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문화신문=김영조 푸른솔겨레문화연구소장] “호는 기산(箕山). 김준근의 생애와 이력에 대한 기록은 거의 남아 있지 않다. 다만 그가 19세기 말 부산ㆍ원산 등의 개항장에서 풍속화를 그려 주로 서양인들에게 판매하였다는 사실만이 알려져 있다. 그 풍속화가 한국은 물론 독일ㆍ프랑스ㆍ영국ㆍ덴마크ㆍ네덜란드ㆍ오스트리아ㆍ러시아ㆍ미국ㆍ캐나다ㆍ일본 등 전 세계 20여 곳의 박물관에 1,500여 점이 남아 있고, 당시 조선을 방문한 서양인들의 각종 여행기에 삽화로 사용되면서, 조선의 풍속을 세계에 널리 알린 화가가 되었다” 이는 기산(箕山) 김준근(金俊根)이 소개된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의 글이다. 여기엔 나와 있지 않지만, 《다음백과》에는 인천 제물포도 김준근이 활동했던 지역으로 나온다. 여기 인천에서 활발히 활동하고 있는 ‘전통연희단 잔치마당(대표 서광일)’이 오는 10월 24~25일 이틀에 걸쳐 부평아트센터 해누리극장에서 문화체육관광부, 인천광역시 후원과 협력 부평구문화재단 후원으로 여는 창작판놀음 《1883년 인천 그리고 기산 김준근》 공연을 연다. 어제(9월 15일) 낮 2시 국악전용극장 ‘잔치마당’에서 언론인들을 초대해 그 제작발표회를 열었다. 현대의 작가도
[우리문화신문=김영조 기자] 서울옥션은 오는 10월 22일 저녁 4시 서울옥션 강남센터에서 <제180회 미술품 경매>를 연다. 특히 고미술 마당에는 희소성과 예술성을 함께 갖춘 회화, 도자가 출품된다. 먼저 조선 후기 풍속화가 기산 김준근의 <시름판>은 다채롭고 역동적인 씨름판 풍경을 묘사하고 있다. 기산 김준근이 남긴 그림 가운데 일부 씨름도가 전하고 있으나, 출품작은 기산의 다른 작품 대비 상대적으로 큰 화폭에 제대로 된 씨름 한판과 그것을 구경하고 있는 다양한 관중들의 모습을 전체적으로 담고 있으며, 그것을 표현한 필력 또한 세밀해 눈길을 끈다. 조선시대 춘화첩 두 점 또한 이번 경매의 주요 출품작이다. 특히 111번 랏(Lot)으로 출품된 춘화첩의 경우 모두 10폭으로 이뤄졌으며 인물의 비례나 이목구비, 표정 등이 기산 김준근의 필치를 연상시킨다. 종이의 질 또한 기산의 다른 작품과 비슷해 수결(사인)은 없으나 작가가 특별 주문을 받아 제작한 작품으로 여겨진다. 자라 모양의 주전자로 등껍질 부분에 낙서(洛書, 고대 중국에서 예언이나 수리의 기본이 되었던 무늬) 시문 되어 있는 <백자청화낙서문자라형주자>, 건물이나 누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