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문화신문=최우성 기자] 전라남도 서남부 해안에 위치한 목포는 바다와 육지를 잇는 항구도시다. 육지에서 바다로 나가려면 거쳐야하고, 바다에서 육지로 가기 위해서도 거쳐야 하는 것이 항구이지만 목포는 먼 옛날부터 항구도시였던 것은 아니고, 일제강점기에 일본인들의 필요에 의하여 항구도시로 개발되었다. 옛날 우리선조들이 바다로 나갈 때 타던 배들은 배의 바닥이 평평한 평저선으로 이런 배들은 바닷가나 강가의 평평한 땅위에 내려앉을 수 있는 배였기에, 현재의 배들과는 배의 모양이 달랐다. 평저선이 정박할 수 있는 포구는 항상 물이 차있는 항구가 아니라, 모래나 뻘처럼 땅이 있는 곳으로 배들은 밀물에 들어와 내려앉아 사람과 물건을 내렸다가, 다시 밀물이 들어오면 사람과 물건을 태우고 밀물을 타고 바다로 나가는 것이 한국의 전통배였던 것이다. 그런데 개화기를 거쳐서 일제강점기에 들어선 이래 한국의 평저선이 차츰 사라지고 서양의 배들이 들어오면서 배의 바닥이 뾰족한 배는 늘 물이 차있는 곳에 접안할 수있는 시설을 갖춘 항구를 만들어야 했다. 그런 항구는 해안가라도 배의 바닥이 땅에 닿지 않는 수심이 깊은 곳이어야 했기에 일제강점기 일본인들은 한반도에 새로운 항구들을 만
[우리문화신문=정석현 기자] 국가무형문화재 ‘진도다시래기(국가무형문화재 1985. 2. 1. 지정) 강준섭(姜俊燮, 1933년생) 보유자가 노환으로 9월 24일(금) 오후 7시쯤 별세하였다. 다시래기는 진도 지방에서 초상이 났을 때, 특히, 타고난 수명을 다 누리며 행복하게 살다 죽은 사람의 초상일 경우 동네 상여꾼들이 상제를 위로하고 죽은 자의 극락왕생을 축원하기 위해 전문예인들을 불러 함께 밤을 지새우면서 노는 민속극적 성격이 짙은 상례놀이다. 진도다시래기는 무속단체인 신청(神廳)을 중심으로 조직된 당골 전문예인들에 의해 전승된 민속극으로 상례풍속과 민속극 연구에 중요한 가치를 지니고 있다. 고(故) 강준섭 보유자는 1933년 무업(巫業)을 하던 집안에서 태어나 자연스레 예인으로서의 환경에서 자랐다. 소리를 배우고 유랑극단 활동을 통해 전문예인으로서 활동하다 다시래기 복원을 위해 고향 진도로 귀향한 이후 진도다시래기의 보존을 위해 노력하였다. 1985년 진도다시래기가 국가무형문화재로 지정될 때 고(故) 조담환(1934~1996)과 함께 진도다시래기 연희의 탁월한 기량을 인정받아 보유자가 되었고, 이후 다시래기 전승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해왔다. 젊은 시
[우리문화신문= 정석현 기자] 문화재청(청장 김현모)은 오는 27일부터 10월 29일까지 양산 통도사 대웅전 및 금강계단(국보), 부산 범어사 대웅전(보물) 등 전국의 국가지정 건조물문화재 220여 개소의 안전실태를 점검하는 ‘국가안전대진단’을 시행한다. 문화재분야 국가안전대진단은 가을철 문화재 산불피해를 예방하기 위해서 매년 9~10월에 문화재청과 문화재 관리단체인 지방자치단체, 민간전문가 등이 함께 문화재의 안전관리 실태와 복권기금으로 설치‧운영 중인 방재설비의 위험요인 등을 점검하는 활동이다. 문화재 피해를 사전 예방하고 각종 재난에 대비하는 취지이며, 올해는 코로나19 대응과 방역 활동에 지장이 없는 범위 내에서 점검할 계획이다. 주요 점검내용은 ▲ 가을철 산불을 대비하여 문화재와 주변시설의 안전상태, ▲ 소방설비(소화기, 소화전 등)와 방범설비(폐쇄회로 TV 등) 작동상태, ▲ 전기‧가스 시설 안전상태 점검을 비롯해 ▲ 안전경비원 근무상황, ▲ 현장별 재난대응 설명서 마련 여부, ▲ 비상연락망 비치 등 관리상태 점검을 포함한다. 문화재청에서는 점검대상 중 50여 개소에 대해 직접 안전점검반을 편성하여 문화재 분야, 소방분야, 전기‧가스 분야 등으로
[우리문화신문=이나미 기자] 장미는 5월이 제격이지만 철지난 9월 장미도 나름 아름답다. 5월 장미야 서로 저 예쁨을 뽐내느라 정신이 없지만 9월 장미는 경쟁하지 않는다. 무리하지 않고 그저 힘이 닿는데 까지만 꽃송이를 선사한다. 그래서인지 드문 드문 피어있는 꽃송이가 더욱 돋보인다. 무리 지어 피어있을때 이 정원은 사람들로 붐볐다. 꿀벌들도 더 없이 분주했다. 이제 그런 분주한 시간은 갔다. 곧 10월이다. 국화가 각광을 받을 시간이지만 아직 그 5월의 장미가 변함없는 아름다움을 뽐내고 있다.
[우리문화신문= 금나래 기자] 서울문화재단은 시민의 감정을 탐색하는 공간으로 운영 중인 ‘감정서가’(용산구 서빙고로 17)에서 1천5백 명의 마음을 모아 기록하는 비대면 예술 프로젝트 <사서함: 감정의 고고학>, 온라인 토크 프로그램 <대화의 감(感)> 등을 연말까지 진행한다. ‘감정서가’는 코로나19가 길어지면서 지친 감정을 직접 기록하면서 일상생활에서 무심코 흘려보낸 내면을 되돌아보는 곳이다. 방문객들은 서가에 비치된 감정에 관한 문장을 읽고 감정카드에 자신이 직접 글씨로 옮겨 적거나 기록으로 남길 수 있다. 이후 남겨진 기록물은 감정서가에 전시돼 시민 개개인의 감정이 담긴 서가를 이루고 축적된 문장은 책으로 다시 태어난다. 시민 1천5백 명을 대상으로 진행되는 예술 프로젝트인 <사서함: 감정의 고고학>은 ‘사회적 거리 두기’로 인해 부득이하게 비대면 방식으로 펼쳐진다. 참여자들은 염지희 작가(콜라주 아티스트)와 함께 신문지, 인쇄물 등 종이와 사진을 오려 붙이는 ‘콜라주 아트’와 ‘글쓰기’를 통해 자신의 내면에 숨겨진 감정을 표현하게 된다. ‘당신의 날씨(How is Your Weather?)’라는 주제로 열리는 온라인
[우리문화신문=전수희 기자] 조선 왕릉은 조선왕조 500여 년에 이르는 역사를 품고 있다. 세계에서 그 유례를 찾기 힘들 정도로 훼손·인멸되지 않고 온전하게 보존되어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재된 고귀한 문화유산이다. 구리 동구릉(사적 193호)은 조선 왕릉 가운데 가장 많은 9기가 모여 있어, ‘조선 왕릉 박물관’이라 할 정도로 다양한 왕릉과 역사가 전해진다. 주변에 숲이 울창하고, 자연 생태도 잘 보존되어 산책이나 휴식을 위한 공간으로 손색이 없다. 서울 시내와 경기도 일대가 내려다보이는 아차산은 가족과 함께 산행하기 좋다. 등산로 초입에 드라마 〈태왕사신기〉를 촬영한 고구려대장간마을과 아차산고구려유적전시관, 산등성이에 고구려의 군사시설인 아차산 일대 보루군(사적 455호)이 있어 산행과 유적 답사를 겸하는 코스다. 구리타워와 구리시곤충생태관, 신·재생에너지전시관은 구리시 자원회수시설에 자리 잡아 함께 둘러보기 좋고, 구리코스모스축제가 열리는 구리한강시민공원도 가까워 초가을 가족 나들이 장소로 제격이다. 문의 : 구리시청 문화예술과 031)550-8353
[우리문화신문= 금나래 기자] 노랑살사리꽃(코스모스)이 방긋 웃는다 저희들 끼리 방긋 웃는다 색색으로 서로 다투지 않으려고 한가지 빛깔로만 피었는가 고운 미소 고운 향기 온누리에 퍼지길. 노랑살사리꽃이 활짝 피었다. 도심의 빈터에 심어둔 노랑살사리꽃이 황금빛으로 피어 주변을 화사하게 물들이고 있다. 흰색, 분홍, 빨간 코스모스에 견주어 노랑살사리꽃은 한가지 색이 단조로워 보이긴 하지만 한가지 색이라 오히려 화사하다. -일산 EBS 근처 공터-
[우리문화신문=전수희 기자] 서울시 생태경관 보전지역 중 하나인 암사생태공원 생태계에 청신호가 켜졌다. 서울시 한강사업본부는 환경부 멸종위기 야생생물 Ⅱ급으로 지정된 삵(학명 Prionailurus bengalensis)이 암사생태공원에서 생활하고 있는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삵은 식육목 고양이과에 속하는 포유류로, 1998년 멸종위기 야생동·식물 및 보호야생동·식물로 처음 지정되었으며, 현재는 멸종위기 야생생물 Ⅱ급으로 지정·관리되고 있다. 암사생태공원에서 이번에 확인된 개체는 어미로부터 독립한 새끼 삵으로 물웅덩이 주변에서 사냥하는 모습이 발견되었다. 암사생태공원에서 삵이 처음 확인된 것은 지난해 6월로, 한강변 목재 데크길에서 배설물이 관찰되었고, 이후 탐방로와 관리사무소 주변에서도 종종 배설물을 확인할 수 있었다. 암사생태공원에서는 삵 외 에도 너구리, 수달, 족제비, 두더지, 고라니 등 포유류와 맹꽁이, 두꺼비, 남생이, 줄장지뱀, 렌지소똥풍뎅이 등 다양한 생물종이 서식하고 있다. 한강사업본부는 생태공원에서 서식 생물종이 다양해지고 멸종위기종이 지속적으로 발견되는 것을 자연성 회복에 중심을 둔 공원관리와 지속적인 생태계 모니터링의 성과로 보고 있다
[우리문화신문=정석현 기자] 국가무형문화재 ‘남사당놀이’ 박용태(1944년생) 보유자가 숙환으로 9월 24일(금) 오후 1시 5분에 별세하였다. 남사당놀이는 남사당이라는 전문예인 집단에서 전승된 종합연희이다. 남사당놀이는 서민층에서 발생하여 서민들을 위해 공연된 놀이로서 당시 사회에서 천대받던 한(恨)을 풀고 양반사회의 부도덕성을 비판하며, 민중의식을 일깨우는 역할을 했다. 남사당패는 꼭두쇠를 정점으로 공연을 기획하는 화주, 놀이를 관장하는 뜬쇠, 연희자인 가열, 새내기인 삐리, 나이든 저승패와 등짐꾼 등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남사당놀이는 풍물, 버나, 살판, 어름, 덧뵈기, 덜미 등으로 이루어진다. 고(故) 박용태 보유자는 17세에 남사당놀이의 저본을 남긴 남운룡(南雲龍) 선생의 행중에서 꼭두각시놀음을 익히기 시작하여 풍물·대잡이놀음·인형제작 등 다양한 기·예능을 연마하여 왔다. 그 결과 2002년 꼭두각시놀음·덧뵈기·풍물의 탁월한 기예를 인정받아 국가무형문화재 남사당놀이 보유자로 인정되었으며, 평생을 남사당놀이의 전승과 보급을 위하여 헌신하였다. *국가무형문화재 남사당놀이 (1964. 12. 7. ‘꼭두각시놀음’으로 지정, 1988. 8. 1. 명칭변경)
[우리문화신문= 금나래 기자] 온 가족이 함께 생태 활동을 즐길 수 있는 ‘제5회 수원청개구리 축제’가 25일 오전 10시 30분 온라인으로 열렸다. 수원형어린이집협의회가 주최한 수원청개구리 축제는 인스타그램(http://instagram.com/suwon20926) 라이브 방송을 통해 실시간으로 진행됐다. 이번 행사는 ‘수원형어린이집’ 영유아·학부모·교직원 등 6000여 명을 대상으로 ‘생태·전통 교구 만들기’, ‘경품 추첨’ 등의 프로그램으로 운영됐다. 참가한 어린이들은 사전에 제공된 조립 키트를 활용해 온라인 영상을 시청하며 ‘공기정화식물 화분’, ‘전통문양 열쇠고리’, ‘거울’, ‘EM(유용 미생물) 흙공’ 등을 만들어보는 체험을 했다. 수원시 관계자는 “온라인으로 생태 활동을 즐길 수 있는 이번 축제가 아이들과 학부모에게 특별한 추억이 됐을 것”이라며 “아이들이 바르게 성장할 수 있도록 질 높은 보육환경을 조성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수원시가 지정하는 ‘수원형어린이집’은 생태교육 프로그램과 효·예절 등 인성교육을 운영하는 수원시의 특화된 공보육 모델이다. 현재 74개 어린이집이 수원형 어린이집으로 운영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