * 묘도(墓道): 무덤의 입구에서부터 주검을 두는 방까지 이르는 길 특
[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한국국학진흥원(원장 정종섭)은 최근 ‘근대기록문화 조사원’의 활약으로 전라북도 정읍시 정문마을에서 훼손 위기에 처한 국학자료 250여 점을 인수했다. 정읍의 정문마을은 정묘호란 때 공을 세운 장무공(莊武公) 김준(金浚, 1582~1627)의 출생지로도 유명하다. 한국국학진흥원은 이 마을에서 장무공 김준의 교지와 소현세자가 내린 치제문(임금이나 세자가 제물과 제문을 보내어 죽은 신하를 제사 지내게한 문서) 등 장무공 종가의 고문헌 115점을 기탁받았고, 마을 주민 2명으로부터 한글자료 4점 등 집안에서 보관하고 있던 고문헌 130여 점도 기탁받았다. 훼손 위기에 처한 국학자료, 인수를 위해 전국 어느 곳이라도 방문해서 기탁 권유 한국국학진흥원은 그동안 멸실 위기에 처한 민간 소장 국학자료를 지속해서 수집해 전통기록유산의 온전한 보존과 전승을 이끌어왔다. 현재 국학진흥원은 항온항습 시설이 완비된 수장고에 58만 6천여 점에 달하는 국학자료를 관리 보존하고 있다. 기관의 지리적 위치상 영남권역의 자료들이 대부분이고 서울ㆍ경기 권역의 자료도 적지 않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데, 다만 호남권ㆍ충청권ㆍ강원권의 자료들은 극소량에 불과하다. 한국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문화재청 국립문화재연구소(소장 지병목)가 2월 22일 국립문화재연구원으로 기관 이름을 바꾼다. 국립문화재연구원(이하 연구원)은 1969년 11월 5일 문화재관리국 ‘문화재연구실’로 설치된 이후, 1995년 11월 22일 ‘국립문화재연구소’로 이름을 바꿨다. 연구소는 최근 4차 산업혁명의 도래로 인공지능(AI), 3차원 입체 데이터, 비접촉 분석 활용, 다양한 문화유산 지식자원을 바탕으로 한 융・복합 연구, 체계적이고 과학적인 문화재 분석연구 등 환경 변화와 수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자 기관명을 ‘연구원’으로 바꾸게 되었다. 연구원은 국내 유일의 국가문화유산 종합연구 기관으로, 고고, 미술, 건축, 보존과학, 자연유산, 안전방재 등 다양한 문화재를 조사・연구・보존・활용하고 있으며, 현재 대전에 2과 7실 1센터와 경주, 부여, 창원, 나주, 충주, 강화, 완주에 7개 지방문화재연구소를 두어 문화권별 종합적 조사와 연구를 수행하고 있다. 연구원은 지난 53년 동안 ▲ ‘경주 천마총’, ‘공주 무령왕릉’, ‘서울 풍납토성’, ‘경복궁’ 등 주요 유적을 발굴하고 ▲ ‘익산 미륵사터석탑’, ‘원주 법천사터 지광국사탑 등을 보수ㆍ복원하였으며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문화재청(청장 김현모)은 조선 시대 천문학 기구인 해시계 ‘앙부일구’ 3점을 비롯해 조선 시대 전적과 불교조각 등 총 5건에 대해 국가지정문화재(보물)로 지정하였다. 이번에 지정된 오목해시계 곧 앙부일구(仰釜日晷)는 모두 3점으로 각각 국립고궁박물관, 국립경주박물관, 성신여대박물관이 소장 중이며, 이 가운데 국립고궁박물관 소장본은 2020년 미국에서 돌아온 환수문화재다. * 같은 이름 문화재 표기에 따라 ‘앙부일구’ 지정연도ㆍ지정순서 별도표기 ‘앙부일구(仰釜日晷)’는 ‘앙부일영(仰釜日影)’으로도 쓰며, 솥이 하늘을 바라보는 듯한 모습을 한 해시계라는 뜻으로 우리말로는 ‘오목해시계’라고 한다. 1434년(세종 16) 장영실(蔣英實), 이천(李蕆), 이순지(李純之) 등이 왕명에 따라 처음 만들었으며, 같은 해 10월 종묘 앞과 혜정교(惠政橋, 현 서울 종로 교보문고 앞에 설치되었던 다리)에 각 1대씩 설치하였고, 조선 말기까지 다양한 형태로 제작되어 궁궐과 관공서에 널리 보급되었다. 조선 초기에 제작된 앙부일구는 현재까지 알려진 사례가 없으며, 지금 남아있는 앙부일구의 경우, 겉면에 ‘북극고 37도 39분 15초(北極高 三十七度 三十
[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서울역사박물관(관장 김용석)은 지난해 박물관 누리집을 통한 ‘서울역사아카이브’를 내려받은 건수가 36,416건으로 2020년의 24,275건에 견줘 50.0% 늘어났다고 밝혔다. 서울역사아카이브는 서울생활문화자료조사, 근현대서울사진, 서울시정사진, 서울미래유산기록, 서울발굴기록, 서울지도 등 모두 6개 주제로 구성됐다. 근현대 서울 관련 자료를 중심으로 24,000여 건의 자료가 공개되어 있다. 서울역사아카이브는 서울역사박물관 누리집을 통해 접속할 수 있으며, 별도의 누리집(https://museum.seoul.go.kr/archive)도 운영되고 있다. 서울역사박물관 아카이브는 박물관이 조사한 서울학자료를 중심으로 이루어진 점이 다른 아카이브와 두드러진 차별점이다. 특히 서울역사박물관이 역점을 두어 시행하고 있는 서울생활문화자료조사, 서울미래유산, 발굴조사 등의 연구 성과를 신속하게 반영하여 해마다 2,000건 이상의 새로운 자료가 공개되고 있고, 구하기 쉽지 않은 근현대사진, 서울지도, 서울시정사진이 포함되어 있어 연구자들을 중심으로 한 시민들의 관심이 높은 실정이다. 주제별 세부 내용은 다음과 같다. 서울생활문화자료조사는 2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국가무형문화재 ‘진주삼천포농악’ 박염(1941년생) 보유자가 노환으로 2월 16일(수) 오후에 세상을 떴다. 빈소는 사천 공설장례식장 1호실(☎055-831-4594)이며, 발인은 2월 19일(토) 아침 9시, 장지는 경남 사천의 가족묘원이다. 유족으로는 아들 박영출, 박성출, 딸 박미자가 있다. ※ 국가무형문화재 진주삼천포농악(1966. 6. 29. 지정) 진주삼천포농악은 진주와 삼천포 지역에 전승되고 있는 농악으로 영남농악에 속한다. 편성은 기수(旗手)와 쇠, 징, 북, 장구, 법고 그리고 양반과 포수로 되어 있다. 모두가 흰 바지와 색깔 있는 저고리의 농악복에 색띠를 두르고, 모자(상모)를 쓴 채 연주하는데, 개인놀이가 비교적 발달하였다. 판굿에서는 채상모놀이가 돋보이며, 군사놀이인 팔진해식진(八陣解式陣)굿이 특이하다. 빠른 가락을 모는 경우가 많아 힘차고 가락이 다채로워 흥겹다. 1941년에 태어난 고 박염 보유자는 14살부터 같은 마을에 사는 문백윤의 휘하 삼천포송포농악대에서 수벅구 김봉구에게서 벅구(농악에 쓰는 작은 북, 주로 소고)를 배우기 시작하여 2년 뒤부터 장구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