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심에서 보기 힘든 반딧불이에 대한 동물해설사의 생태설명과 함께 서울대공원 곤충관 인공증식실에서 직접 번식한 반딧불이의 아름다운 불빛를 체험해보자. 1,300여 마리의 애반딧불이가 꽁무니, 즉 배마디에서 내뿜는 아름다운 불빛을 만나 볼 수 있는 이번 행사는 동물원 정문광장 쉼터에서 진행된다. 동물해설사의 생태해설과 더불어 반딧불이 생태사진과 동영상도 상영되며 현장 선착순 접수로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여기에서 ‘반딧불이’는 곤충을 일컫는 말이며, ‘반딧불’은 반딧불이라는 곤충이 내뿜는 불빛을 지칭한다.
애반딧불이는 논, 습지, 농수로 등 청정지역에서 주로 생활하는 곤충으로 애벌레시기에는 10여 달 동안 물속에서 생활하고, 번데기로 탈바꿈하기 위해 육지로 올라와 2달 정도 번데기 시기와 성충시기를 보낸다. 우리나라에는 반딧불이류는 7종이 기록되어 있으나 주로 관찰되는 종은 애반딧불이(Luciola lateralis)를 비롯하여 운문산반딧불이(Hotaria unmunsana), 늦반딧불이(Pyrocoelia rufa) 등 3종이 주종을 이루고 있다.
이번 행사에서 볼 수 있는 애반딧불이 성충의 크기는 8~10mm로 반딧불이 종류 중에서 작은 편에 속한다. 성충의 수명은 15~20일 정도로 이슬을 먹으며 주로 야간에 활동한다. 한국 전역에 분포하지만 최근 서식지의 파괴, 수질 오염 그리고 먹이인 물달팽이류의 감소로 인하여 그 수가 점차 줄어들고 있다. 애벌레가 주로 논, 무논, 습지, 농수로 등 물이 있는 환경에서 서식하므로 물의 깨끗하고 더러움을 가늠할 수 있는 환경지표생물이기도 하다.
애반딧불이 성충은 육상생활을 하며 짝짓기와 위협 신호로 배마디에 있는 발광기관을 이용하여 뜨겁지 않은 환상적인 찬 불빛을 발산한다. 반딧불이가 빛을 내는 가장 큰 이유는 상호교신을 통해 구애와 종족번식을 위한 짝짓기를 하는 것이다. 그 밖에 길을 찾거나 먹이를 찾고 천적에게 빠른 경계빛을 내어 위협하는데 사용한다.
애반딧불의 발광기는 암컷은 복부 제6마디에 1개, 수컷은 제6, 7마디에 각각 1개씩 2개가 있다. 반딧불이는 스스로 빛을 내는데 발광의 원리는 몸 안에 있는 루시페린(luciferin)이라는 발광물질과 발광효소인 루시페라제(luciferase) 그리고 기관을 통해서 공급되는 산소가 화학반응을 일으켜 만들어 진다.
행사는 8월 11일(금)~8월 15일(화), 8월 18일(금)~8월 20일(일)중 금ㆍ토ㆍ일ㆍ광복절(※8월 14일(월), 행사 없음)만 진행되며 모두 7회에 걸쳐 만나볼 수 있다. 신청은 행사 당일 저녁 6시 40분부터 현장에서 선착순으로 접수한다. 참가비는 무료이며, 동물원 입장권을 가진 사람이면 누구나 참여가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