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6.20 (금)

  • 구름많음동두천 17.6℃
  • 맑음강릉 20.3℃
  • 구름많음서울 18.2℃
  • 맑음대전 18.5℃
  • 맑음대구 19.0℃
  • 맑음울산 20.0℃
  • 맑음광주 18.4℃
  • 맑음부산 19.1℃
  • 맑음고창 18.4℃
  • 맑음제주 21.3℃
  • 구름많음강화 15.3℃
  • 구름조금보은 17.3℃
  • 맑음금산 18.1℃
  • 맑음강진군 18.7℃
  • 구름조금경주시 20.7℃
  • 맑음거제 19.7℃
기상청 제공
상세검색
닫기

우리문화편지

홍천의 삼봉약수 시원하게 마셔볼까?

[얼레빗으로 빗는 하루 3038]

[한국문화신문=김영조 기자]  삼복더위 값을 하느라고 날마다 30도를 오르내리는 습기 차고 무더운 날씨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러한 복더위에는 녹음 우거진 숲 속 약수터에서 샘솟는 시원한 약수 한 대접이 생각난다는 분들이 있습니다. 우리나라 약수는 대부분이 탄산약수로 전국에 약 90 곳의 탄산약수터가 이름난 곳으로 보고되고 있습니다. 탄산약수는 편마암류와 화강암 지역에 주로 분포하고 있으며 이들 지역의 단층과 같은 지질구조선을 따라 치솟는 지하수가 지하의 암석이나 탄산염광물과 반응하여 탄산이온의 농도가 높은 탄산수를 만들어내는 것이 바로 탄산약수입니다.

탄산약수는 남한지역 50 곳, 북한지역 37 곳이 특히 유명하며 남한의 경우 강원도 12곳, 경상북도 16곳, 충청도 3곳에 몰려 있습니다. 북한은 이미 11곳의 약수터를 천연기념물로 지정한바 있으나 우리나라에는 2011년 1월 13일에서야 강원도 양양군 서면 오색리의 오색약수, 홍천군 내면 광원리의 삼봉약수, 인제군 상남면 미산리의 개인약수 등 3건을 문화재청이 천연기념물로 지정하기에 이릅니다. 이들 약수는 미네랄 함유량이 많고 수질, 역사, 설화, 경관 따위가 우수하여 보존가치가 큰 곳입니다.


   
▲ 천연기념물 제530호 홍천 광원리 "삼봉약수"(문화재청 제공)

특히 홍천 광원리 삼봉약수(천연기념물 제530호)는 탄산과 철분함량이 많기로 소문난 곳으로 조선 중기인 1500년 무렵부터 민간인 사이에 용한 약수터로 알려졌습니다. 경관 또한 주변 숲과 계곡이 어우러져 아름다운 곳이지요. 삼봉약수는 현재 삼봉자연휴양림 안에 자리하고 있는 까닭에 전나무, 주목, 분비나무 등 침엽수와 거제수나무, 박달나무 등 활엽수가 울창하게 자라고 있어 일정한 수질을 보존하는데 좋은 입지에 자리하고 있습니다. 삼봉약수라는 이름은 주변에 가칠봉, 사삼봉, 응복산의 세 봉우리가 자리하고 있어 붙은 이름으로  사시사철 산을 오르는 등산객들에게도 사랑받는 약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