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한국국학진흥원(원장 조현재)과 국립한글박물관(관장 박영국)은 24일 국립한글박물관 회의실에서 체계적인 한글 자료의 조사 정리, 연구를 위한 업무교류 협약식을 맺었다. 국내 기록자료 최대 소장 기관인 한국국학진흥원과 한글 문화유산의 진흥을 대표하는 국립한글박물관이 한글문화의 창조적 확산을 위해 서로 손을 잡았다.
협약 내용은
△공동 조사・연구 및 각종 학술 행사의 공동 개최
△전시 및 연구를 위한 자료대여 등 협조
△소장품의 정리 및 보관, 보존 관련 교류
△유네스코 기록유산 등재를 위한 상호 협력 및 공동 추진
△기타 양측의 업무 관련 상호 협력이 필요한 사업
한국국학진흥원은 조선시대 유교문화 기록자료의 최대 소장기관으로서 그동안 수집된 50여만 점의 국학 자료를 기초로 보존, 연구, 전시 분야에서 주목할 만한 성과를 거두었다. 그러나 대부분 한문으로 기록된 자료에 연구 역량을 치중한 탓에 한글자료에 대한 조사 정리, 연구는 상대적으로 미흡했다. 이번 협약을 계기로 1만여 점에 달하는 소장 한글자료에 대하여 정리 및 활용 계획을 단계적으로 수립하여, 한글 박물관과의 협력적 사업을 추진하여, 국내외 한글 연구자에게 귀중한 한글자료를 제공하는 기반을 조성할 예정이다.
국립한글박물관은 한글자료를 수집・보존・연구는 물론 한글관련 전시를 통해 한글의 문화적・예술적인 가치를 홍보하고 있다. 또한 한글 관련 전시 및 연구에서 더 나아가 한글문화 연관 사업을 펼치며 한글의 우수성을 나라안팎에 널리 알리는 역할을 꾸준히 수행해 오고 있다.


이번 협약을 통하여 한글박물관은 한국국학진흥원에 소장된 한글 자료뿐만 아니라, 조선시대 영남지역에서 생성된 수많은 한글자료에 대한 조사 수집의 기반을 마련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여성들이 창작한 내방가사나 한글편지 등에는 당대 여성들의 한글에 대한 지식과 생각이 담겨 있어 오늘날에도 한글문화의 확산과 창조적 가치 개발에 매우 유용한 자료가 된다.
협약에 대한 기대와 전망
한글자료는 대한민국의 정체성을 대표하는 대표적인 문화유산이다. 체계적인 정리와 연구가 뒷받침돼야 한다는 필요성이 꾸준하게 제기돼 왔다. 이에 따라 이번 국립한글박물관과의 업무교류 협약 체결은 한국국학진흥원에 소장된 한글문화 유산의 가치를 되새기고, 연구 및 사업추진 범위를 확대하는 중요한 계기가 된다.
두 기관은 한글문화 유산의 수집, 연구, 보존, 전시 등 제반 업무에 필요한 자료와 정보를 적극적으로 교환ㆍ공유하면서 협업적 사업을 공동으로 기획 추진할 계획이다. 4차 산업혁명의 시대를 맞아 한국학의 대중화, 실용화가 각계 각 분야에서 더욱 요청되는 시점에, 두 기관의 협력관계는 우리 한글 유산의 발굴과 활용 분야에 큰 진전을 이룰 것으로 전망된다.