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서울시(한강사업본부)는 과거 한강의 역사와 문화를 체험하는 한강역사탐방 「한강의 역사를 찾아서」 프로그램이 운영 5개월 만에 모두 124회, 2,015명의 시민참여를 달성했다고 밝혔다. 이는 작년 대비 2배가 넘는 운영성과로, 「한강의 역사를 찾아서」프로그램을 통해 개인 및 동호회 단체 등 많은 시민들에게 역사체험의 기회를 제공해 오고 있다. 「한강의 역사를 찾아서」는 우리 민족과 오랜 시간 함께 해온 한강의 역사를 시민들에게 알리기 위해 한강과 그 주변 역사문화유적지를 연계하여 개발한 10대 탐방코스로 올해 5월 10일(화)부터~11월 30일(수)까지 운영한다.
한강에 얽힌 옛이야기를 직접 체험하는 듯 생생한 역사 여행
「한강의 역사를 찾아서」는 ‘도보코스’, ‘선상코스’와 두 개 코스로 운영되며, 한강해설사가 동반하여 한강 관련 역사, 문화 및 인물에 관해 해설을 진행하고 역사 현장을 직접 탐방하는 방식으로 운영되었다.
○ 제1코스 광나루길 : 광나루한강공원~아차산성(2시간30분 소요)
○ 제2코스 송파나루길 : 잠실한강공원~석촌동고분(2시간 소요)
○ 제3코스 뚝섬나루길 : 뚝섬한강공원~전관원터(2시간 소요)
○ 제4코스 노들나루길 : 이촌한강공원~효사정(2시간30분 소요)
○ 제5코스 서강나루길 : 망원한강공원~밤섬부군당(2시간 소요)
○ 제6코스 양화나루길 : 망원한강공원~망원정(2시간 소요)
○ 제7코스 선유도길 : 선유도공원~녹색기둥의 정원(2시간 소요)
○ 제8코스 공암나루길 : 강서한강공원~허준박물관(2시간 소요)
○ 제9코스 겸재정선길 : 강서한강공원~겸재정선기념관(2시간 소요)
○ 제10코스 한강 옛 나루터길 : 여의도~반포~뚝섬~여의도(1시간 소요)
특히 올해는 1코스 광나루길에 ‘도미부인’ 설화, 9코스 겸재정선길에 ‘투금탄’ 설화가 추가되어 더욱 재미를 더했다. 두 개의 설화는 우리가 몰랐던 한강에 얽힌 옛이야기로 성인에게는 다양한 설화와 역사를, 어린이에게는 형제간의 우애와 여인의 절개 등 교훈을 얻을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었다. 투금탄 설화를 재현한 테마존이 강서한강공원 가족 피크닉장에 조성되어 더욱 생동감 있는 역사탐방을 경험할 수 있다.
스탬프 투어 이벤트로 한강역사탐방 수료증 까지, 재미도 감동도 두배
올해 ‘도보코스’ 에서는 개인 참여자를 대상으로 ‘스탬프북’ 이벤트를 진행하여 10월, 인기리에 일찍 끝났다. ‘스탬프북’ 이벤트란, 모두 9개 도보코스에 참여한 개인 참여자가 코스를 완주 할 때마다 해설사에게 스탬프 인증을 받을 수 있도록 하여 참여자의 재미와 성취도를 높인 행사이다.
스탬프북 투어는 한강공원 전역을 누비며 각 코스별로 2시간이상 소요되는 9개 도보코스를 모두 완주하는 행사로, 완주자에게는 올해 연말에 ‘한강역사탐방 수료증’을 발급 할 예정이다. 열정적으로 한강역사탐방 프로그램에 참여한 박정희(서울시 동작구, 58세)씨는 참여 후기와 함께 한강사업본부 및 한강해설사에게 감사인사를 전하기도 했다.
모두 124회 2,015 명의 참여자를 분석해 보면 회당 평균 16명이 참여하였으며, 중학생 500명, 고등학생 120명이 참여하는 등 창의적 체험활동의 일환으로 역사문화를 공부하는 청소년 비중이 높았다. 더불어 어린이 동반 가족, 중장년층 성인, 역사 및 문화, 도보여행 동호회 등 일반인 참여도 두드러졌다.
어린 아이들부터 고령의 어르신까지 많은 시민들이 설문조사를 통해 거주지 인근 한강공원 이외에도 다른 11개 한강공원을 두루두루 살펴볼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되었다고 참여소감을 밝혔다.
무작위 참여시민대상 설문조사를 한 결과는 매우 흥미롭다. 남자는 45%, 여자는 55%의 비율을 차지했고, 프로그램에 높은 참석율을 보인 연령대는 40~50대의 중장년층이었다. 프로그램에 대한 만족도는 역시 기대이상이었다는 평가다. 참여자 중 85%가 우수하다고 평가했으며, 이중 55%는 매우 우수하다고 답했다. 프로그램 가운데 가장 도움이 된 부분은 한강해설사의 전문적이고 재미있는 역사해설이라고 답한 시민이 대다수였다. 또한 프로그램 연속참여 의사가 있다고 답한 시민은 80%로 역사탐방 프로그램이 한강의 역사문화를 탐구하는 지속가능한 교육으로서의 면모를 여실히 보여줬다.
오는 11월에는 9개 도보코스만을 집중 운영하며 개인 및 단체 모두 접수 가능하고 예약접수는 11월 30일까지 신청 가능하다. ‘도보코스’(1~9코스)는 4인 이상의 개인부터 40인 이하의 단체까지 모두 신청가능하며, 9개 코스의 평균 소요시간은 2시간~2시간 30분(선택사항)이다. 외국인의 경우 1명 이상이면 신청가능하며 한강해설사가 직접 영어로 해설하고, 몸이 불편한 시민의 경우 보호자동반 2인 이상이면 프로그램 신청이 가능하며 이동시간 및 코스내용(경유지)도 조정이 가능하다.
‘도보코스’ 프로그램 참가를 원하는 시민들은 서울시공공서비스예약시스템(http://yeyak.seoul.go.kr)을 통해 참여희망일 15일전까지 신청하면 된다. ‘도보코스’는 월~토요일 오전 10시~오후 4시까지 일일 3회 진행가능하며, 회당 4명 이상이면 프로그램이 운영한다.
전체 프로그램 관련 자세한 내용은 한강사업본부 문화홍보과(☎02-3780-0763)로 문의하면 된다.
황보연 서울시 한강사업본부장은 “과거 한강이 곡식과 비단 등을 운반하는 조운선(漕運船)이 다니고, 얼음을 저장하는 창고가 있던 장소였음을 아는 이들은 많지 않다. ‘한강역사탐방’ 프로그램을 통해, 그간 잘 알지 못했던 한강에 얽힌 사연과 우리의 역사를 알아갈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