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발표는 러시아 연해주 일원의 발해 조사ㆍ연구 등과 관련하여, ▲ 러시아 연해주 스타로레첸스코예 평지성 발굴조사 성과(김동훈, 국립문화재연구소)를 비롯, ▲ 러시아 연해주 크라스키노 평지성 최신 발굴조사 성과와 분석(김은국, 동북아역사재단), ▲ 러시아 아무르 강 유역 말갈 문화 연구(S.P.네스테로프, 러시아과학원), ▲ 러시아 타시트익문화 완성기(5~7세기)의 고고 유적 연구(O.A. 미티코) 등의 발표가 진행된다.
이 밖에 몽골 지역의 조사인 ▲ 몽골 치헤르틴저 흉노무덤 발굴조사 성과(오재진, 중앙문화재연구원), ▲ 몽골 고아도브 흉노 성터 발굴조사 성과(오세연, 국립중앙박물관), ▲ 몽골 초기 철기시대 무덤연구(D.밧쥬크, 몽골과학아카데미)에 대한 주제발표가 이어진다.
마지막으로 중국, 인도, 카자흐스탄 지역에서 조사된 고분과 관련하여, ▲ 인더스 문명 시기 대도시 라키가리 유적(김용준, 서울대학교 의과대학), ▲ 카자흐스탄 카타르토베 고분군 발굴조사 성과(변영환, 국립문화재연구소), ▲ 중국 신강성 한대(한나라) 이전 적석계 무덤 연구(총덕신, 중국사회과학원), ▲ 중앙아시아 적석목곽분의 분포와 신라(강인욱, 경희대학교)에 대해 발표한다.
* 카타르토베 고분군: 알타이 산맥과 천산산맥 사이에 자리하며, ‘초원의 스키타이’라고 하는 ‘사카문화’의 전성기(기원전 5~3세기)에 조성된 고분군
* 적석계(積石系) 무덤: 몽골 알타이 파지릭, 러시아 남부시베리아 쿠르간, 카자흐스탄 쿠르간 등 봉분을 만들기 위해 돌을 사용한 무덤
한편 국립문화재연구소는 올해 조사한 러시아, 몽골, 카자흐스탄 발굴조사 결과를 VR(가상현실, Virtual Reality) 카메라로 촬영하여 자료화하였는데, 이번 학술대회 현장에서 이를 공개할 예정이다. 현장에 온 사람들은 VR 영상 기기를 안경처럼 머리에 쓰고 직접 체험할 수 있어, 국외 발굴현장에 가보지 못한 사람들도 발굴현장에서 유적의 생생한 모습을 보는 듯한 경험을 할 수 있다.
국립문화재연구소는 이번 학술대회를 통해 올 한해 진행된 국외 발굴조사의 성과를 종합ㆍ정리하고, 인류 공동의 자산인 세계의 문화유산을 보존‧연구하는데 보탬이 된 국내 조사기관들의 역할을 되짚어 보는 뜻깊은 장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