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국제학술대회는 우리나라에서 열리는 두 번째 올림픽을 맞이하여, 문화적 생산과 교류의 장으로서의 올림픽을 깊이 생각하는 시간이 될 것이다. 지난 1988년 서울올림픽을 돌아보고, 2008년 중국 베이징올림픽의 사례 등을 살펴봄으로써 내년에 열릴 평창동계올림픽은 우리에게 어떠한 의미를 가지고 펼쳐질 것인지 가늠해볼 수 있을 것이다.
‘평창동계올림픽의 의미와 전망’ 국제학술대회에는 문화인류학 및 국제스포츠행사를 연구하는 국내외 전문가들이 참여한다. 먼저 1988년 서울올림픽을 학문적으로 체계화한 원로 문화인류학자 강신표(고려대학교 민족문화연구원)교수가 ‘우리에게 올림픽의 의미는 무엇인가’에 대한 기조강연으로 문을 연다.
다음으로 미국의 존 맥칼룬(John MacAloon)(시카고대학교) 교수가 ‘평창2018/서울1988: 오늘날 한국에서 필요한 올림픽 운동’이라는 주제로 발표할 예정이다. 그는 강신표 교수와 함께 1988년 서울올림픽 성화 봉송의 전 과정을 참여관찰 및 연구한 문화인류학자로, 그 결과를 《올림픽과 동서남북 문화교류》(한양대 민족학연구소, 1988)에 담아낸 바 있다.
또한 중국의 류 취우잉(茹 秀英, Ru Xiuying) 교수(북경시립체육대학)는 ‘2008 베이징올림픽 이후 - 어떻게 그 시설을 활용하였는가’를 주제로 베이징올림픽의 사례를 발표한다. 특히 베이징 올림픽의 3대 주요 시설(일명 ‘새둥지’라 불린 주 경기장 등)의 이용 및 수익 실태와 전망 등을 통해, 평창올림픽 시설의 향후 이용 계획이 어떠한 방향으로 수립되어야 할 것인지를 생각해보는 계기를 마련할 것이다.
발표 이후 종합토론 시간에는 올림픽을 체육사적으로 연구해온 한국의 옥광(충북대학교)교수와 미국의 문화인류학자인 수잔 브라우넬(미주리-세인트루이스대학교)교수가 발표자들의 발표내용에 관한 의견 제시 및 논의가 예정되어 있다.
이번 국제학술대회를 통해 국내외 전문가들이 보는 올림픽에 대한 문화인류학적 견해를 공유하고, 다가오는 평창동계올림픽을 다시금 생각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