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문화신문=김영조 기자] 국악이 더욱 발전하기 위해서는 청소년들에게 사랑을 받아야만 한다. 그런데 아이돌 음악에만 온통 정신이 팔린 청소년들을 어찌할까? 하지만 그렇다고 포기할 일이던가? 지난 7월 9일과 10일 이틀 동안 상명대 서울캠퍼스 상명아트센터 대신홀에서는 서울 종로구(구청장 김영종) 주최, 서울전통문화예술진흥원(이사장 유창) 주관, 교육부・서울시교육청 후원으로 제16회 종로 전국 청소년 국악경연대회가 열려 성황을 이루었다.
앙증맞은 소리로 판소리 한 대목을 부르고, 조그만 손으로 해금을 연주하며, 어른 못지않게 열두발상모를 휘날리는 아이들. 감탄에 감탄을 할 수 밖에 없도록 했다. 대회는 시작 전부터 로비에 돗자리를 깔고 연습하는 청소년들로 북적였다.
경연대회는 모두 201팀이 참가하여 열띤 경연을 벌이는 가운데 경기도무형문화재 제31호 경기소리 보유자이며 (사)경기무형문화재총연합회 이사장인 임정란 명창을 비롯하여 쟁쟁한 명사들이 심사위원으로 참가하였다. 경연이 끝나면 채점표를 바로 정리하여 알림판에 붙이고, 직접 스승과 8촌 이내 친인척 심사회피 제도를 두는 등 공정한 심사를 위해 노력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날 입상자는 종합대상 초등부에 배효찬, 중등부에 이가은, 고등부에 김형진이 뽑혔다.
어언 16회를 맞이하는 경연대회를 주관하는 유창 명창(서울특별시 무형문화재 제41호 송서 율창 예능보유자)은 “우리 청소년 국악경연대회는 그저 경연대회로 끝나는 것이 아니다. 입상자들을 무대에 설 수 있도록 꾸준히 지원하는 등 사후 관리에도 소홀히 하지 않는 점이 크게 다르다. 국악의 미래는 청소년들에 달려 있다. 우리는 이들 청소년들이 국악 차세대 명인으로 자라도록 하는데 최선을 다할 것이다.”라고 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