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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치 그리고 행사

개상질, 도리깨질 해보고 옹헤야 불러볼까?

국립민속박물관, 열두 달 세시풍속, ‘보리타작 체험’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국립민속박물관(관장 천진기)은 우리의 절기별 세시풍속을 체험하고 즐길 수 있는 열두 달 세시풍속의 하나로, 다가오는 626()에 보리타작과 보릿대 공예를 직접 체험해 볼 수 있는 시간을 마련한다.

 

세상에서 가장 높은 고개, 보릿보개

 

보릿고개는 햇보리가 나오기 전까지 넘기기 어려운 고개를 말한다. 지난 가을에 수확한 묵은 곡식은 다 떨어지고 보리는 미처 여물지 않아 굶주려야 했던 시기이다. 그래서 우리 선조들은 보리를 수확하는 시기인 망종 무렵을 애타게 기다리기도 했다.

 

도리깨와 탈곡기, 풍구를 이용한 보리타작 체험



 

보리가 밥상에 오르기까지는 무수한 과정을 거친다. 보리를 거두어들인 후, 먼저 개상을 이용한 개상질을 한다. 개상은 통나무 서너 개를 붙여 나무 의자처럼 만든 것으로, 개상질은 보릿단을 쥐고 내려쳐서 낟알을 터는 작업이다. 낟알을 털어내기 위한 것으로 개상 보다 발달된 형태의 농기계인 탈곡기를 이용하기도 한다. 탈곡기의 발판을 발로 밟으면 철사가 박혀 있는 통이 빠르게 돌면서 낟알을 털어 낸다. 통이 빠르게 돌아가면서 와롱와롱소리를 내는 까닭에 이를 와룡기라고도 부른다.

 

낟알을 털어낸 후에는 도리깨로 도리깨질을 하여 이삭꼬투리를 알곡으로 만든다. 도리깨질을 할 때는 옹헤야라는 노동요를 부르면서 노동의 능률을 높이기도 했다. 그리고 타작한 보리에 섞인 쭉정이를 골라내기 위해 풍구와 바람개비를 이용한다. 이와 같은 보리타작의 전 과정을 626() 국립민속박물관에서 체험해 볼 수 있다.

 

보릿대로 여치집도 만들어 보고, 보리개떡도 나누고~



 

보리타작 체험이 끝나면 농사일의 고단함을 달래주는 새참으로 보리개떡을 나누어 먹는 시간이 마련된다. 그리고 어린이들은 보리타작 뒤 남은 보릿대로 보리피리도 불어보고, 여치집, 잠자리 등의 다양한 공예품을 만들어 볼 수도 있다.

 

이번 체험 활동을 통해 전통적인 방식으로 농사일도 직접 해 보고 다양한 농기구에서 나타나는 우리 선조들의 슬기로움도 배워볼 수 있는 뜻깊은 시간이 될 것이다. 참가 대상은 어린이를 비롯한 그 가족들이며, 현장 접수를 통해 참여할 수 있다. 구체적인 참여 방법은 국립민속박물관 어린이박물관 누리집(http://www.kidsnfm.go.kr)를 참조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