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문화신문=김영조 푸른솔겨레문화연구소장] “장장채승(長長彩繩:오색의 비단실로 꼰 긴 동아줄) 그넷줄 휘늘어진 벽도(碧桃, 선경[仙境]에 있다는 전설상의 복숭아)까지 휘휘 칭칭 감어 매고 섬섬옥수(纖纖玉手) 번듯 들어 양 그넷줄을 갈라 잡고 선뜻 올라 발 굴러 한 번을 툭 구르니 앞이 번 듯 높았네. 두 번을 구르니 뒤가 점점 멀었다. 머리 위에 푸른 버들은 올을 따라서 흔들 발밑에 나는 티끌은 바람을 쫓아서 일어나고 해당화 그늘 속의 이리 가고 저리 갈제” 이 구절은 판소리 <춘향가> 가운데서 춘향이가 그네 타는 장면인데, 그네뛰기는 단옷날의 대표적 민속놀이다. 우리 겨레는 예부터 설날, 한식, 한가위와 함께 단오를 4대 명절로 즐겼지만 이제 그 명맥이 끊길 위기에 놓였다. 단오의 이름들과 유래 단오는 단오절, 단옷날, 천중절(天中節), 포절(蒲節 : 창포의 날), 단양(端陽), 중오절(重午節, 重五節)이라 부르기도 하며, 우리말로는 수릿날이라 한다. 단오의 '단(端)'자는 첫 번째를, '오(午)'는 다섯으로 단오는 '초닷새'를 뜻한다. 중오는 오(五)의 수가 겹치는 음력 5월 5일을 말하는데, 우리 겨레는 이날을 양기가 왕성한 날이라 생각했다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문화재청(청장 최응천)은 우리 민족의 5개 대표 명절 ‘설과 대보름’, ‘한식’, ‘단오’, ‘한가위’, ‘동지’를 새 국가무형유산으로 지정한다. 무형유산 정책이 전문 기ㆍ예능을 보유한 전승자 중심에서 온 국민이 함께 전승해 온 공동체의 생활관습으로 확대됨에 따라, 지난해 한복생활, 윷놀이에 이어 가족과 지역 공동체의 생활관습으로 향유ㆍ전승되어온 명절을 국가무형유산으로 지정하게 되었다. 이번에 지정되는 우리 명절은 ▲ 음력 정월 초하루에서 보름까지로 한 해의 시작을 기념하는 ‘설과 대보름’, ▲ 동지 후 105일째 되는 날이자 성묘, 벌초, 제사 등의 조상 추모 의례를 중심으로 전해 내려온 ‘한식’, ▲ 음력 5월 5일로 다양한 놀이와 풍속이 전승되어 온 ‘단오’, ▲ 음력 팔월 보름인 날로 강강술래부터 송편까지 다양한 세시풍속을 보유한 ‘한가위’, ▲ 24절기의 22번째 절기로 1년 가운데 밤이 가장 길고 낮이 가장 짧은 ‘동지’까지 모두 5개다. 현지조사와 문헌조사, 관계전문가의 자문 등으로 진행된 국가무형유산 지정 조사 결과, 우리 명절은 ▲ 삼국시대에 명절문화가 성립하여 고려시대에 제도화된 이후로 지금까지 고유성과 다양성이
[우리문화신문=김영조 기자] 국립민속박물관(관장 김종대)은 2023년 단오(6월 22일)를 맞이하여 6월 18일부터 24일까지(서울 6월 18일, 21~22일 / 파주 6월 22~24일) 단오 세시행사를 연다. 이번 행사에서는 단오와 관련된 세시풍속 체험과 공연, 교육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운영된다. 단오(端午)는 음력 5월 5일로 한해 가운데 양기(陽氣)가 가장 왕성한 날이자 인간이 태양신[日神]을 가장 가까이 접하는 날이다. 수릿날ㆍ중오절(重五節)ㆍ천중절(天中節)ㆍ단양(端陽)이라고도 불린 단오는 예로부터 설날과 같이 큰 명절로 여겨져 왔다. □ 씨름꾼과 구경꾼이 하나 되는 잔치마당, <단오맞이 어린이 씨름대회> 6월 18일(일) 단오 행사의 하나로 대한씨름협회와 함께 <단오맞이 어린이 씨름대회>를 연다. 국립민속박물관과 대한씨름협회는 전통문화의 저변확대와 촉진을 위해 업무협약을 맺고, 이러한 사업의 하나로 <단오맞이 어린이 씨름대회>를 진행한다.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이자 국가무형문화재 131호인 씨름은 삼국시대부터 고려시대, 조선시대를 거치며 현재까지 전승되는 가장 오래된 민속놀이 가운데 하나다. 고려기(高麗技), 요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