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문화신문= 이나미 기자]
메밀꽃 천지의 봉평은 “2016 평창 효석문화제”를 치루는 고장답게 술렁거렸다. 이르는 곳마다 ‘소금’을 뿌려 놓은 듯한 메밀꽃이 지천이었고 메밀꽃을 구경 온 사람들로 행사장 곳곳에는 사람들로 북적였다.
이번 “2016 평창 효석문화제”는 9월 2일부터 11일까지 강원도 평창군 봉평면 효석문화마을 일원에서 열리는 잔치로 체험프로그램, 구역별 프로그램, 광역프로그램 세 가지로 나눠 진행되었다.
9월 10일(토) 기자가 오후에 찾은 광역프로그램 장소의 한 곳인 <무이예술관>에서는 과천 수필문학문인회, 한국편지가족문인회의 시낭송과 세종로 국악예술단원의 공연이 열렸다. <작은 음악회>라는 조촐한 무대 위에서는 하루 종일 색소폰이 울려 퍼졌고 폐교를 훌륭한 예술관으로 꾸민 <무이예술관> 뜰에는 예술과 시와 음악이 조화를 이뤄 이곳을 찾는 이들을 즐겁게 했다.
<무이예술관> 뜰에서 펼쳐진 배덕정 외 7명의 중견 시인들의 시낭송이 메밀꽃핀 봉평의 푸른 하늘을 수놓는 가운데 성큼 가을이 우리 곁에 다가옴을 느껴본다. <무이예술관>에서의 시낭송 등 행사에 앞서 기자는 구역별 프로그램이 열리는 <이효석문학관>에도 발걸음을 돌려보았는데 행사의 주요 장소인 만큼 전국에서 몰려든 사람들로 인산인해를 일루만큼 북적거렸다.
마침 점심때인지라 메밀국수 한 그릇을 먹고자 행사장 근처 식당을 찾았으나 삽십여분 이상 기다려야 겨우 8천 원짜리 메밀국수 한 그릇을 먹을 수 있을 정도로 붐볐다. 각 광역프로그램이 열리고 있는 행사장간의 거리는 승용차로 10여분 정도 이동해야 찾아갈 수 있었지만 특히 이효석문학관 쪽의 주차난이 심각했다.
<무이예술관>에서는 9월2일부터 9월 11일까지 평창미술인협회 회원 초대전이 열리고 9월2일에는 서도소리(중요무형문 제 29호)의 유지숙 명창 공연이 열리는 등 9월 2일과 3일 그리고 10일과 11일 주말을 이용한 공연과 행사가 특히 집중되어 있다.
“2016 평창 효석문화제”는 오늘 11일(일)까지지만 봉평일대의 메밀꽃이 11일을 기해 모두 지는 것은 아니니만큼 행사가 끝난 뒤 오붓한 시간을 내어 봉평의 메밀꽃동산을 찾아 보는 것도 뜻 깊을 것이란 생각을 해보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