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문화신문=정운복 칼럼니스트] 노자의 도덕경에는 다음과 같은 말이 나옵니다. "강과 바다가 수많은 계곡의 임금이 되는 까닭은 수많은 계곡의 아래에 있기 때문이다. 성인이 백성들의 앞에 있는 것은 자신을 뒤로하기 때문이며, 통치자가 백성들 위에 있는 것은 그 말을 낮추기 때문이다. 성인은 싸우려고 하지 않기 때문에 천하가 그와 다툴 수 없는 것이다." 강과 바다는 모든 물이 모여드는 곳입니다. 그 까닭은 자신을 낮추고 모든 것을 받아들이는 넓은 품을 가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곧 낮춤으로써 모든 것을 얻는다는 것이죠. 이는 지도자에게 시사하는 바가 큽니다. 지도자는 모든 구성원을 아우르고 이끌어야 합니다. 이를 위해서는 스스로 낮추어야 합니다. 구성원들의 의견을 경청하고, 그들의 처지에서 생각하며, 겸손한 자세를 유지해야 합니다. 겸손은 신뢰를 얻는 가장 빠른 길입니다. 사람들은 스스로 높이 세우고 자랑하는 사람보다는 겸손하고 낮추는 사람에게 더욱 쉽게 마음을 열고 신뢰를 갖습니다. 그리고 낮춤은 곧 존경으로 이어지지요. 스스로 낮추는 사람은 다른 사람들을 존중하고 배려하는 모습을 보여주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존경을 받게 됩니다. 겸(謙) 자는 言(말씀 언)
[우리문화신문=윤지영 기자] 청년과 바다, 그리고 스포츠와 봉사란 주제로 해마다 87km씩 대장정을 하며 바닷가 정화 활동을 하는 대한민국 해안 길 종주 프로젝트, ‘비치대장정’이 6기 대원을 사전 모집한다. 모집 분야 및 인원은 대장정에서 조장으로써 운영을 보조할 아띠지기단 10명, 대원들의 안전을 책임질 의료단 20명, 그리고 대원들의 모습을 담을 기자단 10명이며, 모두 40명이다. 또 일반 대원 가운데 30명을 10% 에누리 된 금액으로 사전 모집한다. 2020년 56명의 대학생이 “바다를 바꾸면 세상이 바뀐다”라는 구호를 외치며 시작한 비치대장정은 충청남도 태안 학암포해수욕장에서 2024년 진도항까지 지난 5년 동안 누적 참가인원 415명, 누적 대장정 길이 435km, 누적 쓰레기 수거량 15,609kg을 기록하고 있다. 2025년 6기 대원을 모집하는 ‘대학생 87km 비치대장정’은 오는 8월 17일부터 22일까지 5박 6일 동안 진행되며, 성산일출봉에서 시작해 월정리와 애월을 지나 제주 해거름 마을에서 끝이 난다. 참가자 전원에게 비치대장정 87km 완주증서, 봉사시간 20시간, 활동 단복, 정화 활동에 필요한 물품과 후원사들의 후원 물품, 숙
[우리문화신문=정운복 칼럼니스트] 제가 바다를 처음 본 것이 아마도 10살 때가 아닌가 합니다. 충청남도 서천에 사는 외삼촌 댁을 방문했을 때였으니까요. 교통이 매우 불편했던 시절, 역마다 서는 비둘기호를 타고 일곱 시간을 달리고 황톳빛 길을 걸어 산을 하나 넘은 뒤에야 서천 외삼촌 댁에 도착했지요. 눈만 뜨면 산이 보이는 산골에서만 살다가 앞에 탁 트인 평야와 바다가 그리 신기할 수 없었습니다. 외삼촌 집에서 바라본 바다는 산 너머에 걸쳐 있었습니다. 어린 마음에 산 너머에 있는 바닷물이 흘러 넘어와 마을을 덮치지 않을까 하는 걱정에 잠을 설치기도 했습니다. 이제 자가용을 타고 한 시간만 투자하면 너른 바다를 볼 수 있으니 참 좋은 세상이 된 것만큼은 틀림없는 사실입니다. 삶은 바다와 같습니다. 바다는 크든 작든 늘 파도가 있습니다. 파도 없는 바다는 죽은 바다지요. 우리의 삶도 파도가 없으면 죽은 삶과 다르지 않습니다. 작든 크든 파도를 넘을 때 삶의 희열과 살아있다는 기쁨을 느낄 수 있으니까요. 우린 삶의 바다에서 소소한 행복을 건져 올릴 수 있어야 합니다. 우리가 행복을 느끼지 못하는 것은, 작은 즐거움을 지나치기 때문일 수 있습니다. 일상에 소소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